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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당신은 우리들의 영원한 대통령 입니다"
[현장-盧영결식·노제] 50만 '오열' "어떻게해"…MB모습 화면 나오자 야유
 
이석주   기사입력  2009/05/29 [09:22]
▲ 서울광장을 노랗게 물둘인 추모인파     ©대자보
 
▲ 노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서울시청 광장에 도착하자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     © 대자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가 서울시청 광장에 모인 50만 시민들의 오열 속에 치러졌다.  '노란색 추모 행렬'은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량이 도착하자 슬픔의 눈물을 흘렸고,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오자 이명박 정부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 50만 '오열' "어떻게해"…고인의 유언 낭독되자 애도 분위기 절정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된 29일 정오, 서울시청 광장에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 행렬이 50만 명(주최측 추산, 경찰 15만 명)에 달했다.

시민들의 추모 행렬은 서울시청 광장을 중심으로 숭례문과 광화문 사거리 까지 태평로 일대를 뒤덮었으며, 인근 직장인들과 학생,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 등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노란색 모자와 풍선을 든 대부분의 시민들은 세종로 인근에 마련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영결식 장면을 지켜보고 오열의 눈물을 흘렸으며, 정부에 대한 맹성토를 쏟아내며 이명박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 시민들이 경복궁 앞뜰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자발적으로 시민영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자보

▲ 노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이 도착하자 오열하는 시민들.     ©대자보

광화문과 시청광장에 몰려든 추모 행렬로 인해 당초 오후 1시로 예정됐던 노제는 30여 분이 흐른 뒤에야 치러질 수 있었다. 경복궁 앞뜰을 떠난 운구행렬은 시민들의 눈물과 애도 속에 1시30분이 돼서야 서울시청 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운구차량이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 서울광장 까지 이동하는 동안, 시민들은 "어떻게해"라는 말을 반복하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량이 시청광장 중앙 무대로 도착하자, 현장은 경건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시청 일대는 노제가 시작된 이후 부터 오후 2시 14분에 종료될 때 까지, 고인을 추모하는 진혼곡이 울렸으며, 고인이 생전에 불렀던 '아침이슬'과 '상록수' 등이 울려퍼졌다.
 
노제의 사회를 본 방송인 김제동 씨는 "지금 들고 있는 노란 풍선의 애도의 마음이 지금 이곳에 계신 '그 분'께 전달됐을 것"이라고 추모했으며, 가수 윤도현 씨도 "그는 비록 우리들 곁을 떠났지만, 고인이 남긴 것들을 가슴 깊이 세길 것"이라고 애도했다.
 
▲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 대자보

▲ 노 전 대통령 노제 모습.     © 대자보

이후 도종환 시인이 고인을 향한 추모시를 낭독하자, 현장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애도와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원통함이 감돌았다.

"고마워요 노무현, 우리가 바보라고 불러도 기꺼이 바보가 돼줘서 고마워요. 고인은 바위에서 뛰어내려 붉은 꽃잎이 됐습니다. 그 꽃잎을 가슴으로 안아주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당신이 일어나야 평화가 꿈틀거릴 것입니다"
 
"그의 몸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산산조각이 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화합과 통합으로 이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현장의 애도 분위기는 고인이 남긴 유언이 낭독되고, '사랑으로'의 노래가 합창되자 절정에 달했다. 시민들은 "일어나요, 노무현" 이라는 말을 되풀이하기도 했으며, 시청광장에는 '아침이슬'과 '광야에서'가 울려퍼졌다.

시민들은 노제가 끝난 뒤 서울역 방향으로 이동하려는 운구차량을 몸으로 막으며 고인을 보내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로 인해 2시14분에 종료된 노제는 운구차량과 만장 행렬이 시청광장을 빠져나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 가수 안치환 씨가 '아침이슬'과 '광야에서' 등을 부르고 있다.     © 대자보
 
▲ 영결식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     © 대자보

■ 민주, 친노 인사 등 참석…한나라당은 '불참', MB 화면 나오자 '야유'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시청 광장에는 서울역으로 함께 발길을 돌린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현장에 남아 애도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
 
시민들은 "화장 반대"를 외치는가 하면, 일부는 광화문 사거리에서 청와대 방면을 바라보며 이명박 정부를 향한 강도높은 비판을 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노제는 영결식에 참석했던 민주당 지도부와 유시민 전 장관, 이해찬 전 총리 등 친노 인사들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정동영 의원, 김근태 전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인사들은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앞서 영결식이 열리는 동안 광화문 전광판을 통해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 대통령의 헌화 장면이 영상을 통해 흘러 나오자, 야유를 보내며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일부는 원색적 비판을 쏟아내며 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물러가라, 정말 꼴 보기도 싫다"며 "무슨 염치로 영결식에 나왔느냐. 노 전 대통령과 유족, 무엇보다 국민들이 무섭지도 않느냐"고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에 반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인을 향해 애도의 뜻을 전하는 장면이 나오자,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전날 '김 전 대통령 추도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정부에 대해 우회적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현장1보 : 29일 오전 9시] '바보' 노무현을 떠나보내며…
서울시청 광장 오전 7시30분 부터 개방…경찰과 곳곳서 충돌

▲ 29일 오전 8시30분 서울시청 광장 모습. 경찰은 이날 시청광장을 둘러싼 전경버스를 모두 철수해 완정 개방토록 했다.     © 대자보

▲ 이과정에서 시민들과 경찰과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 대자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9일 오전 11시 부터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국민장(國民葬)으로 엄수되는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려는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등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엄숙함과 비통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특히 노제(路祭)가 치러지는 서울시청 광장 주변은 경찰과 시민들 간의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면서 이 일대에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는 동시, 일부는 현 정부를 향해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며 "노제가 끝난 뒤 청와대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 시민들 '시민영결식' 별도 진행…경찰과 '충돌'

시청 광장에는 노제에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면서 영결식을 3시간 여 앞둔 29일 오전 9시 현재 추모객들의 수가 1만 여명에 달하고 있다. 애도의 기운과 경건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으며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넋을 달래기도 했다.

대부분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색인 노란색 모자와 풍선 등을 착용한 채 시청광장 잔디에 착석했으며, 장의위원회 관계자들이 노제 중앙무대를 설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 한 시민이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며 오열하고 있는 모습.     © 대자보

▲     © 대자보

인근의 일부 직장인들도 검정색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일부는 근조 리본을 달기도 했다. 현장에는 고인의 넋을 달래는 진혼곡이 울려퍼지는가 하면, 경찰의 폴리스라인에 노란색 리본을 매달았다.
 
또 서울시청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당신은 영원한 우리의 대통령 입니다' 등의 검정색 유인물을 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7일 간 굳게 닫혀 있었던 서울시청 광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 부터 전경 차량이 전면 철수해 오전 9시 현재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덕수궁 추모 행렬이 서울시청 광장으로 향하면서 경찰과의 첫 충돌이 발생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영결식'을 진행하겠다며 고인의 영정이 담긴 운구트럭을 광화문 방면으로 이동시키려 하자, 방패로 무장한 전경들이 이를 막고 나선 것.

앞서 대한문 앞에 마련된 시민분향소 자원봉사단들은 28일 "경복궁 영결식과는 별개로, 시민들의 자발적 영결식을 같은 시간에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경들이 운구 트럭을 막아서자, 시민들은 "경력이 먼저 철수한다면 우리도 트럭을 빼겠다"고 호소했으나, 경찰은 이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채 시민들과의 대치를 이어갔다. 또 만장을 든 시민들은 경찰에 강력 항의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장 무대를 준비 중인 장의위원회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들은 경찰과 충돌하지 마시고, 지금 광장 안으로 들어와 주시기 바란다. 이러한 것은 노 전 대통령과 유족들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 경찰은 시민들이 시민영결식을 위해 준비한 운구 트럭을 이동시키려 하자, 전경들을 배치해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했다.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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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노인이 경찰을 향해 성토를 쏟아내는 모습.     © 대자보

한 노인은 경찰을 향해 경력 철수를 격앙된 어조로 호소하는가 하면, 다른 추모객들은 눈물을 보이며 원망섞인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방송 차량에 올라탄 한 시민은 "노제가 끝난 뒤 서울시청 광장에 모인 사람들과 함께 청와대로 행진할 것"이라며 현 정부를 향한 극한의 분노를 쏟아내기도 했다.

■ 광화문 일대는 '차분'…영결식, 11시 부터 3천 여명이 모인 가운데 엄수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는 서울시청 주변과 달리, 영결식이 엄수되는 경복궁 인근과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는 인근 직장인들의 출근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한편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될 영결식은 오전 11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전·현직 대통령과 정·관계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을 포함한 각계 인사와 유족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될 예정이다.

이날 영결식은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인 약력보고, 공동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조사, 불교·기독교·천주교의 종교의식으로 진행된다.

노제는 영결식 이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방송인 김제동 씨의 사회로 오후 1시 부터 30분 간 진행될 예정이며, 노제의 제관은 도종환 시인이 맡는다. 또 가수 양희은, 윤도현 등이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애창곡기었던 '아침이슬' 등의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 같은 시각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모습.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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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민들의 애도 속에 조시와 진혼무 등 을 지낸 뒤, 장의위원회가 준비한 만장 2000개도 시청광장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는 불교의례에 맞춰 불교계가 제작한 대나무 만장이 죽창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대해 불교계는 정부 방침을 강력 성토하며 PVC관으로 변경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상황이다.

노제가 끝난 뒤에는 만장이 뒤따르는 운구 행렬이 서울역 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인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영결식 당시의 운구행렬이 그대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운구차량을 이용해 오후 3시께 수원 연화장에 도착해 화장식을 치를 예정이며, 오후 9시께 다시 봉하마을로 옮겨져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됐다가 사저 옆 야산에 조성되는 장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 '갑호체제' 경찰, 전국 210개 중대 배치…"불법행위 엄정 대응" 초긴장

한편 경찰은 이날 사실상의 전 경력을 총가동 시키며 갑호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다. 경찰은 영결식이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사장 안전 확보와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봉화마을에서의 발인을 시작으로 영결식과 노제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일대, 다시 봉화마을로 돌아가는 총 거리가 무려 800km에 달하고 있어, 경찰은 운구 행렬의 안전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육상과 공중에서 경호 작전에 돌입했다.

특히 경찰은 서울광장 주변에 수십만에 달하는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총 200여개 중대를 광화문과 시청광장 인근에 배치했으며, 발인장과 수원 화장장 주변 까지 합하면 경찰이 이날 동원한 경력은 전국적으로 210여 개 중대다. 

▲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 라인.    © 대자보

현재 경찰은 10만 여명 이상의 추모객들이 서울시청 노제에 참여할 걸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날 오전 현재 인근 직장인들과 학생 등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낮 12시 30분 부터 오후 2시까지, 경복궁 부터 서울광장에 이르는 구간의 양방향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경찰은 운구행렬의 차질 없는 이동을 위해 양측 인도에 폴리스라인을 설치, 추모 인파가 도로로 집입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순찰차와 싸이카 등으로 봉화마을에서 출발한 운구행렬에 대한 에스코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서울 시내에 들어선 이후에는 이동방향  전 차로를 통제한 뒤, 운구행렬이 무정차 통과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영결식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추모행사를 빙자한 가두시위 등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광장에 대규모 인원이 모일 걸로 보고, 이에 따른 '불법 집회'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청 광장에 수십만의 시민들이 모이고, 서울역 방향으로 이동 한 뒤에도 조문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여, '대규모 집회'를 봉쇄하겠다는 경찰과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을 애도하려는 시민들 간에 극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대자보>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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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29 [09:2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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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국자 2009/06/02 [09:58] 수정 | 삭제
  • 그려!......영원한 대통령으로 모시고 자식들도 노무현이 처럼 살다가 올빼미인지 부엉이니지 그 바위에 올라라서 죽으라고 가르치면 되겠네!......그집에 또 경사 나겠구려!........위인 나타났네!......그게 당신들의 수준인거는 알고 있겠지?.......그래서 핵 폭탄 밑으로 기어 들어 가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