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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미셸 위 성(性)대결 도전, 이젠 지겨워"
바뀐 플레이오프 제도 등으로 입지 위협받는 남성 프로골퍼들도 볼멘 소리
 
유승기   기사입력  2007/01/15 [23:53]
새해 첫 PGA 투어(?)를 시작하는 미셸 위(Michelle Wie)의 소식이 미국의 포털 사이트 MSN의 스포츠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폭스 스포츠(Fox Sports)는 4년 연속 소니오픈(Sony Open)에 초청된 미셸 위의 소식을 전하며, "남자 골퍼들이 미셸 위의 계속된 '성(性)대결' 시도에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출신의 골퍼 스튜어트 애플비(Stuart Appleby)는 지난 주 미셸 위에 대해, “그녀가 지금까지 증명한 것은 현재 자신의 수준이 남자 골퍼들에 못 미친다는 것 뿐”이라며, "LPGA에 전념한 뒤, 20살이나 25살이 되었을 때 다시 도전하라"고 말했다. 채드 캠벨(Chad Campbell)도 "미셸 위의 참여가 흥행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미셸 위가 출전하면 다른 남자골퍼들은 빠져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내비쳤다.

이렇듯 남자 골퍼들의 반대가 심해진 이유는 올해 새로 시작한 플레이오프 제도 때문. 이 제도에서는 시즌 기간 총 성적을 합산 평가해, 성적 순으로 144명의 선수들에게만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주고 있는데, 여성인 미셸 위가 굵직굵직한 대회들에 계속 참가하면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 남성 골퍼들은 한 경기라도 더 참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미셸 위의 재도전 소식에 미국 네티즌들의 심기도 그리 편치는 않은 모양이다.

네티즌 ‘BlogJam’이 폭스 스포츠 블로그에 올린 ‘미셸 위의 성 대결을 보는 것이 지겹나요?(Are you tired of seeing Wie against the men?)’ 제하의 글에 쏠린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댓글들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네티즌 'DolfanG'는 “미셸 위는 좋은 선수이면서도 왜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지 모르겠다”며, "LPGA에나 집중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donM'도 “미셸 위가 골프 흥행에 도움이 된다면, 그 인기를 LPGA에 쏟아야 한다”며, “여자 골퍼 중 자격이 있는 선수는 애니카 소렌스탐(Anika Sorenstein)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toomuch48'는 미셸 위는 자신의 실력 부족을 인정해야 하며, 소니 측도 미셸 위가 LPGA에 전념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셸 위의 재도전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없지는 않다. 네티즌 'FloridaMike'는 "나는 미셸 위가 플레이하는 것을 즐겨 본다"며, "지금껏 스폰서 초청으로 진출한 어느 선수보다도 골프에 기여한 바가 많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미셸 위의 출전이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인정하지만,남자 골퍼들과 경쟁하기에는 현재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 다만, 찬성하는 쪽은 미셸 위가 플레이하는 경기를 보는 ‘재미’에 중점을 두었고, 반대하는 쪽은 그녀의 부족한 ‘실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제도로 인해 남자 골퍼들의 불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셸 위의 ‘무용담(saga)’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주목된다.

[관련링크]

1. 미셸 위 비난 기사 관련(폭스 스포츠)
http://msn.foxsports.com/golf/story/6354786?FSO1&ATT=HMA

2. 네티즌 의견 관련 (폭스 스포츠 블로그)http://community.foxsports.com/blogs/BlogJam/2007/01/10/Are_you_tired_of_seeing_Wie_against_the_men

3. MSN http://www.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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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1/15 [23:5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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