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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8.8%, 청와대도 실업대책에 나서
전체 실업률은 3.7%, 국정 최대과제 '일자리창출'로 잡아
 
손봉석   기사입력  2004/02/20 [09:25]

경기 침체에 따른 구직난으로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34개월 만에 가장 높은 8.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실업률 역시 3.7%로 올랐으며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부도 올해 국정 최대과제를 '일자리창출'로 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과 실업자 수는 각각 3.7%와 85만4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0.2% 포인트와 6만5천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중에서도 20대 청년실업률은 구직 활동 증가의 영향으로 8.3%에 달해 전달보다 0.3%포인트, 작년 1월보다는 0.2% 포인트가 각각 올라갔고 30대와 60대의 실업률도 각각 전달보다 0.1% 포인트, 50대는 0.2% 포인트가 높아졌다.

20대 실업률은 2002년 1월 7.7%, 지난해 1월 8.1%에 이어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있어 계속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15세 이상 29세 이하로 확대한 청년실업률은 8.8%로 지난 2001년 3월의 9.0%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취업자 수도 겨울철 건설업 및 농림어업의 취업자 감소로 전달보다 16만명 감소한 2천193만6천명에 그쳤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0.7%로 0.4% 포인트가 낮아졌다.

경제 여건이 계속 악화된 탓에 구직을 포기하는 사례도 계속 늘어나고 잇어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을 아예 단념한 수가 12만4천명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14.8%, 작년  1월보다는 무려 82.4%가 각각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4주일간 구직 활동을 했으나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실업률과 실업자수는 각각 4.0%와 90만8천명으로 전월대비 0.2% 포인트, 3만8천명이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매년 1~2월에는 학생들의 구직 활동으로 실업률이 오르며  통상 2월이 가장 높다고 설명해 2월 실업률이 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그러나 계절 조정 실업률이 2개월째 내린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1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지도자 회의에서는 정부도 올해부터 5년간 2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정부 계획에 따르면 매년 5%대의 경제 성장을 통해 150만개, 서비스업 등의 일자리 창출 능력 확충으로 2~30만개 일자리 나누기 등을 통해 2~30만개 등 모두 200만개 내외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의 경우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공공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8만천명이 많은 34만4천명에게 장단기 일자리와 연수, 직업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집배원, 식품의약품 안전요원 등의 공무원 7천여명과 공기업 2천여명을 추가로 선발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 나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주5일제를 앞당겨 도입하고 추가 고용할 경우 분기별로 신규 고용 한명당 15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 시설 개장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청년, 고령자의 일자리도 만들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성장과 경쟁력의 최종 목표"라며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노사정 위원회가 합의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 협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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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2/20 [09:2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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