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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천정배 의원과 교감… 反한나라만 오라"
"한나라당의 대항마로서 확실한 진보 색깔 낼 것…10여명 더 탈당할 것"
 
김현정   기사입력  2007/01/22 [16:43]

열린우리당 탈당의 첫 테이프를 끊은 임종인 의원. 임 의원은 22일 기자회견 후 CBS 라디오<김현정의 이슈와 사람>에 출연, 탈당 동기와 앞으로의 행동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임 의원은 "갑작스런 결심이 아니며 열린우리당은 더 이상 고쳐쓸 수 없는 지경이 됐기 때문에 탈당을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또한 진보 시민 세력이 지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열린우리당 내 10여명의 의원 그리고 민주노동당, 민주당, 시민사회 세력과 진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새로운 당의 민주노동당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해 통합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현정 PD 진행 : 갑작스런 결심인가?

임종인 의원 : 오래 전부터 생각했다. 한나라당과 노선 차이 없어서 국민에게 버림받은 것. 서민과 중산층 대변하는 새로운 정당 만들어지지 얻어야겠다는 생각 해왔다가 오늘 결실 얻은 것.

김현정 : 기자회견에서 밝힌 '열린우리당의 보수화때문에 탈당'한다는 것은 무슨 이야기인가?

임종인 : 부동산, 북한문제, 한미FTA 강행까지 정책 하나하나가 한나라당의 정책과 다를 것 없다는 점이다.

김현정 : '잡탕정당'이라고 비난했는데?

임종인 : 한나라당보다 더 심하게 한나라당을 옹호하는 사람과 저 같은 사람들이 함께 있으니 잡탕 정당 아닌가.

김현정 : 그런 생각이라면 좀 더 일찍 탈당 결심할 수도 있지 않았나, 왜 지금인가?

임종인 :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됐으니 끝까지 안에서 고쳐보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당에서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 들었다.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지지를 철회했고 그들이 지지 할 곳 이 없어졌다.

김현정 : 이런 혼란한 시기에 나가는 것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함께 책임을 지지않고 혼자만 빠져나간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임종인 : 나는 당직을 맡은 적이 없고 맡겨주지도 않았다. 열린우리당은 고쳐서 쓸 수가 없을 정도가 됐다. 전당대회나 기타 노력으로 될 일이 아니다.

김현정 : '노선별로 갈라서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얘기는 탈당 의원들이 나가서도 한자리에는 모이기 어렵다는 뜻인가?

임종인 : 그렇다. 한나라당 뜻에 맞는 사람은 한나라당 가고... 그대로 모이면 도로 열린우리당이다. 또 잡탕 정당된다.

김현정 : 임종인 의원이 제시하는 '새로운 개혁정당'의 모습은 어떤건가?

임종인 : 진정으로 서민과 중산층 대변하는 세력으로 민주노동당, 민주당, 시민사회의 뜻있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당이고 한나라당과 비슷한 사람은 얼씬하면 안된다.

김현정 : 누가 함께 하겠다고 나섰나?

임종인 : 이름은 공개 않겠다. 그러나 많은 이들과 얘기 중이다.

김현정 : 천정배 의원은 어떤가?

임종인 : 존경하는 개혁측 지도자이다.

김현정 : 천 의원과 어느 정도 교감은 있는 건가?

임종인 : 그렇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다.

김현정 : 말씀을 들어보니 한나라당의 대항마가 되려면 분명한 진보 색깔 있어야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임종인 : 정확하게 봤다. 바로 그것이다. 한나라당과 비슷한 색깔을 누가 대항마로 인정하겠냐

김현정 : 그럼 민주노동당과는 어떻게 차별되나?

임종인 : 민주노동당과는 연대하려고 한다.

김현정 : 통합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

임종인 : 그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김현정 : 민주노동당과 이야기 해 본 것인가?

임종인 : 민주노동당 안에서도 민주노동당이 이대로는 안된다. 조금 더 넓게 포용하며 가자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안다.

김현정 : 시민사회 세력과의 교감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가?

임종인 : 시민사회 세력은 늘 함께 할 것이다. (어떤 인사와 구체적인 교감이 있는가?) 어떤 인사를 특별히 생각할 필요는 없다.

김현정 : 정동영 전 의장은 당사수파들을 '개혁모험주의자'라고 비판했는데?

임종인 : 당사수파들이 개혁을 빙자하여 이익집단화 하는 것을 지적한 것이지 열린우리당이 정말로 심한 개혁을 했다는 얘기가 아닌 것으로 안다. 열린우리당은 개혁을 전혀 한 게 없다. 사립학교법 외에는 한나라당 결재 없이 한 게 없다. 이것 마저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뜻대로 개정해달라고 하지 않았나.

김현정 : 정동영 전 의장과는 나가서 함께 만날 일이 없을까?

임종인 : 고등학교 선배, 좋은 분이다. 완전히 어떻게 되리라 생각하진 않는다.

김현정 : 정동영 전 의장이 당내 최대 계파를 이끌고 있는데 독자정당 생각하고 있을까?

임종인 : 모른다. 정 의장과 한번도 얘기해 본 적이 없다.

김현정 : 열린우리당의 분열을 민주 세력의 분열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임종인 : 열린우리당에 민주 세력이 아닌 분들이 많았다.

김현정 : 임 의원이 만드는 새로운 정당에 몇 명이나 함께하나?

임종인 : 제가 먼저 나왔지. 제가 외톨이로 하자는 것은 아니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만 10여명 선이 함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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