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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공고생, ‘두발자유달라’ 종이비행기 시위
학생 150여명 ‘두발제한폐지’ 시위. 학교측 '선동학생 징계‘ 방침 논란도
 
이계덕   기사입력  2005/05/20 [15:27]
서울 강남에 위치한 송파공업고등학교에서 19일 오후 2시경, 150명의 고교생들이 '두발 제한 폐지'를 요구하는 문구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시위를 벌였다.
 
지난 14일 학생들의 두발 관련 집회가 열리고, 서울시 교육청등에서 일선학교의 두발 문제를 학생의 의견 수렴을 하여 결정하라는 지시의 공문이 내려간 이후의 벌어진 첫 '고교생 학내시위'다.
 
▲19일 송파공업고등학교 150명의 고교생들이 두발 제한 폐지를 요구하는 문구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시위를 벌였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1318virus.net) 제공


학교측이 종이비행기 시위를 선동한 학생 8명을 찾아내, 퇴학시키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이 학교 학생부 교사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선동한 학생들이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했고 학생들을 처벌하겠다고 밝힌바 없다." 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교사는 "선동한 학생들을 찾아 낼 생각이며, 학교의 징계기록이 있을 경우에는 퇴학등의 처분도 할수 있지만, 징계기록이 없는 학생이라면 단순 교내봉사정도의 징계를 할 예정"이라고  처벌의사를 밝혔다.
 
송파공고의 한 학생은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을 '청소년 독립 신문 바이러스' (
http://1318virus.net/)에 올리기도 했다.

두발문제와 관련해 서울 광운공고와 상명고 학생들 역시  "교육청 공문은 내려 왔으나, 학생부장 선생님은 '사립학교라서 상관이 없다'거나, '교육청보다 학교 동문회가 더 힘이 세다'면서 두발단속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고 주장하고 있다. 
 
세명컴퓨터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학생인권수호전국네트워크(http://nocut.idoo.net)에 "학생주임이 두발규정을 만들고, 학생회에게 강요했다"며 "두발문제에 대해 학교안에서 토의라도 해보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서울특별시 교육청 관계자는 "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고, 서울시 교육청에서 지시한 방향으로 지켜지도록 학교측에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두발관련 학내 시위는 지난 3월 분당 대진고에서 있었던 '락카시위'에 이은 고교생들의 두번째 집단행동이다.
 
한편, 지난 7일 '입시 교육의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하는 추모제'를 진행한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은 오는 21일에도 서울 광화문 우체국앞에서 오후 6시부터 입시 경쟁 교육을 반대하는 촛불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의 한 관계자는 지난 14일 "입시로 인해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하는 많은 학생들이 입시 경쟁 교육에 대한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자신들의 요구를 이야기 할수 있는 집회를 다시 한번 열기를 요구해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말하면서도 "소수이더라도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유하는 장이 될 것" 이라면서 집회에 의미를 부여 했다.
 
서울특별시 교육청 중등교육과의 한 관계자는 "7일과 14일에는 교사들을 배치했지만,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고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21일 집회에 집회가 열리더라도 교사들을 배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21일 집회 참여 학생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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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20 [15: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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