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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한나라당 진영, 총선 앞두고 존폐 기로
 
이재웅   기사입력  2007/12/20 [10:41]
17대 대선은 범여권 진영에 '정치적 쓰나미'로 작용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3기 민주정부의 꿈이 물거품이 된데다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서 당장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입장이다.
 
대선을 앞두고 5~6개 세력이 '헤쳐모여'식으로 만든 정당이라는 한계 때문에 대선패배의 책임론과 총선 지도부 구성을 놓고 긴장과 갈등이 조성될 수 있다.
 
1차 관문은 내년 1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이다.
 
정동영 후보는 일단 2선으로 물러설 가능성이 높지만, 콘트럴 타워의 부재 속에 지도체제 논란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과제이다.
 
총선 공천과 지도체제 구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상황에서 논란이 증폭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파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명박 당선자의 정국 주도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총선마저 내줄 경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의회권력을 모두 상실하게 된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구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1월 중순에 시작되는 BBK 특검도 국면돌파의 소재가 될 수 있다.
 
기대 이하의 득표율을 기록한 문국현 후보와 창조한국당은 전열정비를 통해 새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단일화 실패에 따른 역풍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홀로서기가 시험대에 올랐다.
 
민주노동당 역시 당내 노선갈등과 전략부재로 최대 시련기를 맞고 있다.
민주당은 당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이인제 후보가 당의 근거지인 호남에서조차 1~2%의 득표율에 머문데다, 원내외 인사의 이탈 등으로 원심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득표율 15%에 턱걸이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선거비용 보전을 토대로 보수세력을 묶는 신당창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각 당이 각기 복잡한 사정을 안고 있지만, 총선이 넉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국은 서서히 총선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 CBS정치부 이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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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2/20 [10:4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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