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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비리 얼룩진 세종대학교를 특별감사하라'
세종투위 교육부에 재단비리에 대한 특별종합감사 실시촉구
 
김주영   기사입력  2004/04/29 [15:19]

28일 광화문 앞에서는 세종대에 대한 특별감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세종대 재단퇴진과 김동우 교수 복직투쟁위원회'(이하 세종투위)의 주최로 재단비리 척결과 세종대 민주화를 성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집회모습     ©브레이크뉴스

세종투위는 성명서를 통해 "세간에 알려진 세종대학교의 전횡 부조리 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적어도 지난 20년간 동안 끊임없이 희생당해 왔던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이제 재단 내부의 분규로 빚어진 오늘의 세종대 사태에 대해 또다시 분노하고 있으며 정부당국의 개입을 적극 요청하는 바입니다."라며 교육부의 특별종합감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세종대학교 재단은 지난 18일에는 주명건 이사장의 부모인 주영하 최옥자씨 부부는 장남인 주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사건이 있을 정도로 족벌운영문제가 심각하다. 또한 세종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정보공개로 파악한 바에 의하면,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간 자산적 지출(토지 건물 매입 및 건설가계정)로 총등록금(3000억원) 중 26%에 해당하는 772억원을 등록금에서 지출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뿐만이 아니라 문어발식 경영을 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손실을 세종호텔이나 대학에 전가시키는 등 비리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경영에서의 문제뿐만 아니라 2002년 2월에는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라는 영화로 널리 알려진 회화과 김동우 교수를 재임용 탈락시키는 등 사실상 이사장 독재체재로 운영되고 있다.
▲피켓시위 모습    ©브레이크뉴스

▲집회모습     ©브레이크뉴스

시민의신문의 정지환 기자는 연대사를 통해 "현재 세종대는 18세기 족벌사주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 지금 세종대의 문제는 단순히 세종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학의 비리의 대표적인 모습이다."라고 지적하면서 "개혁의 시작은 세종대가 되어야 한다. 노무현 정부의 교육부는 특별감사를 실시해서 족벌사학을 몰아내고 민주사학을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시민의신문 정지환 기자     ©브레이크뉴스
세종투위는 "세종대학교는 아직도 봉건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교수, 직원들을 감시억압하며 관리해오고 있습니다."라며, "80년대 말에 설립되었던 교수협의회는 물론 직원노조도 해체하여 재단 왕국을 이끌고 있으며 급여수준 또한 전국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학생들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이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패배의식에 무기력해 있다는 것입니다."고 말해 재단의 비리로 인해 구성원들에게 피해가 심각함을 지적했다.
세종투위는 2월 10일 결성되어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세종대 재단비리를 형사고발하고, 3월 2일부터 세종대에서 천막농성을 진행중에 있다. 세종투위는 집회후 교육부에 세종대 학생들의 교육부 감사 촉구 서명서를 전달하고, 29일부터는 교육부 앞에서 세종대 특별감사 축구 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래는 세종투위의 성명서 전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세종대 특별 종합감사를 촉구하며
세간에 알려진 세종대학교의 전횡 부조리 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1990년에 야기되었던 전교생유급도 당시 문교부의 재단 편들기 감사 결과와 석연치 않은 대응으로 빚어진 세종대의 비극이었습니다. 적어도 지난 20년간 동안 끊임없이 희생당해 왔던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이제 재단 내부의 분규로 빚어진 오늘의 세종대 사태에 대해 또다시 분노하고 있으며 정부당국의 개입을 적극 요청하는 바입니다.

▲집회모습     ©브레이크뉴스

지난 4월 18일 MBC 9시 뉴스와 19일의 MBC 오전 8시 뉴스에 보도된 바와 같이 재단은 부모 자식간의 골육상쟁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영하 최옥자씨 부부의 명의로 장남인 주명건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총학생회에서 정보공개로 파악한 바,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간 자산적 지출(토지 건물 매입 및 건설가계정)로 총등록금(3000억원) 중 26%에 해당하는 772억원을 등록금에서 지출하고 있음에 공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대양학원 재단은 수익사업 업체인 세종호텔(법인명 세종투자개발)을 이용하여 이사장 주명건 개인이 16개 기업(2003년 3월 31일 현재)을 지배하는 문어발식 경영을 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손실을 세종호텔이나 대학에 전가시키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재단 관련 기업체들의 실태를 파악하여 학교재단의 재무 건전성에 대해 엄정히 감사하여야 할 것입니다.
세종대학교는 아직도 봉건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교수, 직원들을 감시억압하며 관리해오고 있습니다. 80년대 말에 설립되었던 교수협의회는 물론 직원노조도 해체하여 재단 왕국을 이끌고 있으며 급여수준 또한 전국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학생들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이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패배의식에 무기력해 있다는 것입니다.
대외 이미지마저 추락하여 취업하기조차 어려운 세종대학교를 살리기 위하여 그동안 고통 받았던 재학생, 졸업생, 해직교수들은 교육부의 특별 종합감사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우리 "세종대재단퇴진과 김동우교수복직투쟁위원회"는 사회 각분야의 개혁을 통하여 새롭고 밝은 한국 건설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노무현 정부에 기대를 하며, 교육부에서 악덕 사학 재단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 주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2004.4.28 세종대재단퇴진과 김동우교수복직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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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29 [15:1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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