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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우정, 용기, 사랑에 관한 감동 드라마 ‘아워 프렌드’
[임순혜의 영화나들이] 지금 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임순혜   기사입력  2023/11/21 [15:04]

영화 ‘아워 프렌드’는 미국 에스콰이어 매거진에 기고되자마자 세 친구의 기적 같은 우정을 그려내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매튜 티아구의 실화 에세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가브리엘라 카우퍼스웨이트 감독이 연출,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은 영화다.

 

▲ 영화 '아워 프렌드’의 한 장면  © ㈜콘텐츠패밀리


‘아워 프렌드’는 언제나 밝은 니콜(다코타 존슨)이 암으로 투병하는 동안, 남편 맷(케이시 애플렉)과 절친 데인(제이슨 세걸), 세 사람이 니콜의 투병생활을 함께하는 눈부신 우정을 다룬 따스한 감동 드라마다.

 

두 딸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니콜(다코타 존슨)과 맷(케이시 애플렉) 부부에게 암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시련이 찾아 온다.

 

▲ 영화 '아워 프렌드’의 한 장면  © (주)콘텐츠패밀리


연극배우인 아내 니콜의 예기치 않았던 말기암 선고를 받고 맷은 점점 현실의 벽에 부딪혀 무너져 내리던 중, 어느 날, 두 사람의 오랜 절친인 데인(제이슨 세걸)이 이들을 돕기 위해 찾아 온다. 

 

니콜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암 투병생활을 하는 동안 데인은 두 사람의 집에 머물면서 밀린 빨래와 설거지, 집안 청소, 아이들 학교 데려다 주고 데려 오기,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기 등 니콜과 맷 부부가 하지 못하는 집안일과 아이들 돌보기, 이웃 사람과 지내기 등 소소한 집안일을 거든다.

 

▲ 영화 '아워 프렌드’의 한 장면  © (주)콘텐츠패밀리


‘아워 프렌드’는 세 사람의 친구들이 암 투병을 하는 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소소하게 그려내, 눈부신 우정, 용기, 사랑에 관한 특별한 감동을 일으키는 영화다. 

 

사랑스러움 그 자체인 아내 니콜 역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서스페리아’, ‘로스트 도터’ 등에 출연하여 호평을 받은 다코타 존슨이 맡아, 연극배우이자, 맷의 아내, 두 딸의 어머니로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주변을 환하게 만들지만, 예상치 못한 말기 암 진단을 받고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연기로 감동을 준다.

 

버킷 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파란색 머리로 파격 변신한 엉뚱하고 활발하던 니콜이병마와 싸우며 점차 핼쑥해져 가는 모습은 서로 대비를 이루며 안타까움을 극대화한다.

 

▲ 영화 '아워 프렌드’의 한 장면  © (주)콘텐츠패밀리


남편 맷 역은 ‘오펜하이머’, ‘인터스텔라’, ‘맨체스터 바이 더 씨’, ‘고스트 스토리’ 등블록버스터와 예술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입증한 케이시 애플렉이 맡아, 기자로써의 꿈을 좇는 야망에 찬 모습과 아내의 병간호로 점점 무너져가는 남편의 모습 등 폭 넓은 연기를 보여, 극에 깊이를 더하며 생동감 넘치는 표현으로 깊은 감동을 준다.

 

친구 데인 역은 올해 공개된 애플TV 시리즈 ‘맵다 매워! 지미의 상담소’로 2023 에미상 후보에 오른 제이슨 세걸이 맡아, 친구인 니콜과 맷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 부부와 한 집에 살며 니콜의 병간호와 육아, 살림을 기꺼이 도우며 피보다 진한 우정의 힘을 보여주며 영화의 메시지를 완성한다.

 

▲ 영화 '아워 프렌드’의 한 장면  © (주)콘텐츠패밀리


제이슨 세걸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친구를 돕기 위해 자신의 삶마저 미뤄두는 사람을 탐구하는 데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라며 출연 의사를 밝혔는데, 드라마틱한 연기의 폭과 코믹한 타이밍, 주변 인물들과 교류하는 능력으로 데인을 훌륭하게 표현해 줘 영화의 핵심이 된다.

 

‘아워 프렌드’는 힘든 항암 치료로 인해 날카로워진 니콜과 간병과 육아를 도맡으며 지친 맷이 다툼을 벌이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일상이 송두리째 뒤바뀌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절친 데인이 부부를 돕기 위해 나서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 영화 '아워 프렌드’의 한 장면  © (주)콘텐츠패밀리


맷과 데인이 머리를 맞대고 니콜의 버킷 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은, 무사히 니콜의 소원을 완수할 수 있을지, 또 세 사람의 우정이 어떻게 이어져 나갈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동시에 감동하게 한다.

 

니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남편 맷과 부부의 든든한 지원군인 친구 데인이 테이블에서 고민을 나누거나, 육아를 함께 하고, 병원 복도 의자에 앉아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은 어두운 삶의 고난을 우정과 희망의 힘으로 채워나가는 작품의 따스함을 잘 보여줘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 영화 '아워 프렌드’의 한 장면  © (주)콘텐츠패밀리


‘아워 프렌드’가 토론토 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평단은 “우정, 친절, 사랑에 관한 영화”(Minneapolis Star Tribune), “티슈 두 박스가 필요한 상냥하고 감동적인 영화”(Chicago Sun-Times), “가슴 아픈 영화다. 눈물이 나오지만, 그 속에 희망이 있다”(Spirituality & Health), “삶의 경이로움, 살아가는 즐거움, 그리고 상실의 고통에 관한 생생한 영화”(Wall Street Journal), “우정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Collider), “아름답다. 지금 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영화”(Moveable Fest)와 같은 리뷰로 우정과 희망을 전하는 감동적인 서사를 호평했다.

 

▲ 영화 '아워 프렌드’ 포스터  © (주)콘텐츠패밀리


“너희와 함께라서 행복해”라는 진심 어린 데인의 대사는  따스하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적 있는 모두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워 프렌드’는 11월22일(수) 개봉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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