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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출마, 대선은 끝장 총선은 파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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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대응] 이회창보다 못난 범여권 '도토리'들은 대선 이후 준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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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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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기사입력 |
2007/11/03 [0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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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9시 뉴스를 보면 정치에 누구만 나오는지 알 것이다. 오로지 이회창에 집중되어있다. 이회창이 출마할지 안할지 그의 발언과 주변 인사의 발언에 온통 집중되었다. 덕분에 11월 (자기들 말대로는)드라마 연출을 꿈꿨던 대통합민주신당이나 문국현 사당인 창조한국당은 무대에서 퇴출당했다. 이회창의 대권3수는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대권3수 하면 권영길이 생각나기 마련이지만 이회창 지지자들이 든 피켓에서 볼 수 있었던 ‘준비된 대통령’이란 문구는 권영길에게 적용될 수 없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대자보> 김영국 편집위원의 분석과도 글 소재가 겹치지만 충분히 계획했던 글이기에 계획한대로 쓰겠다. 이회창 전 총재가 사실상 나올 것이기 때문에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하는 여론조사를 기준 삼겠다.
여론조사 |
이명박(한나라) |
이회창 (국민중심) |
정동영 (대통합민주) |
문국현 (창조한국) |
이인제(민주) |
권영길 (민주노동) |
SBS-TNS (10.31) |
38.7 |
19.1 |
17.1 |
5.8 |
3.9 |
3.1 |
MBC- 코리아리서치 (10.31) |
40.3 |
22.4 |
13.1 |
4.8 |
1.9 |
3.9 |
서울신문 (11.1) |
47.1 |
16.6 |
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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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디오피니언 |
45.3 |
15.8 심대평 1.2 |
17.5 |
4.9 |
3.6 |
2.3 |
불교방송-오피니언 (10.27) |
44.2 |
13.7 |
20.4 |
7.1(이회창 불출마 시) |
3.9(이회창 불출마 시) |
3.2(이회창 불출마 시) | 모름 : SBS-TNS 11.9%(이회창 불출마 17.4%)/ MBC-코리아 12.6%(이회창 불출마 15.9%) * SBS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31일 실시한 조사(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7.4%%) *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31일 실시한 조사(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6.8%) * BBS 불교방송이 한국 오피니언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남녀 2089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2.1%포인트. * 문화일보가 창간 16주년(11월1일) 기념 기획으로 3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치현안 전화조사 결과.
출마선언 안한 사람보다 못한 ‘도토리’들
저 여론조사들을 보면서 ‘도토리’들의 키재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최대의 ‘굴욕’을 당했다. 이른바 집권세력(여권)의 대표주자라는 사람이 야당의 이미 두 번의 고배를 마셨던 사람이 출마선언을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뒤집혔다. 대역전극은 커녕 참패 걱정하게 생겼다.
그런데 범여권이라는 곳의 반응을 보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그 여론조사에서 민심을 읽어봐야 한다. 아무것도 보여준 것 없이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후보에 대해 집권세력의 대표주자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줬는지 말이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겨우 10% 돌파하는 듯 했으나 다시 한 자리대로 내려갔고 이회창 후보는 출마선언하지도 않은 마당에서 20%를 돌파했고 정동영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당시 25%에서 계속 미끄러져 내려와 심지어 13.1%(MBC-코리아리서치)로 반토막이 나버렸다. 덕분에 이 전 총재의 지지모임 ‘창사모’의 상임고문 백승홍 전 의원의 “이 전 총재 출마하면 25% 지지율부터 시작할 것”이란 말이 현실로 이뤄질 조건을 갖췄다.
그럼 왜 범여권 주자들은 출마 선언하지도 않은 ‘창’에게 한 번에 밀린 것일까? 정동영의 경우 열린우리당 실패에 대한 처절한 반성은 하나도 없이 ‘잡탕’을 만드는 주역이 되었고 그나마 반노, 비노 이미지를 구축해놓았던 것마저 청와대가 정동영을 밀겠다고 한 것과 친노세력과 ‘아주 잠깐만’의 화합으로 다시 참여정부의 황태자란 수식어를 붙이게 되어 지지율의 진전이 없었다.
더구나 그가 열린우리당 때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걸었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갑작스런 좌회전은 그가 민노당이 먹지 못하는 28%의 진보개혁성향의 유권자를 겨냥한 것이 ‘대놓고’ 보였다. 그의 뻔한 정치적 레토릭과 ‘정동영이 할 수 없는 공약’임이 뻔히 드러나는 가운데 어느 누가 혹했겠는가? 말 그대로 ‘표’를 위한 정치에 불과하다. 국민들은 ‘표’를 노린 꼼수를 탁월하게 알아냈기에 대선후보 선출 이후 오히려 지지율을 반토막낸 것이다.
하나 더 웃긴 얘길 하자면 이명박 후보가 낙마할거라 예상하고 그에 떨어져 나올 거라 예상되는 중도성향의 유권자를 잡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아주 간단해졌다. 다시 원래 ‘중도실용주의’ 주장하면 되겠다. 바로 ‘또다시 열린우리당’이다. 그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다. 그러나 많은 <대자보> 필자들이 이야기해왔다. 다른 이유들은 그분들의 글을 보면 될 것이다.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 덕분에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도 급한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들의 말에는 “‘오로지’ 한나라당의 저지를 막기 위해서…” 국민들이 이에 어떻게 답하는지는 대선과 총선에서 겪어보면 ‘처절하게’ 느낄 것이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단일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경우 단일화에 이미 참여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오늘은 ‘막판’ 단일화는 가능하다며 “Again 노무현!”을 외치고 있다. 그 역시 범여권과 다를 바 없다. 5년 전 향수를 국민이 다시 맡게 해줄 것인가. 이미 국민들은 노무현 학습효과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지불했다.
정동영, 이인제 두 범여권 후보에게 한 마디 던지자. “백날 반 한나라당 외쳐봐라. 외친다고 국민이 들어줄 것 같은가?” “국민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지. 옛날과 뭐가 다르냐?”
물론 그들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질책하고 이렇게 해야된다, 저렇게 해야된다고 지적했지만 지금까지 들어오지도 않았다. 앞으로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무대포성 기질은 ‘갈 때까지 간다’로 대선과 총선에서 처절하게 당해도 모를 것이다.
이명박 후보 지지자 |
계속 지지 |
지지 철회 |
BBK 의혹 연루시 지지철회나 후보를 바꾸겠다(SBS) |
66.1 |
33.2 |
'만약 검찰 수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다음 중 어떻게 하겠냐'(MBC) |
59.3 |
30.9 |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최근 부패 vs 반부패가 이번 대선 구도로 이어질 것이라 했다. 그러나 어쩌리. 난 그 구도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었다. 이미 예전부터 작년 연말과 올해 연초의 몇 개의 여론조사를 제시하며 이제 대선후보를 보는 기준이 5년 전 도덕성에서 지금은 추진력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더 이상 국민들은 ‘깨끗한 후보’를 바라지 않는다. 5년 전 노무현이 깨끗했다하더라도 지금 깨끗한가. 온갖 사건들이 터지고 있다.
위 표에서도 보듯이 ‘계속 지지’가 압도적이다. 이 현상은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로는 범여권에 대한 ‘처절한’ 심판이며 둘째는 '더러운' 이명박이 깨끗한 범여권 후보들보다 낫다는 걸 입증한다.
아! 그래도 30% 초반대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니까 범여권은 지금까지 하던대로 해봐라. 저 지지철회 세력은 범여권이 아닌 이회창에게 몰릴 것이다. 그리고 비리가 사실이라도 압도적으로 ‘계속 지지’가 많은데 어떻게 이명박 후보의 낙마가 가능하겠는가. 엄청난 검증의 한나라당 경선을 뚫고 나온 사람이다. 그가 쉽사리 무너질 것이라는 말을 믿을 사람은 오로지 ‘범여권’밖이다.
이회창 전 총재의 등장과 범여권 후보들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지지율로 사실상 대선구도는 이명박 vs 이회창의 야권간의 대통령 다툼이 되었다. 아무리 이회창 전 총재가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이회창, 갑작스런 높은 지지율. 원동력은?
이회창 전 총재 출마 경우(MBC 여론조사) |
이명박 지지층 |
22.2% 이회창 지지로 ‘교체’ |
정동영 지지층 |
19.7% 이회창 지지로 ‘교체’ |
문국현 지지층 |
22.5% 이회창 지지로 ‘교체’ | MBC 말고도 타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로 옮겨갈 지지층을 수치로 내놓은 자료들이 있지만 MBC만 언급하겠다. 이명박 지지층 이동은 박근혜에서 이명박으로 ‘그대로’ 넘어간 지지층이 다시 박근혜를 대체할 수 있는 이회창으로 넘어간 것이 주 다수로 보이며 정동영의 주 지지층이 중도개혁, 중도실용노선, 중도보수 성향으로 이뤄지는데 중도보수 성향의 다수가 이회창에게 넘어간다는 분석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명박 낙마 후 중도보수와 중도성향의 지지자들이 정동영으로 넘어온다? 이 수치로 ‘더 글쎄’가 된다.
문국현 지지층의 경우 약간의 진보개혁성향의 지지자와 유시민 부류의 이른바 ‘좌파 신자유주의’ 성향, 반 이명박으로 넘어 온 박근혜 지지자들이 섞여있는 상태인데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박근혜 지지세력이 이 전 총재에게 쏠리게 될 전망이다. 문 후보 지지층의 22.5%에 해당한다면 지금까지 문 후보 지지층엔 보수성향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이회창 출마 분석. 대선 이후 판도는?
범여권의 속사정은 ‘암울’ 그 자체일 것이다. 사실상 많은 국민들이 지지후보를 거의 정한 상태에서 뒤집기엔 시간 부족도 있을뿐더러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는 ‘Final Countdown'이다.
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분석을 이렇게 하겠다. 일단 확실하게 한나라당 세력이 집권할 마지막 카드였다고 본다. 실제로 그 마지막 카드가 행사될 것이다. 이미 구체적인 계획까지 나온 이상(국민중심당 흡수)실행이 되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제 앞으로 남은 건 연대의 규모가 될 것이다.(연대의 규모는 다음 편에서 논하겠다)
다시 여론조사로 돌아가서 SBS의 경우 부동층을 6.5%, MBC의 경우 3.3%가 이회창 전 총재에게 갔다. ‘지지후보 없는’ 박근혜 지지세력이나 극우성향의 ‘지지후보 없는’ 유권자들이 쏠렸고 나름 빈 공간을 공략해보려던 범여권은 이회창 전 총재의 등장으로 결국엔 부동층 잡기마저 힘들어졌다. 이른바 ‘좌파인 척’ 전략은 15년째 써먹는 레토릭이지만 이제 그들은 ‘노무현 학습효과’로 더 이상 당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다수가 지지후보 없는 상태며 대선에 가서도 그럴 것이다. 물론 일부는 문국현에게 날아갔고 지지후보가 없는 대다수는 투표를 하지 않는다거나 한미FTA를 내걸어서 유일한 반대후보 권영길에게 표를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총재가 나온다는 말에 ‘절대 안되옵니다!’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이것도 하나의 ‘쇼’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이회창과 이명박의 팽팽한 균형이 기울면 바로 한 쪽으로 몰려갈 것이지 범여권 쪽으로 몰려갈 일은 없다. 즉, 한나라당 아니면 이회창+국민중심당이 정권을 획득하는 셈이다.
대선에 대해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 총선으로 넘어가보면 더 암울하다. 전남, 전북을 제외한 전국이 한나라당과 이회창+국민중심당의 다수 장악으로 이어질 것이다. 전남과 전북은 범여권의 격전지가 될 것이다. 결국에 우려했던 한나라당의 원내 다수 장악과 군소 지역 정당 범여권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마치 50년대 이승만 정권의 야당, 여당을 보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일본의 보수 양당제가 떠오른다. 그럼 한나라당과 이회창 신당의 원내 다수 장악을 막기 위해서 범여권을 어떻게든 살려보자? 물론 지금의 언론, ‘자기 때가 걸린’ 교수들, ‘썩어빠진’ 자칭 시민사회인사라는 사람들은 지금도 그러듯이 그때도 변함없을 것이다. “진보와 개혁”이란 말을 범여권에게 붙여주면서 말이다.
이제 그 자리에 ‘새로운 개혁진보민주정당’으로 채워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할 일이 뚜렷해졌다. 아직도 대선에 기대해보겠다?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는 진보개혁성향의 국민들에게 하나 일깨워줬다. ‘대선 이후의 제대로 된 우리들의 정당을 만들어라’는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확실해졌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 진보개혁세력을 제대로 대변할 새로운 정당 창당과 총선에서 탄핵시킬 명단을 작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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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1/03 [02:00]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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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일규 2007/11/06 [13:56] 수정 | 삭제
- 사과나무 2007/11/06 [12:18] 수정 | 삭제
- 독자 2007/11/04 [05:48] 수정 | 삭제
- 글쎄 2007/11/04 [05:34]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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