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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지존 구글, 메일 서비스까지 '평정'하나?
G메일 개방, 네티즌, "무료 메일 서비스 반갑지만, 개인정보 노출 두려워"
 
권순정   기사입력  2007/02/22 [09:42]

일부 '선택'받은 이들에게만 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던 구글이 모든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소식이 지난 14일(현지시간) AP통신을 통해 전해졌다.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 구글 공동 창업자는 "G메일은 구글 운영의 실질적 토대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상 이번 결정은
G메일 서비스의 소비자 층을 확대함으로써, 구글 전체의 사용자를 늘리려는 데에 그 의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G메일은 '토크(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나 '캘린더(일정계획 및 이벤트 공유기능)' 등과 같은 구글의 핵심 서비스와 연관돼 있어, G메일 사용자의 증가는 실질적인 구글 사용자의 증가로 직결된다. 

▲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구글의 G메일 서비스.     ©OnlineBee
게다가 G메일 이용자의 증가는 구글의 검색 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줄 수 있다. 구글의 엔지니어들은 G메일에 접속해 구글을 이용하는 이들을 '추적'해 사용자 성향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고, 그 정보는 구글의 '핵심 사업'인 검색 기능의 강화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료 메일 서비스의 확대가 구글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예측 저변에는 구글이 가진 '기술적 자신감'이 깔려 있다. 전 세계를 상대로 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후!와 MSN이 각각 1 기가 바이트와 2 기가 바이트를 제공하는 데 반해, 구글이 이 보다 큰 2.8 기가 바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글은 자사의 메일 서비스가 아직도 '시범 단계'라며 베타 버전을 유지하고 있지만, 2006년 한 해에만 19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기술개발에 투자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  

메일 서비스와 관련해, 브린은 '구글은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저장 공간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유료 메일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는 것. 

가격대는 이미 지난해 유료화된 구글의
피카사(Picasa) 온라인 웹앨범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연간 6.25 기가 바이트 사용에 25 달러, 250 기가 바이트에 500 달러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염두에 두고 있는 '수익 모델'은 또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G메일에 광고를 붙일 계획을 갖고 있는데, 그 방식이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G메일 사용자들의 메일 내용을 기계적으로 훑어내 주제별로 분류한 뒤, 해당 주제와 관련된 광고를 링크시킨다는 것. 이 방식에는 '사생활 침해' 논란과 함께 '사용자 정보의 상업적 활용'에 관한 논란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구글 메일 서비스의 무료 개방이 네티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나,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방식에 있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다. 메일 분야에 있에서 아직까지 야후와 MSN에게 큰 차이로 뒤지며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글이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두 경쟁자를 제칠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관련링크]

1. AP통신 기사 (폭스뉴스)
http://www.foxnews.com/story/0,2933,251909,00.html 

2.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G메일 서비스
https://www.google.com/accounts/ServiceLogin?service=mail&passive=true&rm=false&continue=http%3A%2F%2Fmail.google.com%2Fmail%3Fhl%3Dko%26utm_source%3Dko-et-more%26utm_medium%3Det%26utm_campaign%3Dko%26ui%3Dhtml%26zy%3Dl&ltmpl=yj_tlsosm&ltmplcache=2&hl=ko 

3. '토크(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
http://www.google.com/talk/intl/ko/#utm_source=ko-et-more&utm_medium=et&utm_campaign=ko 

4. '캘린더(일정계획 및 이벤트 공유기능)'
https://www.google.com/accounts/ServiceLogin?service=cl&passive=true&nui=1&continue=http%3A%2F%2Fwww.google.com%2Fcalendar%2Frender%3Fhl%3Dko&hl=ko&utm_source=ko-more&utm_medium=more&utm_campaign=ko 

5. 온라인 웹앨범 서비스 '피카사(Picasa)'
http://picasa.google.co.kr/intl/ko/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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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2/22 [09:4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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