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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왜곡보도 꼼짝마” 대선미디어연대 떳다
언론연대 등 49개 단체 연대, 대선후보자 미디어정책, 보도 집중 검증
 
김철관   기사입력  2007/08/22 [03:02]
오는 12월 대선보도를 감시할 대선미디어연대가 출범했다.

대선미디어연대는 21일 오후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 클럽에서 출범식을 갖고 “기존의 수용자 중심 모니터에 미디어 관련 단체가 더해져 감시활동을 더욱 전문화하고 고도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49개 단체가 연대, 대선보도와 후보자 정책검증을 전담할 대선미디어연대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대자보

이날 권미혁 여성민우회 대표는 대선미디어연대 출범선언문을 낭독했다.

출범선언문을 통해 “한나라당 경선에서 보여줬듯이 대부분의 언론사는 각 후보에 정책에 주목하지 않았다”면서 “철저히 후보자 이미지만 전달했다. 우리는 언론사의 대선보도를 낱낱이 분석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언론사의 대선보도에만 한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자들이 제시한 미디어 정책에 대해서도 철저히 평가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미디어연대 방향성을 밝히는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대표     © 대자보
이날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구성하는 보도심의위원회는 150일 동안 활동을 하는데, 너무 기계적이고 형식적이어서 언론의 정파성을 가려내기 힘들다"며 "대선미디어연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만큼, 정파성을 배격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선거보도 감시에 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왜곡보도로 인해 국민들이 그릇된 판단을 하게 한다“면서 ”유권자가 올바르게 판단하게끔 정확한 정보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대선미디어연대는 모니터와 더불어 제도적 변화에 대한 정책 기능도 중요하다”면서 “미디어 환경변화 따른 공익성, 공공성 등에 대해 바람직한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미디어연대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방송, 신문, 통신, 미디어 교육 등 각 부분별 미디어 정책을 조율하고, 나아가 각 대선 후보군들에게 바람직한 미디어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또 그 정책이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하나는 방송, 신문, 통신 등 각 매체별 모니터 통해 공정한 대선 보도가 되도록 감시하고 올바른 대선보도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미디어연대 대표자회의, 집행위원회, 모니터본부, 대외협력본부, 정책본부로 조직구성을 완료했다. 집행위원장에는 권미혁 여성민우회 대표가 선임됐고, 부집행위원장에는 문효선 언론연대 집행위원장이, 정책본부장에는 최창규 언론노조부위원장이, 대외협력본부장에는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이, 대변인에는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 소장이 선임됐다.

8월 21일 현재 대선미디어연대 참여시민단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녹색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언론자유수호투쟁위원회, 문화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바른지역언론연대, 보건의료인포럼, 부산민주언론운동협의회,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사)언론인권센터,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열린사회시민연합,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불교운동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진보네트워크센터추진위원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여연대,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평화통일시민연대, 학술단체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방송기술인총연합회,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청년연합회, 환경운동연합, YMCA전국연맹, 미디어기독연대, 인터넷기자협회, 전국신문판매연대, 참언론을위한모임, 경기미디어시민연대 등 등 49개 단체이다.


<대선미디어연대> 출범 선언문


▲권미혁 여성민우회 대표는 대선미디어연대 출범선언문을 낭독했다.     © 대자보
선거 시기, 많은 시민사회단체는 언론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감시를 해왔다. 이러한 시민사회의 언론권력 감시는 공정한 선거보도에 일정한 기여를 해 왔고, 이는 지난 2002년 <대선미디어국민연대>라는 결실을 맺었었다. <대선미디어국민연대>는 지난 2002년, 매일 논평, 매주 모니터 보고서, 여러 실천적 활동을 통해 공정한 대선보도를 위해 노력을 했고, 이는 다양한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에는 지상파 방송 3사와 종합 일간 신문에 한정된 영역의 감시활동을 벌였다. 지난 2002년과 비교해 지금은 미디어환경 전반이 변화했다. 이러한 미디어환경 변화에 발맞춰 <대선미디어연대> 감시 활동도 변화해야 한다. 인터넷의 생활화로 말미암아 포털의 영향력은 이미 절대적이라 할 수 있고, 이와 반대로 기존 매체인 신문과 방송은 이전만큼의 매체 영향력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미디어연대>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맞춰 미디어 감시 활동에 있어서 기존의 신문과 방송의 범위에서 넘어 인터넷 신문과 포털, 통신사, 보도전문 채널 등으로 그 감시의 범위와 영역을 확장할 것이다.
 
또 보다 미디어 감시활동의 전문화를 꾀할 것이다. 지난 2002년 대선에는 수용자 단체가 중심이 된 대언론 모니터 활동이었다면 2007년에는 기존의 수용자 중심 모니터에 미디어 관련 단체가 더해져 감시활동을 더욱 전문화하고 고도화할 것이다. 즉 <인터넷기자협회>가 참여해 직접 포털사이트에 대한 감시를 하고, <방송인총연합회>가 수용자 단체와 함께 방송보도 모니터를 하면서 더욱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감시를 해 나갈 것이다.
 
나아가 지역에 대한 감시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지역의 언론단체와 시민사회가 함께 구성하는 지역의 <대선미디어연대>를 지속적으로 조직하며, 소통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매체에 대한 감시와 함께 지역의 미디어정책의 대선공약 반영을 꾀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2002년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 모니터를 통한 공정보도 촉구 활동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 공정 보도의 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미디어 정책에 대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통해 더 올바른 미디어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개진하는 수준을 넘어 각 대선 후보자들에게 대선 정책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미 대선 보도는 시작되었다. 여당과 야당의 후보 간 경쟁에 대한 보도 등을 통해 이미 일부 언론사들이 노골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보도를 쏟아낸다. 이와 더불어 한나라당 내 경선에 대한 보도에 확연히 드러난 것처럼 대부분의 언론사는 각 후보의 정책에 주목하지 않았다. 철저히 후보자들의 이미지만을 전달/유포하고 있는 것이 현재 대선 보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언론사의 대선보도를 낱낱이 분석하고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활동을 언론사의 대선보도에만 한정하지 않을 것이다. 후보자들이 제시한 미디어 정책에 대해서도 철저히 평가하고 검증할 것이다. 작금의 무분별한 미디어정책은 미디어의 난개발, 미디어의 홍수라는 엄청난 매체의 과잉을 낳았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엄청난 정보 불균형, 정보의 양극화를 초래했다. 우리는 정보 양극화 해소와 미디어의 공공성확보를 위해 적극적 정책 개진활동을 할 것이며, 대선 후보자들의 미디어 정책의 한계를 국민들에게 알려 나갈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대선미디어연대>는 대선보도의 공정성을 확보하며, 미디어 정책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에서 천명한다.

2007년 8월 21일 대선미디어연대
공동대표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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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8/22 [03: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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