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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천참사, 사망161 실종5 부상 1천3백명 공식집계
고건 대행, 구호물품 '해로든 육로든 최대한 빨리' 긴급지원 당부
 
손봉석   기사입력  2004/04/26 [11:04]

북한이 공식적으로 집계한 룡천열차 사고 사망자가 16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종자 5명과 3백여명에 이르는 중상자로 인해 사망자 숫자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와 관련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 구호 의약품과 물품이 최대한 빨리 현지에 도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김덕봉 공보수석이 26일 밝혔다.

고 대행은 "육로나 해로든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서 최단시간내에 물품이 도착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대행은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직접 불러 그동안 추진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에게도 전화를 걸어 "오늘까지 의약품 집결을 마무리 지어달라"고 지시했다.

김 수석은 "아직 육로 사용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통일부에서 대화채널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4일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와 관련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100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룡천역 폭발사고의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품이 오늘 일산 대한통운 구호창고에 집결된다.

대한적십자사는 응급구호세트와 담요, 생수를 비롯한 4억 5천만원 상당의 1차 구호물자를 오늘 오후 3시까지 일산 창고에 집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통운 일산창고에 운반되는 물품은 인천과 경기, 충북 등 7개 지사로부터 준비된 컵라면 4천200박스, 생수 1만개 등이다.

룡천 현지에서 구호작업중인 유엔기구의 한 관리는 룡천사고 부상자 1천백명 가운데 적어도 3백명이 중태라고 밝혀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적십자는 이번 사고로 25일까지 16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13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절반인 76명은 인근 용천소학교의 학생 등 어린이들로 밝혀지고 있다.

중국신화통신에 따르면 북한 룡천군 재해대책위원회 장송근 위원장(룡천군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의료진과 약품 부족은 물론 차량과 철강재, 유리, 휘발유 등이 모자란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장위원장은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질산암모늄과 연료용 기름을 넣은 (열차) 차량 교체작업을 하던 중 두 차량이 충돌하는 바람에 역내 전신주가 넘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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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26 [11:0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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