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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적자는 강기갑? 정말 왜 이러나, 민노당!
[각골명심의 취중진담] 정체성 자신없으면 그냥 민주당에 백기투항하라
 
각골명심   기사입력  2009/06/17 [02:29]
 남귤북지(南橘北枳)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 재상 '안영'이란 사람이 그랬다. "회남(淮南)쪽 '귤'을 회북(淮北)땅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돼버린다."고.. 왜 아니겠는가. 아무리 환경이나 처지에 따라 쉽게 변할 수도 있는게 인간이란 족속들이라지만.. 요즘들어 그동안 마빡에 "나, 진짜 진보!"<---요렇게 써붙이고 다니던 정치권 인간들 치고 제정신 가진 사람들 별로 없는 것 같더라.
 
보자. 그럴만한 사람이 죽었고, 그러니 인간적으로 애도하고 추모하는거야 백번 이해가는 갸륵한 짓이겠지만 옛말에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고, '과공(過恭)은 비례(非禮)'라고도 했다. 근데 어떤 인간들은 이제 장례도 다 끝났는데 남에 상가에 좌판깔고 눌러앉아 "굶어죽겠다"고 생떼를 쓰지않나, 난데없이 떼거리로 벅벅 기어다니며 무릎팍도사 흉낼내지 않나..휴~

'좌빨'을 자처하는 입장에서 솔직히 더는 챙피해서 못봐주겠다...."정말 왜들 이러나, 민노당!" (이 정도까진 아니라 하더라도, 물론 진보신당도 "난 아니다"고 부인할 처지는 아니었다는 점 또한 분.명.히. 지적하고 간다.)
 
속담에 '바람 바른데 탱자열매 같다.'고 하더라. 껍데기만 그럴듯 하다고 속까지 여문건 아니라더라. 아무리 정치가 민심을 쫒아 움직이는 거라지만, 표가 곧 정치인들에게는 '목줄'이라지만...추수철도 아닌 이 오뉴월에 남의 밥상에 달려들어 상주를 자처하며 추수하겠다 낫들고 설치는 꼴들이라니....'잡배'도 세상에 이런 잡배들이 또 어디에 있을까나.   
 
정녕 자신들이 (그동안 누누히 강조해온 것처럼) 머리가 제대로 박힌 좌빨들이라면, 단식을 해도 용산에서 해야 하고, 삼보일배를 해도 거기서 부터 시작해야 하는것 아니던가 말이다. 이건 인간적 양심의 문제든, 아니면 정치공학적 문제든...적어도 '좌빨'소릴 들을래믄 기본이다, '기본!'
 
민주노동당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설마 소외될때로 소외돼온 사회적 약자들 편에서 단식을 하던 삼보일배를 하든..모든걸 시작하면 주장하는 말빨이 제대로 안먹힌 다냐?  어차피 별볼일 없는 잉여인간들한텐 추수할 떡고물이 별로라서 그렇더냐? ...도대체 왜?
 
요즘 생쑈해서 지지율들 좀 올랐다니 잘하는 짓이라고  깨춤이라도 추고싶던가?  천만에! 작년 초, 당신들 국회 의사당 앞에서 석고대죄로 무릎꿇고 국민들 앞에 도대체 뭐라고들 다짐했던가. 벌써 다 잊었는가? 설마...
 
▲ 민노당이 대국민 '석고대죄' 행사를 하고있다.     © 한겨레, 2008. 3. 2.

천 대표는 “유일한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진보정치를 실현하는 최전선의 활동가로서, 서민경제 파탄과 비정규직 악법, 농업 붕괴, 국가보안법, 이라크 파병 등을 막아내지 못했다. 국민 기대에 충분히 화답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의원들과 함께 ‘석고대죄’의 의미로 큰 절을 했다. <2008년 3월 2일자, 한겨레- 민노당은 '석고대죄'>
 
이랬던 당신들이 이제는 어처구니 없게도 '노무현 적자' 자릴 탐내며 도리어 '노무현을 계승 하겠다'고 온갖 생쑈를 다 하고 있으니 이게 도대체 현실인지, 아니면 꿈속에서 벌어지는 일인지..믿기지 않기는 매 일반인 것 같다. 도대체 당신들이 그때 나열하여 각을 세웠던 저 항목들은, 다 누구의 시대에서 벌어진 일들이냔 말이다!
 
이러니 당신들이 맨날 대중들에게 '대안도 없고 미래도 없는 만년 체육학과 출신 운동권에, 골목대장 꼴통좌파들!'이란 비아냥이나 듣는거지...그렇다! 지금 당신들 하는짓이나 이번에 발표한 집권로드맵이나 다 살펴봐도 이런소리 백번, 천번을 들어도 싸다, 싸!
 
봐라. 당신들이 엊그제 발표한 '집권 로드맵'이다. 물론 당신들은 이렇게 변명할지 모른다.

▲ 민노당 2017년 집권로드맵     © 민주노동당

위의 표는 단지 요약본이고 각각 세부적으로 각론들이 충분히 준비돼 있다고....하지만 말이다. 내가 보기엔 이 요약본만 봐도 당신들이 어떻게, 그러니 불과 몇년씩이나마 용케도 제도권 정치안에서 잘 버티고 있는지 그 사실이 오히려 더 놀라울 뿐이다.(이게 어쩌면, 바로 총체적 우리 국회 수준일런지도 모르지만...)
 
민노당의 미래는 있는가?
 
2017년이면 '개헌문제'를 비롯 앞으로 정치권이 뒤집혀도 몇번이나 지각변동이 있을텐데...그리고 정치공학적으로 볼때도 지금 당신들이 하고있는 오버질이 오히려 (당신들이 표에서 말하는) 보수세력을 단결시키고 중도세력을 강화시켜주는 삽질이 분명할터인데 '분열을 전제'하고 저딴 로드맵 작성했다는 건 더 웃기는 짓이고...머리가 나쁘면 진정성이라도 있던지, 진정성이 없으면 머리라도 좀 제대로 굴려보던지...후우..
 
이거야 정말 어느 철부지 낙서장도 아니고..."난, 만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크면 만화가가 되겠다. 난 과학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크면 과학자가 되겠다..." 딱 이 수준이다! 그러니 굳이 각론은 또 봐서 뭐하겠나. 얼마전 '뉴민주당 플랜' 보고 뒤집어 졌었지만 그건 당신들 이 집권로드맵 비하면 적어도 대학생 수준이다!. 이젠 놀랍지도 않다. 왜 한국에 진보정치란게 맨날 변두리 헌책방에 굴러다니는 먼지 쪼가리 보다도 못하게 대접받는지...
 
그래도 당신들이 정히 '연합'이 내년까지의 지상과제라면, 진보신당. 사회당. 녹색당 등..당신들이 보기에 무늬만 진보인 당들과 골머리씩이나 썩히지 말고, - 내가 보기엔 어차피 노무현 적자 자임하고, 오바질 할때로 한것, 체면은 체면대로 다 팔은 것, (물론 정치인에겐 쪽팔리단게 욕만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 앗쌀하게 그냥 민주당에 백기투항하고 들어가는게 낫지 않겠나? 안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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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17 [02:2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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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골명심 2009/06/24 [23:36] 수정 | 삭제
  • 이해해 주셔서 고맙고 저도 '매도'라는 말을 잘못 쓴것 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하늘밑에 2009/06/20 [10:03] 수정 | 삭제
  • 각골명심님, 님이 잘못 이해하셨습니다. 저는 님의 "진의를 천박하게 매도"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누구를 함부로, 그것도 천박하다고 매도할 수 있단 말입니까? 물론 작금의 상황은 이와 같은 말들을 어렵지 않게 입에 올리게 하지만요. 아뇨, 결코요. 저는 님의 의견에 대해 언급한 것이 아니라 그 방식을 문제 삼았을 뿐입니다. "횡설수설"이라는 격한 단어를 선택한 이유도 그 점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님의 의견이 격한 감정의 표피에 가려져 거부감을 먼저 주므로 님의 의견을 진지하게 곱씹을 기회를 상쇄시킨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유감스럽게도 님의 비판이 비판으로 받아들여 지지않고 소모적으로 이해되어 진다는 것입니다. 안타깝지 않습니까? 저는 안타까워요.위의 댓글에서 보여준 우려에 저도 일정 정도 동의합니다. 위의 댓글처럼 앞으로도 써주시면 님의 우려를 보다 더 선명히 이해하고 공감할 것입니다. 그럼 좋은 글 앞으로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각골명심 2009/06/20 [00:06] 수정 | 삭제
  • 이 글은 원래 제 블로그 용으로 쓴겁니다. 물론 그날 술한잔 하고 들어와서 쓴것두 맞구요. 그런데 제 동의 없이 기사로 여기에 올려져 있어, 첨엔 좀 당혹스럽더군요. 물론 이미 올린글 내리라 할 수도 없었고.. 차후부터는 제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저의 기사와 블로그 글에 대한 편집권을 존중해 주십사고 항의 멜을 대자보측에 보냈었습니다.(이상은 변명 아니라 정황을 설명드린 거구요)

    하늘밑에 님의 조언 "감정을 앞세우지 마라"의 조언은 충분히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글의 논점에 대해서는 잘못지적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중요한 문제였고..그러니 그렇게 추모정국 분위기에 매몰되어 정체성마저, 나아가 올바른 방향성까지 잃어 버려선 안되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 기간 민노당의 지지율은 일정부분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추모정국에서 노무현 효과에 편승한 일시적 지지, 즉 추모정국이 완전히 진정되면 언제든 다시 빠져나갈 지지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정체성과 일치해야할 용산참사나 생목숨 끊은 노동자들에서 출발되어 획득한 다져진 지지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한 그렇게 과도하게 편승해서 흐려진 정체성은 나중에 자신들의 입지마저도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게 분명합니다. 즉 민주당에 주도권을 주고 끌려 다닐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반mb연대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민주당에게 칼자루를 쥐어주는 자살행위 입니다. 아무리 이명박 몰아내는 것이 당면과제라지만, 그 결과가 다시 민주당과 친노세력의 부활이라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것 아니던가요? 지난 보궐선거를 보시죠. 반mb연대를 내걸었지만, 그들은 fta 추진에 공헌한 핵심인사를 공천해 승리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나마 건졌으니 환호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좌빨들이나 민중의 입장에서 이것이 과연 한나라당 인사가 당선된 것과 어떤 차이점을 가질까요.

    혼란기고 격동기 입니다. 좌빨정책을 정치의 중심으로 끌어내려면 분명한 차이점과 대안세력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관성과 원칙은 신뢰를 형성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술취해 주절거린게 그리 향기롭지 못한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그 진의까지 천박하게 매도될 이유가 있겠는지요...

  • 하늘밑에 2009/06/19 [07:38] 수정 | 삭제
  • 각골명심님, 문제는 님이 "문짜"를 남발해서가 아니고, 내용을 담는 형식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물론 민노당의 태도는 비판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즉슨, 님이 비판하는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을 하는 방식입니다.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이미 감정적으로 거부된 사안이 독자에게 설득력있게 이해되리라고 여기지는 않겠죠? 사실 저는 첫 문단만을 읽고 끝까지 읽지 않았습니다. 님의 격함이, 님의 취기가 역하게 맡아졌기 때문에요. 님은 취중 진담이라고 횡설수설하고 독자는 정신이 말짱한 상태로 읽고, 이런 관계에서는 정상적인 소통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님이 미리 감정을 앞세워 달려드면 이미 그 패는 잃은 패임을 알고 계실텐데. 물론 님의 아이디를 걸고 쓰므로 님의 개인적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또 그래서 재미있는 글을 쓰실 수 있는 기회인데, 좀 악용한다는 인상을 받은 제가 지나친가요? 님이 조금만 더 감정을 추스리시고 글을 쓰신다면 님의 의견이 보다 더 바람직하게 수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깁니다. 감정적인 대응 그 자체가 바로 편협된 시각의 준비 단계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를.님의 글이 비판이 아니라 비난으로 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민노당을 격한 감정에 사로 잡혀 비난할 때가 아니라 모두의 힘과 뜻을 집결하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여깁니다. 비판하되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
  • 각골명심 2009/06/18 [06:09] 수정 | 삭제
  • 과공비례(過恭非禮) 보담은, 일반 서민들 사이선 오히려 '과례비례(過禮非禮)'...즉 '지나친 예는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하다'는게 더 널리 쓰이는것 같던데....우쒸~ / 글찮아도 돼도않게 문짜 남발해서, 제 글이 제대로 잘 이해 안된다는 분도 계시던데...--.--

  • 암행어사 2009/06/17 [18:54] 수정 | 삭제
  • "...'노무현 적자' 자릴 탐내며 도리어 '노무현을 계승 하겠다'고 온갖 생쑈를 다 하고 있으니 이게 도대체..."

    각골명심님의 준열한 꾸짖음을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

    민노당 내의 영남패권찌끄레기들이 문제다. 그것들은 그냥 쓰레기들인데..!!!
    딴나라당이나 ㅤㅃㅐㄲ바지류의 자칭 영남진보세력과 오십보백보...겡상도 쓰레기들의 밥상머리 교육이 빚은 역사적인 비극이다...!!

    노명박이나 노영삼이나...진골성골 찾는 겡상도 정신병자들의 지랄발광, 진절머리 난다. 어찌할거나...
  • 새벗 2009/06/17 [17:49] 수정 | 삭제
  • 누구든 꿈은 꿀수 있다고 생각해요. 뉴라이트든 민노당이든 민주당이든..
    근데 뭘 비판하는지..
    적어도 민노당은 용산참사에서 비정규직문제, 등등 여러 민생의 현장에 함께하고 진실성이 가장 높았거든요. 오히려 민주당이 말만했지. 요즘은 좀 변한것 같지만.... 직접제대로 본질을 보고 욕할려고 해도 욕을 하세요. 저도 이런글 보니 불쾌하네요. 뭐 제대로된 논거도 없고 감정적인 글로 싸잡아 비난하는 수준 같습니다.
  • 애국자 2009/06/17 [11:02] 수정 | 삭제
  • 빨갱이들은 이런글을 싫어 하지!
    왜냐고?.....
    숨겨진 치부가 들어 나니까!...........
  • 실천이진리 2009/06/17 [10:48] 수정 | 삭제
  • 아는 것 만큼 보이고, 관점에 따라 생각이 다 다르겠지요.
    민주노동당의 행보가 그렇게 보였군요. 광장을 빼앗기고 작은 소통의 공간마저 차단당하는 상황에서 MB정권의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삼보일배를 통해 투쟁 거점을 마련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투쟁이 '쑈'로 보였다구요...
    민주노동당 삼배일배에는 용산가족들이, 등록금 투쟁하는 대학생들이, 쌍용차 가족들이 함께 했습니다.
    이런 글을 버젓이 메인에 올리는 '대자보'가 더 한심합니다.
    민주노동당원으로서 어쨌던 참 슬퍼지네요.
  • 이장군 2009/06/17 [10:47] 수정 | 삭제
  • 저도 요즘 민노당 하는 꼬라지를 보니 지지를 접어버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드는군요. 하는 짓거리를 보면 민주당 2중대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뭐하자는 짓인지 참....쩝...

    신진보 시민연대: http://cafe.daum.net/hadoug
  • 안일규 2009/06/17 [07:37] 수정 | 삭제
  • 말이 격해보여도 진실된 글인 것 같습니다. 각골명심님의 솔직한 말씀인 거 같음.
  • 청소부 2009/06/17 [07:36] 수정 | 삭제
  • 키보드 뚜드리면서 딸잡지말고 밖에 좀 나가라

    아침부터 기분더럽다 니 쓰레기같은 글때문에
  • 하늘밑에 2009/06/17 [05:40] 수정 | 삭제
  • 각골명심님, 죄송하지만 이런 식의 글 삼가해 주세요. 유치하다고 여기지 않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