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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태풍주의보 속에 '황제헬스' 논란
한나라당 의원들 중국외부, 고양시 일부 공무원도 해외관광하기도
 
취재부   기사입력  2006/07/18 [20:22]
오세훈 서울시장이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때, 초고급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태풍 에위니아가 한반도를 지나 갈 무렵 호텔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일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되서 공무원들이 비상근무중이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서영교 부대변인을 통해 논평을 발표하면서 "공무원들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잠도 자지 않고 비상대기 중인 때 서울시장이 형식적으로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한정식 집에서 폼 나게 저녁 먹고 우아하게 초호화 헬스를 즐겼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시절부터 충분히 예견되었던 일이다. 어려운 서민에 대한 애정이 없는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 한나라당의 오렌지라는 별명을 가진 것도 다 그래서이다"라고 오 서울시장을 비난했다.

또 서 부대변인은 "오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에게 공개 사죄해야 한다. 1000만 서울시민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데 다시는 이런 철없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서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해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때에 서울 전당대회를 치르었다"며 "전국에 물나리가 났는데 수십 명이 이 난리통에 유명을 달리했는데 한나라당 최고위원이라는 자들은 자리싸움하기 바쁘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또한 논평을 발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명박 전 시장의 '황제' 정신까지 그대로 답습하는 모양이다"라고 오 서울시장을 비난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모임인 '국민생각' 의원 10명이 지난 16일 중국으로 외유를 떠난 사실이 확인됐고, 경기도 고양시 일부 공무원들의 백두산 관광을 떠났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고양시는 이번 폭우로 어느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재해를 입었다"며 "그 만큼 고양시민들의 상심도 컸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데, 더욱 괘씸한 것은 같은 고양시 소속 공무원들이 수해 복구에 전력하고 있음에도 꿋꿋이 관광 행보를 강행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전 시장의 '황제 테니스'에 이어 오 서울시장의 재난 중 운동한 것에 대해 논란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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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7/18 [20:2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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