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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권 정치검찰, 언론탄압 중단하라
언론현업- 시민단체 기자회견..언론단체 비판 논평이어져
 
김철관   기사입력  2023/09/15 [15:41]

▲ 서울중앙지검 앞 기자회견  © 언론노조

현업언론•시민단체들이 14일 언론보도 내용을 빌미로 검찰이 뉴스타파-JTBC  기자와 언론사를 압수수색을 하자,  '정권 충견'을 거론하며 검찰을 향해 언론탄압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미디어기독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기자연합회, 새언론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현업언론-시민단체들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독재의 앞잡이, 검찰은 언론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14일) 아침 출근이 시작되자마자,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은 뉴스타파와 JTBC, 그리고 뉴스타파 기자 2명의 자택에 들이 닥쳤다"며 "지난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과 JTBC에 ‘김만배 인터뷰 사태’를 빌미로 검열에 나서는 위법을 자행하더니 오늘은 아예 검찰이 나서 물리적 압박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뉴스타파와 JTBC 그리고 두 명의 기자였지만 권력의 충견이 된 검찰이 겨냥하는 것은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 전체다"라며 "이 모든 사태는 대통령실이 '대선 때 김만배 인터뷰는 희대의 정치 공작'이라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여당 대표가 '사형에 처해야 할 중대한 반국가 범죄'라는 엄포를 놓은 데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특히 "정권의 앞잡이를 자처한 검찰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아래에서 충견으로 살았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언론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언론탄압저지와 언론개혁을 위한 비상시국회의(언론비상시국회의)도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 비판언론  죽이기의 광란극을 벌이고 있다"며 "평생 언론인인 우리는 오늘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로 이 무도한 언론탄압 공작에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도 성명을 통해 "비판언론 겁박한, 정치 검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민언련은 "대통령실, 법부무, 문체부, 방통위, 방통심의위, 서울시, 포털뿐 아니라 집권 여당까지 가세해 뉴스타파를 표적으로 총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검찰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서며 언론탄압에 선봉에 섰다"며 "지금 윤석열 정권에서 자행되는 언론사와 기자에 대한 고강도 압수수색은 언론자유의 위협이자, 비판적 언론에 대한 겁박"이라고 언론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의 무리한 언론사 압수수색을 규탄하며, 부당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정치검찰의 언론탄압은 결국 준엄한 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인도 성명을 통해 "비판언론 탄압과 언론길들이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며 "내년 총선을 엎두고 민주적 공론장을 위축시키고 언론계를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윤석열 정부는 언론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현업언론-시민단체 공동기자회견문이다.

 

정권의 충견을 자처한 검찰은 언론 탄압을 당장 멈춰라

언론보도 내용을 빌미로 검찰이 복수의 언론사와 기자를 동시에 압수수색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오늘(14일) 아침 출근이 시작되자마자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은 뉴스타파와 JTBC, 그리고 뉴스타파 기자 2명의 자택에 들이 닥쳤다.

선거보도 한 건으로 검찰이 언론사들과 기자들의 압수수색을 군사작전하듯 나서는 법치 국가・민주주의 국가가 전 세계 어디에 있는가. 지난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과 JTBC에 ‘김만배 인터뷰 사태’를 빌미로 검열에 나서는 위법을 자행하더니 오늘은 아예 검찰이 나서 물리적 압박을 강행했다.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이라는 압수수색 혐의도 빈약하기 그지 없다. 김만배 인터뷰 보도가 허위사실 적시라해도 다수의 법원 판례는 “해당 보도가 게재한 문맥의 보다 넓은 의미나 배경이 되는 사회적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검찰이 ‘여론 조작’이라는 답을 정해 놓고 압수수색을 한 것은 윤석열 정권을 향한 충성심의 과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는 이 사태 초기부터 금전거래 수사와 관련 보도에 대한 평가를 엄격히 구분할 것을 요구했다. 최초 보도에서 어떤 허점이 있었고, 이를 인용하거나 연속하여 보도한 내용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가에 대한 논의는 공론장에서 이뤄져야 한다. 오늘 검찰의 압수수색은 언론이 스스로 문제를 밝히고 시민과 독자의 비판을 받아야 할 과정을 깡그리 무시한 공권력의 폭력이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탈이다.

오늘은 뉴스타파와 JTBC, 그리고 두 명의 기자였지만 권력의 충견이 된 검찰이 겨냥하는 것은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 전체다. 이 모든 사태는 대통령실이 “대선 때 김만배 인터뷰는 희대의 정치 공작”이라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여당 대표가 “사형에 처해야 할 중대한 반국가 범죄”라는 엄포를 놓은 데서 시작됐다.

정권의 앞잡이를 자처한 검찰에 엄중히 경고한다.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아래에서 충견으로 살았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언론 탄압을 중단하라.

2023년 9월 14일

미디어기독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기자연합회, 새언론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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