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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연정하자', 전여옥 ‘펑크난 차 카풀안해’
‘대연정 안되면 정책합의 변화’라도, 민노 ‘탈당하고 거국내각’ 구성 촉구
 
취재부   기사입력  2005/08/18 [16:45]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중앙언론사 정치부장단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또다시 연정을 제안하고 "대연정이 안되면 대연정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어떻든 정책합의라도 이뤄나갈 수 있는 변화를 가져와야 된다"며 연정 실현의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대연정'에 대해 "여러 방법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고, 야당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정치협상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다시 한번 노 대통령의 연정 제의에 대해 논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으며, 민주노동당 또한 “대연정은 아무런 원칙도 없고 행위로써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여 이번 대연정도 정치권의 별다른 호응없이 그냥 지나칠 공산이 커졌다.
 
노 대통령은 연정에 대해 "합당하자는 말이 아니고, 대연정이 안되면 대연정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어떻든 정책합의라도 이뤄나갈 수 있는 변화를 가져와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치협상의 구체적 방식에 대해서는 "큰 원칙과 방향을 말한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실무적인 과정을 통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과의 물밑 대화 추진 여부와 관련, 노 대통령은 "우리가 대화의 문화에 익숙지 않고, 정치인간 일정 수준의 대화를 허용하는 사회적 관용성도 잘 돼 있지 않아서 당분간 물밑대화를 하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문제를 제기안한다는 것은 후반기에 소위 한국의 정치시스템의 근본적인 틀을 한번 바로 잡아보겠다는 필생의 정치적 소망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연정 실현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나라당이 (연정 제안을) 거부한 이유가 '별로 득볼 게 없다' 는 차원인 것 같다"며 "지역구도나 여소야대가 문제가 없다는 좀 더 수준있는 이론을 갖춰 거부를 해주면 우리의 정치수준이 좀 높아질 것"이라고 연정에 대한 진지한 연구와 검토를 거듭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또 "거국내각과 대연정은 큰 차이가 날 것이 없으며, 정치적으로 정확한 용어가 연정, 대연정"이라며 "거국내각과 크게 다를 바 없는데 야당이 걸핏하면 거국내각 들고 나오면서 대연정이라고 하니까 '안한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력구조 개편 등 개헌 논의 입장과 관련, 노 대통령은 "권력구조 자체가 문제가 아니며, 그것을 운영할 수 있는 정치적 역량과 정치적 문화, 관행이 매우 중요하다"며 "권력구조 문제는 아직 유보적인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여옥 대변인을 통해서 "박근혜 대표는 이미 연정에 대해 협의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고, 한나라당도 입장을 확실히 밝혔기 때문에 이번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의는 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는 타이어가 펑크 난 자동차다. 아무리 힘없는 야당이지만 펑크난 자동차에 카풀을 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에 대해 민생에 주력해 달라며 정치적인 협상에 대해 재론하는 것은 국민들을 매우 피곤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도 "한나라당에 이토록 매달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동거정부는 동상이몽에 불과한 정부인데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매달려야 하는가"라며 노 대통령의 연정제안을 비판했다.
 
이어서 "노 대통령의 대연정은 아무런 원칙도 없고 행위로써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정이 이루어지면 영남 주류와 비주류가 연합이기에 국정에 아무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 대통령이 국정을 돌보고자 한다면 탈당해서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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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8/18 [16: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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