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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커뮤니티가 현실세계 바꾼다
美 네티즌 56%, "세컨드라이프는 효과적 홍보수단"... 23%는 "사회생활에 지장"
 
신지연   기사입력  2007/05/09 [18:11]

최근 온라인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상현실 커뮤니티 세컨드라이프에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앞을 다투어 '깃발'을 꽂고 있는 가운데, 이 사이트를 활용한 마케팅의 '현실'적인 효과에 관한 조사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가상현실 커뮤니티인 세컨드라이프에 개설된 로이터 통신의 보도국.    © OnlineBee (사진제공= 로이터/뉴시스)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MI)가 최근 미국의 소비자 9,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세컨드라이프를 통한 활동은 '현실'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상품 홍보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GMI의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인터뷰'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조사에 참여한 사용자의 56%가 '세컨드라이프는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라고 답했다. 반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가상세계에 등장했다고 해서, 특정 브랜드를 구매하거나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16%에 그쳤다. 

결국, 사용자들이 세컨드라이프를 통해 브랜드나 상품에 관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 이를 실질적인 구매나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인 파크어소시이츠의 한 분석 전문가는 "세컨드라이프는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가상세계가 '현실' 시장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행(fad)에 그칠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GMI 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은 세컨드라이프가 기업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에 있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잠재력이 있다는 점과, 서비스를 운영하는 린든 랩 측이 야후!와 구글이 인터넷 업계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활용했던 것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할 기회를 쥐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촌평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서는 세컨드라이프 사용자들의 태도와 이용행태에 관한 재미있는 결과도 나왔다.

전체 응답자의 24%는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 세계를 잠시라도 피하기 위해 세컨드라이프를 이용한다'고 답했고, 64%는 '가상 세계에서는 현실에서의 모습과 다르게 나를 표현한다'고 말했다.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로 노출되는 자신의 모습에 있어, 사용자들은 '실제보다 더 멋진 몸매를 가진 것으로'(45%) 그리거나, '더 젊은 모습으로'(37%)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 중 일부는 '다른 국적을 가진 것으로'(23%)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세컨드라이프의 이용으로 인해 현실 세계에서 달라진 점으로는, 'TV를 적게 본다'(55%)와 '현실 세계에서의 친구보다 가상 세계 친구가 더 많아졌다'(22%), '현실 세계에서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다'(29%) 등이 꼽혔다.         


[관련링크]

1. 세컨드라이프                                                                                                                               
http://www.secondlife.com/ 

2.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 '세컨드라이프'를 통한 브랜드 인식 조사                                                         
http://www.gmi-mr.com/gmipoll/release.php?p=20070423 

3. 세계 500대 기업 앞다퉈 온라인 가상 세계 진출 (온라인비)                             
http://www.onlinebee.net/sub_read.html?uid=687&section=sc11&section2=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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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5/09 [18:1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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