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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대사, 조선총독 행세 그만두시오!
[시민논단] 대북 인도적 지원도 못하게 하는 오만방자는 이제 그만해야
 
최창우   기사입력  2006/11/03 [19:44]
버시바우씨, 안녕하십니까?
 
나는 대한민국 사람 최창우입니다.
 
난 개인적으로 버시바우씨를 좋아하지 않고 더 이상 버시바우씨의 말을 듣고 싶지도 않은 사람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어떤 원한이 있거나 어떤 애증이 있을 만한 사연도 없습니다.
 
전두환 정권 때 버시바우씨의 나라에서 온 한미연합사령관 위컴 이라는  사람이 “한국 국민은 들쥐와 같아서” 전두환이든 누구든 앞장서면 따르는 무리라는 뜻으로 말을 해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을 모욕하고 속을 뒤집어 놓은 적이 있음을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우선 상기시켜 드리겠습니다.
 
님께서 우리나라에 어떤 나라 대사로 왔다고 할 때 사실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님께서 국제사회에서 아무러케나 행동하는 아메리카의 대사로 대한민국에 온 다음 보인 언행을 보니까 참 가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이상스런 대사가 왔나 보다 하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 이전에도 아메리카 대사 가운데 상식적인 눈으로 볼 때 이상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님이 지난 해 10월 대사로 온 뒤 1 년여의 세월동안 님이 하는 말이 날아면 날마다 심해진다 싶더니 이제는 아주 소수 빼고 한국 국민 누구나 속이 뒤집히고 창자가 뒤틀릴 만한 말을 서슴없이 하는 걸 곰곰이 생각하다가 나는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버시바우씨가 스스로에 대한 어떤 신념을 갖고 행동하고 있구나!” 하는 깨달음 말입니다. 그건 다름 아니라 버시바우씨가 스스로 대한민국의 총독이라고 굳게 믿고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꿈에서 깨어나시오!
 
지금까지는 아메리카가 역대 독재 정권 모두를 지지하고 국가의 모든 정책에 감 놔라 배 놔라 감독하고 여당, 야당은 물론 정부, 사회 구석구석에 첩자 심어 놓고 우리나라와 국민을 농락하면서 큰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한편으로 민족 분열과 분단영구화를 추구하고 또 대사로 부임하는 자는 누구나 총독행세를 했지만 이젠 어림없습니다!!
 
버시바우 대사! 긴말 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본국으로 돌아가기 바랍니다. 인류애로 가득차고 자존심 강한 대한민국 국민은 더 이상 대사의 말을 들을 생각도 없고 더 이상 참을 수도 없습니다.
 
대사는 최근에 PSI 에 대한민국이 확대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 나라 정부와 정치권을 윽박질러왔지요. 대한민국 정부는 님들의 비위를 거스를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슬슬 기고 있는 건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공조라고 하지만 사실은 북한을 자극하여 한반도에 전쟁을 개시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것입니다.
 
대사는 오늘도 국민대에 가서  “한국도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는 별도로 북한에 대한 제재에 동참해야한다”고 지침을 내리듯 말하더군요. 사실 6자회담을 재개한다면서 북한에 제제를 가한다는 건 앞뒤가 전혀 안 맞는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대사께서 말하고 싶은 것은 통일부 장관이 말한 북한에 대한 “비료와 쌀” 지원을 하면 안 된다는 것 아닙니까? 인도적 지원도 못하게 하는 모습을 볼 때 귀국이 인권을 이야기하고 평화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 지 의문스럽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량 살상무기가 대한민국이든 아메리카든 러시아든 그 어떤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원하고 그런 뜻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대량살상무기로 말하면 미국이 전 지구적으로 그리고 천문학적 규모로 확산해왔고 확산시키고 있는 장본인입니다. 아메리카는 2차 대전을 종결시킨다는 명분을 내걸고 일본에 핵무기를 두 발 터뜨려서 장보러가고 학교가고 일터에서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대량 살상한 적이 있는 거 버시바우씨도 기억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또 당신 네 나라 아메리카는 한국 전쟁 때와 베트남 전쟁 때 핵폭탄 투하를 적극 검토한 바 있고 지난 이라크 1차 침략, 이번 이라크 2차 침략 때 열우라늄탄을 실제 사용하기조차 했습니다!
 
또 한반도에 가공할 핵무기를 1958년 이후 무려 23년 동안 배치한 바 있고 지금도 근처에 핵 항공모함을 두고 있으며 일본에겐 6주안에 수천기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추도록 허용했습니다.
 
핵무기 갖고 정말 아무렇게나 말하고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나라가 바로 아메리카입니다.
 
북한 핵만 문제 삼고 이스라엘과 인도 핵무기는 철저히 비호하고 있는 이중, 삼중적인 모습은 무어라 설명할 겁니까? 오늘 대사께서 “북한은 테러단체에 팔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셨습니까? 그래서 인도와 이스라엘의 핵은 정당하다 이 말을 하고 싶은 겁니까?
 
또 2003년 북한, 이란, 이라크에 대한 핵무기 선제공격 방침도 공공연히 밝혔는데 이는 스스로 비핵국에 대한 핵 공격을 금지한 NPT 체제에 대한 공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NPT 사수를 외치니까 참 우스워 보이기도하고 딱해 보이기도 합니다.
 
평화와 정의를 강조하는 아메리카가 자신의 1만기에 이르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1996년까지만 하더라도 총 1036번의 핵실험을 하고 또 원폭 투하 같은 핵과 관련한 과거의 행적에 대해서는 한마다도 안하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앞으로는 핵 선제공격까지 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부터 먼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귀국 아메리카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집어 치우라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대사가 앞장선 건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대사는 연일 대북제재의 수위를 높이라고 압력을 넣었습니다.
 
대사는 북한이 핵실험한 다음날에는 “북한 정권에 혜택을 주는 모든 지원 프로그램을 재검토해야한다”고 밝히기까지 했지요. 그런데, 대사는 “한국 정부를 압박하거나, 정책을 강요하는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뻔뻔스런 모습으로 거짓말하면 못씁니다!
 
금강산 관광의 의미를 한반도 분단의 장본인인 당신들의 나라가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이해하겠다고 나선다고 하더라고 사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분단된 민족이 허리와 동맥을 있고 하나 되는 역사적 결단이고 민족의 희망이며 평화통일의 물줄기입니다. 돈 얼마가 오고 가는 것 밖에 볼 줄 모르는 아메리카의 안목에 그저 놀랍기만 할 뿐입니다.
 
또 아메리카는 MD 체제에 들어오고 또 무기를 많이많이 사라고 윽박지르고 있는데 즉시 압력을 그만 두는 게 아메리카를 위해서도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한 미군이 한반도에 하루라도 주둔하는 걸 절대 원치 않으니까 주한미군도 자진 철거해 가기 바랍니다.
 
버시바우 대사! 총독행세는 그만두시고 눈 내리기 전에 짐 싸가지고 대한민국을 떠나주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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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1/03 [19:4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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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xom 2006/11/04 [15:22] 수정 | 삭제
  • 총독이 총독 행세하는것, 무엇 잘못되였나?
    한국사람들, 한국이 독립국가라고 착각하고있는게 문제이지...
    싫으면 독립을 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