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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지지도 하락, 지지세력의 이탈과 보수언론의 공격영향
 
윤익한   기사입력  2003/07/14 [12:51]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지난 3월에 비해 30%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여론조사결과     ©한겨레 홈페이지

한겨레신문이 지난 7월 11∼12일 이틀동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와 함께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응답은 40.4%에 그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3월 71.4%였고 5월 조사에서는 57.4%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 한겨레신문의 조사결과 드러난 노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 16대 대선결과 득표한 48.9%(1201만4277표)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지난 대선 때 노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사람 가운데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평가를 한 사람은 43.1%로 크게 늘어 노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세력의 급속한 이탈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노 대통령 국정운영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응답자의 30.3%가 ‘대통령에 어울리지 않는 말과 행동’이라고 답했고, '사회집단간 갈등해결 방식의 문제’(24.1%), ‘여야 정치권을 통합하는 정치력 부족’(20.2%) 의 순으로 꼽았다. 이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각종 파업사태에서 청와대가 갈등조정 능력을 상실한 채 갈등해결의 주체로 나서면서 비난의 화살이 노대통령을 향해 집중된 결과라고 보여진다. 또 설문결과가 이처럼 현정부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은 일부 보수언론들의 '노대통령 때리기'가 영향을 준 측면도 적지 않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서는 ‘대북송금 전반에 대해 다시 특검수사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40.6%), ‘특검 없이 검찰이 비자금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27.7%), ‘비자금 의혹 부분만 특검수사를 해야 한다’(21.5%)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북한이 핵 고폭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국민의정부가 이미 알고 있었다는 소식이 지난 9일 전해지면서, 대북송금에 대한 민심이 흉흉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97년 외환위기 때보다 경제상황이 더 나쁘다’(43.9%), '그때만큼 나쁘다’(26.0%)로 응답해,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6년전에 비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5.1%, 한나라당 29.5%, 민주노동당 2.9% 등으로 나타났다.

[참고기사] 한겨레신문, 노대통령 지지도 40.4%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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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7/14 [12:5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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