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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히어로의 지구를 지키기 위한 액션 블럭버스터 '더 미블스'
[임순혜의 영화나들이] 우주선과 지구, 행성을 오가는 세 히어로의 모험기
 
임순혜   기사입력  2023/11/08 [15:36]

영화 '더 마블스‘는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캡틴 마블'(2019) 이후 속편으로 연출한 영화로, 캡틴 마블(브리 라슨),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 등의 세 여자 히어로가 등장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제작한 마블영화로, 한국의 박서진이 함께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다.

 

▲ 영화 '더 마블스'의 한 장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더 마블스‘는 강력한 힘으로 은하계를 수호하는 최강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 (브리 라슨), 캡틴 마블의 오랜 친구의 딸이자, 빛의 파장을 조작하는 히어로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인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가 이끌어 간다.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브리 라슨 분)이 초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이들과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캡틴 마블을 제외한 나머지 히어로 두 명은 영화로는 처음 보는 얼굴로, 모니카는 ‘캡틴 마블'에서 아역으로 등장하긴 했지만, 성인 역할로는 시리즈 '완다비전'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카말라 역시 시리즈 '미즈 마블'을 통해 MCU에 합류했다.

 

▲ 영화 '더 마블스'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냉혹한 크리족 리더 다르-벤(재위 애슈턴)의 영향으로 세 명의 히어로는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게 된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우주와 지구를 넘나들게 되는 예측 불가하고 통제 불가한 상황 속에서, 다르-벤은 지구를 포함해 캡틴 마블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행성을 모두 파멸시키려 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마블스는 하나로 힘을 모은다.

 

▲ 영화 '더 마블스'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마블 스튜디오는 화려한 볼거리와 폭넓은 대중성으로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블랙 위도우 등 인기 캐릭터로 구성된 히어로 팀 '어벤져스' 시리즈가 대흥행했었으나, 마블은 '어벤져스' 마지막 편인 '엔드 게임'(2019)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터널스'(2021), '토르: 러브 앤 썬더'·'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2023) 등이 한 작품을 감상하려면 전편뿐만 아니라 다른 마블 영화까지 챙겨봐야 한다는 약점으로,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 영화 '더 마블스'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러한 마블영화 상황속에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연출한 '캡틴 마블'(2019)의 속편 '더 마블스'는 세 여자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액션 장면과 시각특수효과(VFX)로 오락 영화를 찾는 관객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더 마블스‘는 우선 공간 배경 자체가 눈길을 사로잡는데, 총 54개의 세트와 1천벌 넘는 의상으로, 우주선과 지구, 또 다른 행성을 오가는 세 히어로의 모험과 위치를 바꿔가는 액션을 펼쳐 관객을 즐겁게 한다.

 

▲ 영화 '더 마블스'에서 얀 왕자 역의 박서준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한국 배우가 마블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수현, '이터널스'의 마동석에 이어 박서준이 세 번째인데, 얀 왕자 역을 맡은 박서준이 사는 알라드나 행성의 모습도 말 대신 노래와 춤으로 소통하는 행성으로, 형형색색으로 차려입은 이들이 뮤지컬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박서준은 캡틴 마블과 함께 악당 다르-벤(재위 애슈턴)의 침략에 맞서 검술 액션을 선보이기도 하고, 노래 실력을 뽐내고, 캡틴 마블과 춤도 추기도 하며, 영화 분량은 적으나 캡틴 마블과의 이색적인 관계 덕에 매우 비중이 큰 효과를 준다.

 

▲ 영화 '더 마블스'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마블 최초의 흑인 여성 감독이자 1989년생으로 최연소 감독인데, 각기 다른 인종으로 구성된 더 마블스뿐만 아니라 조연과 단역 배우들도 다채로운 외모와 나이대로 꾸려 다양성을 놓치지 않았다.

 

강력한 힘으로 은하계를 수호해 온 최강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 역은 브리 라슨이 맡아, 오랜 친구 마리아 램보의 딸 모니카 램보와 자신의 열렬한 팬 미즈 마블을 만나기 전까지 고독했던 마블에서 벗어나 팀을 이루어 지구를 지키려 대항하는 연기를 펼친다. 

 

▲ 영화 '더 마블스'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캡틴 마블의 오랜 친구 모니카 램보 역은 테요나 패리스가 맡아,  엄마가 창설한 .W.O.R.D.(지각 무기 관측 및 대응국)에서 일하다 빛을 시각화하고 파장을 조작하는 슈퍼파워를 얻어 더 마블스에 합류해 싸우는 역을 연기한다.

 

히어로 카말라 칸 역은  이만 벨라니가 맡아, 캡틴 마블의 엄청난 팬으로 할머니가 택배로 보내준 유물 뱅글로 인해 숨겨진 초인적인 힘을 자각하고 미즈 마블이라는 이름으로 히어로로서의 길을 걷게 되는 역을 맡아 열연한다.

 

▲ 영화 '더 마블스'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크리족의 리더 다르 벤은 재위 애슈턴이 맡아, 캡틴 마블을 멸망자라고 부르고, 자신의 나라 할라를 암흑 속으로 밀어 넣은 것은 캡틴 마블이라고 하며 더 마블스를 괴롭히는 악당을 연기한다.

 

다르 벤은 그의 나라 할라를 재건하기위해 약탈을 일삼고, 캡틴 마블에게 복수하려하고, 세 히어로 마블이 그에게 대항해 초능력을 사용해 싸울때마다 영향을 발휘해  서로 위치를 변하게 한다.

 

▲ 영화 '더 마블스'를 연출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11월7일 언론시사회 후 가진 화상 감담회에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제 영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 ‘더 마블스’ 연출이자 공동 각본을 맡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우선 ‘더 마블스’에 합류하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이 유니버스에 어마어마한 팬이었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이 유니버스에서 즐겁게 작업할 생각을 하니까 너무나 신이 났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캡틴마블’의 속편을 맡았다기보다 ‘미즈 마블’ ‘완다비전’ ‘앤드게임’ 등의 속편을 만든다는 각오를 하고 이 영화의 연출에 뛰어들었다. 연출을 하면서 이 모든 스토리가 잘 엮여서 그들의 여정이 잘 마무리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라고 말했다.

 

▲ 영화 '더 마블스'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이미 차별화가 되어 있는 소재였다. 여기에 나의 비전과 창의력을 추가하고, 액션신과 전투신도 중요하지만 캐릭터의 감정선과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중점을 맞추고, 이 다이내믹을 끌어 올리기 위한 나만의 스태프를 꾸리는 데에도 중점을 두었다”라고 설명하고, "세트와 액션, 은하를 넘나드는 요소도 흥미로운 부분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세 히어로의 감정적인, 캐릭터 중심의 서사였다"고 덧붙였다.

 

뜻하지 않게 우주와 지구를 넘나들며 서로 싸우던 적들과 마주하는 상황에서, 나이도, 능력도, 외형도 공통분모가 없어 보이는 세 사람이 운명처럼 팀이 되어 싸우는 ‘더 마블스’는 11월8일 개봉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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