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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와 자연의 이치, 우화적 표현 눈길
이채원 작가의 '행성의 배꼽'전...생명체와 자연의 유대 강조
 
김철관   기사입력  2013/01/24 [01:33]
▲ 전시작품     © 김철관
지구상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자연과 유대를 통해 상실감을 위로하고 극복하기를 바라는 우화적 내용의 회화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36번지 '갤러리 자작나무'에서 열리고 있는 이채원(29) 작가의 ‘행성의 배꼽’전은 인간과 동식물을 비롯한 살아있는 생명체와 자연의 이치를 우화적 회화를 통해 표현했다.

특히 ‘행성과 배꼽’ 전은 세계 도처에서 전승되는 생명의 탄생과정과 과학적 근거들이 모든 생명이 하나로부터 연결돼 나온 형제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 또한 생명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변화에 주목하며 궁극적으로 자아를 비롯한 생명의 존재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하고 있다.
▲ 전시작품     © 김철관
▲ 전시작품     © 김철관
지난 22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 열린 오프닝 기념식에서 최영실 화가는 “작품들이 유기체로서 생명의 의미를 새삼느끼게 한다”면서 “신예 작가로서 상상력이 풍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연 액자 작가는 “생명체를 통해 우주의 원리를 잘 표현한 것 같다”면서 “우화적이고 주술적 표현이 관심을 끌게 한다”고 밝혔다.

작품을 전시한 이채원 작가는 “대표적 작품 소재인 물과 대지와 점토는 생명 탄생의 기원이자 주 질료를 상징한다”면서 “작품에 등장한 원시성을 가진 동식물들은 지구의 긴 생명의 역사를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시작품     © 김철관
▲ 전시작품     © 김철관
이어 “작품은 우화적 내용을 빌어 상상곤간 속에서 여러 상황을 연출한다”면서 “물과 점토 그리고 빛이 결합해 생명의 탄생을 묘사하거나 춤, 미끄러움, 매달림 등의 놀이를 통해 순수한 유희의 정서를 공유하는 동물과 인간을 그렸다”고도 했다.

특히 “기도, 명상, 공상, 잠 등의 제스처는 영혼과 육체의 안식을 나타낸다”면서 “우화적 상상공간의 연출은 창작행위의 순수 희열과 예술을 통해 자기 수양을 이루는 예술가의 본질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작가의 작업노트이다.

우리 인간이 잃어버린 기억을 그들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물과 흙 사이의 점토에서 태어난 역사를 공유하며
생명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그들을 그린다.
그들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식물이 아닌 먼 바다와 먼 숲에서
그들만의 생태계를 영위해 나가는 동식물들이다.
하나로부터 태어난 태초의 기억과 에너지를 담고 있는 그들이다.

▲ 오프닝 기념촬영     © 김철관
▲ 이채원 작가, 유화숙 자작나무 갤러리 대표, 독일 출신 아트 컨설턴트 펠릭스 박이 지난 22일 오후 전시장 오프닝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김철관
이채원 작가는 2010년 홍익대 회화과와 예술학과를 복수 전공해 졸업했다. 2012년 동대학원 회화과를 수료했다. 작년 아름다운 동행(송파구청 갤러리)과 서울오픈아트페어 SOAF(코엑스) 등 단체전에 작품을 전시했다. 이번 ‘행성의 배꼽’전은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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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1/24 [01:3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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