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국노총 3.8 세계여성의 날, 전국여성노동자대회 개최
8일 오후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려
 
김철관   기사입력  2023/03/08 [21:00]

▲ 한국노총 3.8 세계여성의 날 및 전국여성노동자대회 모습이다.  ©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115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고 “성평등 노동시장 실현을 위한 총력 투쟁”을 결의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했다.

 

이날 한국노총은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정부의 노동개악 중단과 여성노동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번 '한국노총 전국여성노동자대회'는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렸다.

 

결의문을 통해 “115년 전, 1만 5천여 명의 여성노동자를 거리로 내몰았던 것은 저임금과 장시간노동이라는 이름의 노동 착취였다”며 “‘여성들의 투쟁 없이 민중들의 투쟁을 설명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성노동자의 투쟁은 노동자 투쟁의 역사 그 자체였다”고 피력했다.

 

이어 “여성노동자들은 가혹한 현실 앞에 투쟁을 멈추지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여성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저임금·장시간의 열악한 노동환경, 낮은 고용안정성, 채용·승진·임금 등 각종 차별과 불평등은 물론, 일터 내 성희롱과 괴롭힘에까지 노출되어 있다, 거기에 가사와 육아 등 돌봄의 책임까지 여성들이 짊어지고 있는 무게는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115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념 대회 및 한국노총 전국여성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여성노동자의 이름으로’ ▲친자본·반노동 정부에 맞서 강력한 조직적 투쟁과 노동개악 분쇄 ▲여성노동자의 노동권 강화와 성평등 노동시장 구현 ▲여성가족부 폐지 시도 저지 ▲여성대표성 강화, 성별임금격차 해소, 일터에서의 폭력과 괴롭힘 근절 ▲가사·돌봄노동자의 노동권 강화 등을 결의했다.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115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사에서 “오늘은 115년 전, 저임금,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노동자를 기리고, 참정권과 노동기본권을 보장받기 위해 1만 5천명의 여성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던 바로 그 날”이라며 “115년 전 투쟁 이후 여성들은 스스로의 권리 앞에 침묵하지 않았고, 보이지 않는 편견과 억압에 맞서 치열하게 싸워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렇게 ‘여성에 의한’ 변화는 계속돼왔지만, 안타깝게도 사회·구조적으로 ‘여성을 위한’ 변화는 제대로 추동되지 못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의 투쟁이 아직 진행형인 이유로 여성노동자의 이름으로 투쟁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전국여성노동자대회 대회사를 한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은 “1908년 3월 8일은 저임금과 장시간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노동조합을 결성할 권리조차 갖지 못했던, 그래서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다 죽어나가야만 했던 여성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인 날”이라며 “1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과 여성들의 지위는 그 긴 세월을 무색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개악 독주가 여성노동자의 삶에 직격탄으로 다가올 것이다, 위기와 재난 상황에서 언제나 희생 1순위로 내몰렸던 여성노동자들에게 또 어떤 희생을 강요할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한국노총은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도 참석해 연대사를 했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류기섭 사무총장, 김현중 상임부위원장, 최미영 상임부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 김기철 서울지역본부 의장 등을 비롯한 한국노총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과 이수진 의원도 참석해 축하했다. 특히 여성노동자 50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한국노총 금속노련 스태츠칩팩코리아노동조합이 성평등 조직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평등상을 수상했다. 한국노총 23개 회원조합에서 28명의 노조간부가 여성노동자상을 수상했다.

 

행사는 깃발입장, 노래 및 율동공연, 상징의식, 여성노동자상 및 평등상 시상, 결의문 채택, ‘딸들아 일어나라’ 제창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03/08 [21:00]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