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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시나리오] 유치성공, 부위원장 낙선
원인규명은 없고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는 보수언론들
 
김남윤   기사입력  2003/07/08 [15:42]

▲평창에서 준비한 2010년 동계올림픽 로고
평창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실패와 김운용 위원의 IOC 부위원장 선출에 상호 역학관계가 있다는 파문이 급속도로 번지는 가운데 언론의 왜곡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언론은 김운용위원이 IOC부위원장 선거에 나간 것과 평창올림픽 유치실패가 연관이 있다고 할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다만 추측과 관례 및 몇 마디 말을 가지고 김운용 위원 개인의 부위원장 입후보 권리를 여론재판으로 매장시키고 있다. 이 시점에서 국가의 이익이 개인의 권리를 침해해도 되는지 심히 의심이 간다.

우리 나라가 전체주의국가나 파쇼국가가 아니라면 작금의 여론재판은 대단히 반민주적이고 국가이기주의며 또 다른 지역이기주의의 이자 정치적 이해관계의 발로이다.

또한 '마녀 사냥식 김운용 위원장 때려잡기'의 보도 행태는 강원도지역의 등을 업은 한나라당과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우익언론의 노무현정부 흠집내기의 일환이다. 만일 평창유치가 성공하고 김운용 위원의 입후보 자체가 타의에 의해 실패했었다고 가정해 보자.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우익언론은 어떻게 기사편집을 했을까.

▲ 언론의 평창올림픽 유치실패와 김운용 IOC 위원에 대한 보도는 하이에나와 같다. 일관된 논조없이 이리붙고, 저리붙으면서 찌거기를 챙겨먹는 언론의 모습은 영락없는 하이에나이다.     ©대자보
만약 김운용 위원이 IOC부위원장에 떨어지고, 평창 유치가 성공했다면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우익언론은 지면에
- 국가를 위해서는 개인의 권리가 침해돼도 좋은가!
- 청와대, 김운용 위원 부위원장 불출마 압력
- 동계올림픽은 유치했지만 다른 국제행사 유치에 불리할 수도
- 근시안적 국제정치력, 문제 많다
- 평창 유치와 부위원장선거 연관 없어

아마 이런 제목이 도배되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사실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는 처음부터 모험적이며 개척자적인 입장에서 추진했고 전북무주의 유치운동과 맞물리면서 철저한 준비의 부족으로 난항을 거듭했다. 뿐만 아니라 도로시설, 숙박문제, 국제경기 경험부족 등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추진됐다.

원칙적으로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 정신, 경험, 행사 후 관리대책을 갖춘 상태에서 유치신청을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강원도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의 국제경기 유치운동은 항상 준비와 전망, 대책 없이 돼 온 것이 사실이다.

지역에서 행사를 유치한다 해도 행사 후 시설관리의 책임은 지자체가 떠 앉는 게 현실이다. 무조건 지역에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보자는 준비되지 못한 성급한 자세는 버려야 한다.

강원도의 이번 유치운동의 경험을 살려 전북 무주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1년 준비해서 유치하자는 졸속운동이 아니라 10년이상 준비하는 철저함을 세계에 보여 줘야 한다.

* 김남윤 기자는 강원도에 거주하는 본지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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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7/08 [15:4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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