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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대상
심사위원 특별상엔 최건 감독의 <블루 스카이 본즈> 선정
 
임순혜   기사입력  2014/08/19 [11:46]

 

▲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시상식, 수상자들과 함께,,,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8월 18일 오후7시 메가박스 제천 1관에서 열린 국제경쟁부문 시상식에서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그렉 카말리에 감독의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가 수상했다.

 

김지운 국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비롯 한 임수정, 오정완, 노먼 왕, 페트리 배리스 등 5명의 심사위원은 대상에 이어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첫 장편 영화를 선보인 최건 감독의 <블루 스카이 본즈>를 선정했다.

 

5인의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에서 "'세계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 출품된 6편의 음악영화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영화의 중심에 담아낸 음악영화들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어떤 작품이 수상한다고 해도 좋을 만큼 훌륭한 작품들이었지만, 심사위원들은 고심 끝에 두 편을 작품을 선정해야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렉 카말리에 감독의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받은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 그렉 카말리에 감독이 오지 못해 대신 수상, 심사위원장인 김지운감독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는 1960, 70년대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서던 록을 비롯한 몇몇 계보의 전체를 명료하게 보여준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였다" 며 "이 작품에서는 롤링 스톤즈를 비롯한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나이 든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평생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며 매진해 온 모습에서 편안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고 발혔다.

 

이어 "한 개인이 어떻게 역경을 이겨내고 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업적을 남길 수 있었는가를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담아낸 촬영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 붙였다.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를 연출한 그렉 카말리에 감독은 정식 영화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본인만의 직관과 시각적 감수성, 예술적 심미안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는 감독이다.

 

데뷔작인 <전설의 스튜디오, 머슬 숄즈>는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받았으며, 캐나다 핫독스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2013년 '로튼 토마토'에서 평점 96점의 최고 등급을 받았으며, 그래미 어워드 영화 음악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 최건 감독의 <블루 스카이 본즈>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블루 스카이 본즈>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최건 감독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최건 감독의 <블루 스카이 본즈>대해 심사위원단은 "문화 혁명 세대인 어머니로부터 인터넷 세대인 아들로 이어지는, 중국 현대사와 음악의 흐름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감독의 야심 찬 시도를 느낄 수 있었던 수작이었다"고 평했으며, "아울러 시선을 집중시킨 현란한 촬영 역시 이 작품의 강점으로 여러 심사위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며 심사위원 특별상으로 선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블루 스카이 본즈>를 연출한 최건 감독은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트럼페터이고, 기타리스트로, 그를 존경의 의미로 라오 추이(老崔)라고 불리운다.

 

그는 중국 록 음악계의 개척자이자 록 음악을 중국어로 처음 만든 뮤지션이기도 하며,〈귀신이 온다〉의 영화음악을 작곡했고, 장률 감독의 <두만강>에서는 주연을 맡는 등 음악과 연기, 연출 등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심사위원단은  "엘레나 고아텔리, 앙헬 에스테반 감독의 다큐멘터리 <지휘자를 위한 1분>은 '지휘 콩쿠르'라는 생소하면서도 신선한 소재와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다큐멘터리 임에도 설정된 느낌이 많이 풍겼고, 영화가 지향하는 부분이 모호하여 아쉽게도 수상작에는 포함되지 못했다"고  탈락의 아쉬움을 밝혔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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