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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물질 하바 폭발을 막으려는 이들의 활약 ‘외계+인’ 2부
[임순혜의 영화나들이] 과거와 현재 교차되며 다양한 인물들이 펼치는 웃음과 액션
 
임순혜   기사입력  2024/01/04 [17:55]

영화 ‘외계+인’ 2부는 2022년에 개봉한 ‘외계+인’ 1부의 후속편으로,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6), ‘전우치’(2009), ‘도둑들’(2012), ‘암살’(2015)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거듭한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387일이라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장 프로덕션 기간을 거쳐 완성된 영화다.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 CJ ENM


‘외계+인’ 1부는 한계 없는 상상력과 진일보된 기술력으로 국내와 해외 관객을 사로잡았는데, “지난 15년간 한국 영화의 최전선에서 선두를 이끌고 있는 최동훈 감독은 인간의 몸속에 숨어든 외계인을 쫓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장르를 비튼 케이퍼 무비로 승화시켰다.”(Variety) 등의 호평을 받았다.

 

‘외계+인’ 1부는 “현대와 과거가 점점 가까워지고 그것들이 하나로 결합해 수수께끼를 던지며 1부가 끝나는데, ‘외계+인’ 2부는 그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 CJ ENM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2부에서는 1부에서 남긴 궁금증을 하나둘씩 풀어가며 외계인의 탈옥과 외계물질 하바의 폭발을 막으려는 이들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인간의 몸속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으려다 과거에 갇혀버린 이안(김태리)은 우여곡절 끝에 시간의 문을 열 수 있는 신검을 되찾고, 썬더(김우빈)를 찾아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떠나온 미래로 돌아가려고 한다.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 CJ ENM


이안을 위기의 순간마다 도와주는 무륵(류준열)은 자신의 몸속에 느껴지는 이상한 존재에 혼란을 느끼고, 그런 무륵속에 요괴가 있다고 의심하는 삼각산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소문 속 신검을 빼앗아 눈을 뜨려는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 신검을 차지하려는 자장(김의성)까지 모두 이안과 무륵을 쫓는다.

 

한편, 현대에서는, 탈옥한 외계인 죄수 설계자가 폭발 시킨 외계물질 하바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우연히 외계인을 목격한 민개인(이하늬)은 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모든 하바가 폭발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48분, 시간의 문을 열고 무륵, 썬더, 두 신선과 함께 현재로 돌아온 이안. 마침내 모든 비밀이 밝혀진다!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 CJ ENM


‘외계+인’ 2부에서는 각기 다른 이유로 서로를 쫓고 신검을 차지하려는 고려시대에서 시작, 드디어 이안(김태리)이 썬더(김우빈)와 재회한 후 도사들과 함께 현재로 돌아와 전개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외계+인’ 2부는 1부와의 연결성을 유지하면서도 2부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촘촘히 짜여진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팽팽한 긴장감과 색다른 볼거리로 재미를 선사한다.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 CJ ENM


‘외계+인’ 2부는 외계인의 탈옥을 막으려다 과거의 시간에 갇힌 이안과 썬더, 그리고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 무륵(류준열)과 신선 흑설(염정아) 청운(조우진), 밀본의 수장 자장(김의성) 등 1부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더불어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 현재에서 벌어진 모든 사건을 목격한 민개인(이하늬)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합류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만든다.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 CJ ENM


이안 역은 영화 ‘아가씨’, ‘1987’부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악귀’ 그리고 ‘외계+인’ 1부에서 고난도 액션을 소화한 김태리가 맡았다.

 

김태리는 어린 시절 갑작스럽게 현대에서 과거로 넘어와 홀로 외롭게 성장하는 고독감, 잊고 지냈던 과거 기억을 떠올리게 된 이후의 혼란스러운 내면, 이제는 모든 사람을 지키려는 이안의 단단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공감하게 한다. 

 

시간의 문을 열 수 있는 신검을 손에 넣고 헤어진 썬더를 찾아 현재로 돌아가려는 이안은 반드시 하바 폭발을 막고 사람들을 구하려는 단단한 용기와 의지로 강인한 여성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준다.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 CJ ENM


과거 어린 이안과의 인연을 기억해 내고 위기 때마다 이안을 돕는 도사 무륵 역은 ‘응답하라 1988’, ‘더 킹’, ‘택시운전사’, ‘독전’, ‘봉오동 전투’, ‘올빼미’까지 휴먼 드라마부터 스릴러, 액션, 사극 등 장르를 넘나들며 유연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류준열이 맡았다.

 

류준열은 ‘외계+인’ 2부에서 자신 안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존재로 인한 혼란을 느끼며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본격적인 사건의 실체를 마주하는 무륵 역을 통해 진중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가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에 리듬감을 더하며,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으로 극을 이끌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 CJ ENM


외계+인 1부에서 ‘썬더’와 ‘가드’ 1인 2역을 소화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던 썬더 역은 김우빈이 맡아, 이안과 재회한 후 극적으로 프로그램을 재가동해 외계인의 탈옥과 하바 폭발을 막기 위해 활약을 펼치며, 1부에서 보여준 가드의 냉철하고 진중한 모습과는 상반된 다정하고 인간미 있는 썬더 역을 소화해, 이안과 사람들을 도와 위기를 극복하려는 인간적인 모습을 연기 해 감동하게 한다. 

 

현재의, 어린 이안의 절친 민선의 이모이자 관세청 수사관 민개인은 이하늬가 맡아, 외계인의 탈옥을 둘러싼 모든 사건을 목격한 또 다른 인물로 등장하여 좌충우돌하며 새로운 국면을 전개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 영화 ‘외계+인’ 2부의 한 장면  © CJ ENM


무륵 안에 요괴가 있다고 믿고 이안과 무륵을 쫓다 이들과 함께 현대에 오게 되는 삼각산 두 신선 흑설 역은 염정아가, 청운 역은 조우진이 맡아, 고려시대를 넘어 현대까지 이어지는 활약으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감초 역할을 한다.

 

가면 속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장면마다 몰입도를 높였던 자장역은 김의성이 맡아, 본격적으로 사라진 설계자가 누구 몸속에 숨어 있는지를 찾으려 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고려시대 놀라운 칼 솜씨로 보는 이들을 홀리며 저잣거리에서 약을 파는 맹인 검객 능파 역은 진선규가 맡아, 비밀스러운 사연을 숨긴 채 신검을 빼앗으려는 싸움에 합류하여, 절제된 액션으로 베일에 싸인 배역을 완벽하게 그려낸다.

 

▲ ‘외계+인’ 2부 언론시사회, 1월3일(화)오후, 용산 CGV IMAX관, 최동훈 감독과 주연배우들의 인사  © 임순혜


‘외계+인’ 2부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은 언론시사회에서 “‘외계+인’ 1부가 이안이 드디어 에너지가 담긴 신검을 얻는 것으로 끝났는데, 2부는 이안이 신검을 가지고 현대로 다시 되돌아가고, 무륵과 두 신선, 그리고 자장까지 현대로 돌아가, 우주선 안에 들어 있는 하바의 폭발을 기다리는 외계인과 그리고 그것을 막으려고 하는 이안과 인간들의 갈등이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 영화 ‘외계+인’ 2부 포스터  © CJ ENM


이어 “1부는 각각의 사건들이 서로 연관이 되어있지 않지만, 뒤로 갈수록 그것이 관계를 맺게 되고, 그것이 서사의 매혹의 순간을 만들어내는 매혹의 드라마라고 생각 했다.  2부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결말을 향해가는 몰입에 대한 스토리로, 영화가 시작돼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스토리 속에 빨려 들어가는 그런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다양한 인물들이 펼치는 웃음과 액션, 볼거리가 가득한 ‘외계+인’ 2부는 1월10일(수) 개봉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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