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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간과 자연의 소통과 화해, 필연이다”
[사람] <인간과 자연> 작품전 연 문성준 사진작가, 자연파괴 경고 담아
 
김철관   기사입력  2007/05/27 [13:24]
인간과 자연을 테마로 한 전시회가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반시민, 학생, 작가 등 하루 100여명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 것.
 
서울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릴 예정인 문성준 중견 사진작가의 ‘인간과 자연’전을 본 관람객들은 하나같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고 말했다.
 
‘갤러리 나우’ 이순심 대표도 흐뭇한 표정이었다. 그는 “상당히 많은 작가와 학생, 시민 등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며 “작품이 갖는 의미와 친자연적 소재 때문 일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오후 사진 디지털 프린트의 권위자인 최영진 사진작가도 눈에 띄었다.
 
관객들의 이목의 집중은 소재에서 나타난 신선함과 평소 작가의 개성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문성준 작가의 전 대표작품     ©대자보 김철관
인간이 갈구하고 있는 자연을 소재로 원초적 환경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가 하면, 태초의 본 모습인 원시 그대로의 순결함과 순수함을 찾고자하는 의미 외에도 자연과 인간의 끝임 없는 대화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자연을 파괴하고 고갈시키는 현대 사회의 모순을 작품을 통해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5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는 2년여에 걸쳐 체코 국경 인근에서 열정을 쏟았다. 촬영상 적절 시간과 공간문제, 자연의 병치 기호로써 전신 누드를 찍어야하는 여성 모델의 어려움, 체코의 인접국인 루마니아 국경 등 인기척이 없는 외진 곳에서 촬영을 임해야 했던 위험함 등이 전시회를 통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지난 26일 ‘갤러리 나우’에서 문성준 작가의 인터뷰를 했다. 이날 많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고 있었다. 그는 작품을‘인간과 자연의 근원적 속삭임’ 이라고 한마디로 요약했다.
 
“이제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다는 산업화 정보화 시대의 생각들을 버려야 한다. 인간이 함께 자연과 소통하면서 살았던 원시적 원초대로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바로 이것이 인간의 소명이다. 작품의 의미이기도 하다.”
 
문 작가는 “자연을 망각하고 산 현재 사회의 모순적 사고를 태초 인간과 자연이라는 전환적 사고를 통해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제 새로운 소통의 문은 자연과 인간이 어울려 있는 그 자체다.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아야 한다,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자연 중심의 근원적 사고의 패러다임을 가져야 한다.”
 
그는 “자연의 고갈은 비인간적 비환경적 상황을 만들 수밖에 없다”면서 “작품을 통해 자연 친화적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게 작품 판매 여부를 묻자 “몇 점은 팔렸고, 몇 점은 예약 상태”라며 “작품의 판매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작품이 주는 작가의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작가는 “올 하반기나 내년 초쯤 작품을 찍었던 체코에 가 전시회를 한 번 더 열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한 작품과 아직 프린트를 하지 않았던 몇 점의 작품을 추가해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강조하는 문성준 작가     © 대자보 김철관
문성준 작가는 지난 87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비주얼 아트스쿨을 다녔다. 그후 니혼(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와 동대학원 영상예술연구과(영상예술전공)를 졸업했다. 현재 배재대학교 공연영상학부 영상예술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91년 제1회 개인전(成人의 美展 / Tokyo Japan OLIMPOS HALL)을 시작으로 91년 제2회 개인전(20세전/ 서울 일본문화원 실크갤러리 초대전), 97년 제3회 개인전 (Beyond the consciousness/ 서울코닥포토살롱), 2002년 제4회 개인전 (풍경으로서의 건축/ 청담갤러리)을 했다. 이번 <인간과 자연>전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전시회다. 이외에도 국·내외 그룹전, 테마전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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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5/27 [13:2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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