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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 대결
절친한 이웃의 충격적인 변모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 ‘마더스
 
임순혜   기사입력  2024/03/29 [11:20]

영화 ‘마더스’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던 앨리스(제시카 차스테인)가 절친한 이웃 ‘셀린(앤 해서웨이)의 아이에게 벌어진 불행한 사고를 목격한 후, 수상한 일들에 휘말리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로 브누아 들롬 감독이 연출했다.

 

▲ 영화 ‘마더스’의 한 장면  © (주)왓챠


영화 ‘마더스’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 앤 해서웨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의 강렬한 만남과  뛰어난 연기력, 아역들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다.

 

‘마더스’는 아들을 잃은 엄마 셀린(앤 해서웨이)과 불안에 떨며 모든 것을 의심하는 엄마 앨리스(제시카 차스테인)가 주인공으로 출연, 치열한 연기 대결을 벌인다.

 

▲ 영화 ‘마더스’의 한 장면  © (주)왓챠


앤 해서웨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은 극 중 절친한 이웃의 모습부터, 셀린의 아들 맥스에게 벌어진 불행한 사고 이후 서로를 의심하고 견제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빈틈없는 연기 호흡을 선 보여 긴장감을 높인다.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앨리스(제시카 차스테인)와 셀린(앤 해서웨이)은 동갑내기 아들을 키우며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는 사이다.

 

▲ 영화 ‘마더스’의 한 장면  © (주)왓챠


그러던 어느 날, 셀린의 아들 맥스가 사고를 당하고, 유일한 목격자인 앨리스는 자신이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셀린은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져 일방적으로 앨리스를 멀리한다.

 

슬픔의 시간을 보낸지 얼마 후, 셀린은 다시 다정한 이웃으로 돌아오지만 앨리스의 집과 가족에게 수상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앨리스는 이 모든 것이 셀린의 복수라고 의심하기 시작하고, 영문을 모르는 잇달은 사고가 벌어진다.

 

▲ 영화 ‘마더스’의 한 장면  © (주)왓챠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엄마 셀린 역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레미제라블’, ‘인터스텔라’, ‘인턴’ 등에서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고, ‘레미제라블’을 통해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앤 해서웨이가 맡아, 아들을 잃고 슬퍼하며 변모하는 모습을 연기한다.

 

▲ 영화 ‘마더스’의 한 장면  © (주)왓챠


앤 해서웨이는 모성애가 넘치고 가정에 헌신하는 아내로, 이웃인 앨리스를 살뜰히 챙기며 절친한 관계로 지냈으나, 불운한 사고로 아들 맥스를 잃게 되고 앨리스가 아들의 죽음을 방관했다고 생각하며 돌변하는 충격적인 셀린을 연기 해 섬뜩하게 한다.

 

앤 해서웨이는 초반부 상냥하고 절친한 이웃의 모습부터, 아들의 죽음 이후 달라진 감정과 속내를 숨긴 채 다시 절친한 이웃으로 돌아온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선을 드러내 관객의 긴장감을 높인다.

 

▲ 영화 ‘마더스’의 한 장면  © (주)왓챠


셀린의 절친한 이웃 앨리스 역은 ‘타미 페이의 눈’에서 TV전도사 타미 페이 연기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시카 차스테인이 맡아, 불안에 떨며 모든 것을 의심하는 엄마로 출연, 셀린의 상대역으로 치열한 연기 대결을 선보인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셀린의 절친한 이웃으로 강한 모성애를 지녔지만 그로 인해 아들과 연관이 되어 있다면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과하게 반응하는 앨리스를 섬세하게 연기한다. 

 

제시카 차스테인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들의 죽음 이후 돌아온 셀린의 행동을 의심하다가도 앨리스의 과대망상은 아닌지 관객이 의심하도록 만든다.

 

▲ 영화 ‘마더스’의 한 장면  © (주)왓챠


‘마더스’에서는 셀린과 엘리스의 아들을 연기한 두 아역 배우의 연기도 볼만한데, 셀린의 아들 맥스 역은 베일런 D. 비엘리즈가 맡아 천진난만한 아역을 연기한다.

 

앨리스의 아들 테오 역은 이몬 오코넬이 맡아, 단짝 친구인 맥스가 죽고 난 뒤  겉으로는 태연해 보이지만 갑자기 사라진 친구의 빈자리로 혼란을 겪으며, 두 어머니의 갈등 속에 끼어 우왕좌왕하는 연기를 섬세하게 펼친다. 

 

▲ 영화 ‘마더스’의 한 장면  © (주)왓챠


셀린의 남편 데미언 역은 조쉬 찰스가 맡아, 다소 보수적인 인물로 제약업계에 종사하며 홀로 가족을 부양하다 아들 맥스가 사고로 세상은 떠난 뒤 자신들의 미래를 잃었다고 생각하고 절망에 빠져 완전히 망가진 모습으로 슬픔을 표현한다. 

 

앨리스의 남편 사이먼 역은 앤더스 다니엘슨 리가 맡아, 여성의 편에 서서 앨리스의 행동을 항상 지지하고 이해하는 진보적인 인물이나, 난처한 상황에 빠져  감정의 변화가 큰 캐릭터를 연기한다.

 

▲ 영화 ‘마더스’의 한 장면  © (주)왓챠


‘마더스’를 연출한 브누아 들롬 감독은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채털리 부인의 연인’, ‘고흐, 영원의 문에서’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촬영 감독으로 영화 ‘아르테미시아’를 통해 세자르 최우수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새틀라이트상 최우수 촬영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호주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47회 AACTA 어워즈에서 최우수 촬영상을 수상했다.

 

▲ 영화 ‘마더스’ 포스터  © (주)왓챠


‘마더스’는 브누아 들롬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촬영과 연출을 맡아, 스릴러 장르의 황금기인 1960년대 미국을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겨 아름답고 섬세한 화면을 선 보이며,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완벽한 스토리를 섬세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불행한 사고를 기점으로 감정이 흔들리고 큰 혼란을 겪으며 일상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다채로운 인물들을 다루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 ‘마더스’는 4월3일(수) 개봉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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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한신대 외래교수, 미디어기독연대 집행위원장,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공동대표이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