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8번을 찍으면 팔자가 달라진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른바 '허본좌(본좌 :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매우 뛰어난 사람을 의미)'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명예 훼손 혐의로 구속됐던 허경영 씨가 다시 돌아왔다. 1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23일 만기 출소한 것. 허 씨는 지난 대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만찬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다"고 발언하는 등 선거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특히 그는 대선 공약으로 결혼 시 신혼부부에게 1억 원 무상 지원, 노인에게 매달 70만 원 지급 등 파격적인 안을 내놓고 7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새마을 노래'가 깔린 대선후보 광고를 선보여 대중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IQ가 430이라고 밝히기도 했고 눈빛만으로 사람들의 병을 고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대선 당시 지지율이 높았던 후보들에 밀려 허 씨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허장성세'였던 것이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아 이 모든 것이 '허풍'으로 드러났고 결국 허 씨는 철창 신세를 져야만 했다. 그랬던 허 씨가 이제 풀려나자마자 케이블채널 방송에서 토크쇼를 구상중이라고 밝혀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허 씨의 측근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경영 쇼(가칭)'라는 이름의 토크쇼를 구상 중이며 케이블 방송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을 대변하듯 허 씨는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에 "지금은 찬란한 해가 잠시 먹구름에 가리워져 어두워 보이는 것뿐"이라며 "태양은 가려도 아침해는 반드시 뜬다"고 밝히기도했다. 허씨의 행보를 보니 이래저래 요즘 상한가를 치고 있는 유행어가 떠오른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참 씁쓸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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