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5일 개봉된 마블 블록버스터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가 개봉 첫날 17만4886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마블 영화에 대한 관객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는 페이튼 리드 감독이 2015년 '앤트맨', 2018년 '앤트맨과 와스프' 이후 세 번째로 연출한 영화로, 앤트맨 '스캇 랭'(폴 러드)과 딸 '캐시'(캐스린 뉴턴)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양자 영역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MCU) 페이즈5 첫 번째 영화로, 앞으로 새롭게 결성될 어벤져스가 맞서 싸우게 될 슈퍼 악당 '캉'이 처음 등장하는 영화다.

폴 러드가 전작에 이어 앤트맨 '스캇 랭'을 연기했고, 그의 아내 '호프 반 다인'은 에반젤린 릴 리가, 호프의 어머니 '재닛 반 다인'은 미셸 파이퍼가, 호프의 아버지 '행크 핌'은 마이클 더글라스, 스캇의 딸 '캐시 랭'은 캐서린 뉴튼이 맡아 앤트맨 가족의 끈질긴 가족애를 표현한다.

▲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의 한 장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15년 9월 개봉한 '앤트맨'은 284만 명의 흥행을 기록하며 새로운 히어로 앤트맨의 탄생을 성공적으로 알렸고, 2018년 7월 개봉한 속편 '앤트맨과 와스프'는 544만 명의 관객을 모아 앤트맨의 존재감을 더욱 탄탄히 다졌었다.

지난 두 편의 앤트맨의 주 무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였으나, 이번 영화의 무대는 시공간을 초월한 양자 영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양자 영역은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어벤져스가 이곳을 통과해 과거로 돌아간 다음, 타노스에게 빼앗겼던 인피니티 스톤을 되찾는 작전을 펼쳤던 곳이다.

▲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캐시 랭과 호프, 행크는 양자 역학에 신호를 보내는 기계를 개발하면서 '스캇 랭'은 미지의 세계엔 양자 영역으로 빨려 들어간다. '스캇 랭'은 그 곳에서 새로운 존재들과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을 만나며, 예상 못한 상황에 처하며 정복자 ‘캉’과 대결하게 된다.

딸 '캐시 랭'(캐서린 뉴튼)도 아버지를 구하러 양자영역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 들을 구하려고 호프의 어머니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과 호프의 아버지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도 양자 영역으로 들어가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과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선다.

30년 만에 양자 영역에 갇혀 있다가 살아 돌아왔던 재닛은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털어놓지 않지만, 가족이 위기를 맞게 되면서 혼자 간직했던 ‘캉’에 관한 비밀을 '행크 핌'에게 털어놓는다.

▲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캉’은 양자영역을 탈출하려다 갇힌 인물로 시공간을 조절할 수 있으면서 시간 여행도 가능한 인물이다. ‘캉’은 물리적인 힘에 의해 양자 영역 세계에 갇혀 있는 상태지만, 오히려 그 세계를 정복해 제국을 거느린다.

‘캉’은 가족을 구하기 위해 재닛이 다시 양자 영역 세계 안으로 들어온 것을 알고, 양자세계를 빠져나가기 위해 필요한 ‘핌 입자’를 손에 쥐고자 흩어진 가족들을 찾아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 하는 앤트맨 '스캇 랭'을 이용하여 양자영역을 빠져나가려 한다.

▲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앤트맨은 잃어버린 시간을 줄 테니 ‘핌 입자’를 가져다 달라는 캉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딸을 구하기 위해 협박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과 호프의 아버지 '행크 핌'의 합류 후, 앤트맨 가족은 ‘캉’으로부터의 지배에서 벗어나려하는 원주민들과 힘을 합쳐 ‘캉’을 물리치고 양자영역을 탈출하여 돌아가려고 필사의 전투를 벌이게 된다.

▲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의 한 장면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에서는 아버지를 닮아 약자를 지나치지 못하면서 양자 영역에 관심을 보인 딸 캐시가 페이즈5를 대표하는 새로운 10대 히어로로 데뷔하여 참신하고 신선한 모습을 보이나, 반면 새로운 히어로 ‘캉’은 생각보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면모를 보이지 못하는 것이 약점이다.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는 스토리를 따라가기보다는 새로운 양자영역세계의 표현과 전투장면에 몰입하는 면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하게 해 준다.

양자영역세계의 브로콜리, 젤리 등 설명하기 난해한 비주얼의 생명체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으며, 다채로운 모습의 괴생명체들과 무채색의 빛을 뿜어내는 신비로운 공간 등이 시각적 재미를 주며, 늘었다 줄었다하는 앤트맨 가족의 묘기를 보는 즐거움도 안겨준다. 

▲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 출연진 기념촬영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그러나,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는 새로운 양자영역 세계에 대한 시각적 즐거움에도 불구하고 전작이 제작된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제작되어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들의 나이듬으로 신선함이 반감되었다.

최종 악당 ‘캉’의 존재감도 압도적으로 부각시키지 못하였고, 전투장면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했다. 다만, 딸 캐시 랭 역의 캐서린 뉴튼 만이 빛난다.

앤트맨 가족의 모험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는 2월15일 개봉되어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