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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동문, 교수 그룹릴레이 '인터미디어전' 화제
18일부터 11월 7일까지 배재대 공연영상학부 10주년 기념 전시회 열려
 
김철관   기사입력  2007/10/20 [13:41]
한 대학 학부의 재학생, 동문, 교수들이 의기투합해 릴레이 '인터미디어 아트 전시회'를 열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재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영상학부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인터미디어 아트 전'은 한 장소에서 지난 18일 재학생전(졸업전)을 필두로 동문전, 교수전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강은주의 작품     ©김철관
 
지난 18일부터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재학생 전시회는 사진과 설치미술이 만나,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 학생 작품전라는 점에 눈길을 끌었다.
 
2008년 2월 졸업을 앞둔 배재대 공연영상학부 4학년 재학생들이 졸업전시회를 열고 있는 것. 이 전시회에서는 사진을 전공한 8명과 설치미술을 전공한 2명의 학생들이 어우러져 28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테마가 '디지털'이고 설치미술의 테마는 'ㄱ억하다'이다. 
 
▲조국환의 작품     © 김철관
 
디지털사진 'Digital World'를 선보이고 있는 조범상(4년) 씨는 "데칼코마니 기법을 이용해 사진을 찍은 다음 포토샵으로 합성을 했다"면서 "원본을 찍어 좌우상하 대칭을 이용해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본은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의 진실이다. 하지만 그 세상을 좌우상하로 바꿔 바라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며 "세상을 바라 볼 때 한 견지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도 접근한다면 세상은 또 다르게 보일 것이고 바라보는 눈도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설치미술 'nowhere'를 선보인 김보경(4년)씨는 "우리는 항상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한다"면서 "하지만 막상 일상을 벗어나 도착한곳이 상상했던 것보다 실망할 때가 많다. 오히려 그곳에 가기전에 기대할 때가 더욱 행복할 때라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보경의 작품     © 김철관

디지털사진 '존재를 향한 욕망'을 전시한 조국관(4년) 씨는 "인간은 창조된 피조물로 세상을 살아간다. 세상 가운데 던져진 존재 그것이 '인간'"이라며 "인간의 가치는 영혼이 함께 호흡할 때 더욱 가치있는 하나의 존귀한 생명체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하고 아름다운 인간이 세상가운데 삶을 살아갈 때, 이 세상 많은 욕망들이 끊임없이 다가온다. 세상은 그렇게 유혹하는 손길을 뻗는다. 돈, 권력, 음란, 동성애, 타협, 이기주의, 우울, 살인 등의 문제들, 모든 인간에게 이러한 문제들은 삶속에 끊임없이 계속된다"며 "존재의 가치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한 삶이 어떠한 삶이든 '자신과 사회를 향한 올바른 분별력'과 '자신의 가치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 가장 소중한 생명체인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 작품은 '세상의 유혹속의 존재적 인간이 어떤 분별력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 '존재를 향한 욕망을 이길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박미영(좌)과 조범상(우)의 작품     © 김철관

설치미술 'boy meet gire'를 전시한 박현욱(4년) 씨는 "소년과 소녀는 섹스에 어떠한 교감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서 "그들이 느낀 성에 대한 판타지는 정신적 육체적 혹은 숙주에 기생하듯 서로의 정신과 몸을 수혈받고 있는지 모른다. 일상에 비밀스럽게 묻어 있는 섹슈얼드림에 관한 진솔함 그 사실적 본능에 의거해 진실해체를 기대한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grotesque'작품을 선보인 강은주(4년) 씨는 "도시는 풍족함과 다양함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의 공간으로 발전한다"면서 "발달된 도시 문명과 넘치는 풍요 속에 호흡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표정은 그다지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도시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에 담아있는 어두움과 냉소 등을 사진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꽃 사진을 선보인 박미영(4년) 씨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생명체라는 꽃을 접해, 꽃 곡선과 부드러움 속에 숨어 있는 여성스러움을 찾아 표현했다"고 밝혔다.
 
▲작품을 지도한 모모세, 문성준, 권순환 배재대 공연영상학부 교수(좌로부터).     © 김철관

맥주 광고사진을 출품한 김용길(4년)씨는 "맥주의 시원함을 작품으로 표현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광고사진을 선보인 유성근(4년)씨는 "제품의 샤워코롱이나 바디로션 등 깨끗하고 맑은 느낌과 물을 이용한 이미지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 'desire'를 선보인 김희진(4년)씨는 ""희로애락이 가장 잘 나타난 얼굴을 통해 미에 대한 욕망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사진 '주변'을 선보인 김하나(4년) 씨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도시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이 적막하고 고독하고 쓸쓸하다고 느껴 직선 속에 사람을 넣어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오프닝행사에서는 배재대 공연영상학부 문성준, 권순환, 김형주, 조태준, 모모세 히로유키 교수 등과 동문, 재학생 100여명이 참석해 전시회를 축하했다. 
 
▲박현욱의 작품     © 김철관

이날 사진을 지도한 문성준 배재대 공연영상학부 교수는 "디지털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했다"면서 "디지털 사진은 작품처리가 간단 하지만 기성 작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작품테마가 뚜렷하고 컨셉이 강하게 전달된 학생 작품을 골라 전시했다"고 밝혔다.
 
설치미술(INSTALLATION)을 지도한 권순환 배재대 공연영상학부 교수는 "사진을 전시한 작품 공간에 어울리는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였다"면서 "지난 여름 'ㄱ하다'라는 주제로 학교공간에서 전시한 학생 설치미술 작품 가운데 전시 공간에 맞는 두 점의 작품을 골라 전시했다"고 밝혔다.
 
배재대 공연영상학부 10주년 기념 재학생, 동문, 교수 릴레이 '인터미디어 아트전'은 11월 7일까지 계속된다.
 
▲오프닝 행사 기념촬영     © 김철관
 
지난 18일 부터 시작된 재학생(제6회 영상예술졸업전시회, 6nd intermedia Art) 전시회는 24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25일부터 31일까지 동문전(Alumni Exhibition)이어지고, 곧바로 11월 1일부터 7일까지 교수영상전(2nd Exhibition of Work by intermedia Art Professors)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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