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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아포피스, 2036년 지구와 충돌할 지도
네티즌, "범세계적 대응 이끌어야 할 유엔이 제 역할 못할 것"
 
권순정   기사입력  2007/02/22 [09:36]

우주 비행사, 공학자, 과학자들이 '유엔이 2036년 지구에 접근할 소행성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지름이 약 140 미터에 이르는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가 2036년 4월13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45,000 분의 1로, 가능성 자체가 높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단 충돌하면, 도시 전체가 사라질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이 소행성이 미 동부 연안에서 1,000 km 떨어진 대서양에 떨어진다면, 17 m 높이의 파도가 미 대륙으로 밀어닥치고, 대륙에 떨어질 경우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만 배에 해당하는 폭발력으로 지각변동, 대기오염, 지구온도 변화 같은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고 한다.

▲ 한 네티즌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소행성과 지구의 가상 충돌장면.     ©OnlineBee

이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과학발전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AAS) 회의에 참석한 우주 비행사 러스티 슈바이카르트(Rusty Schweickart)는 "모든 국가는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는 아포피스의 충돌을 다룰 전반적인 원칙들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슈바이카르트는 아포피스의 위협에 대한 평가와 대응 시기 등을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UN이 이끌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 기사를 메인 화면에서 전한 포털 사이트 
아메리칸 온라인(AOL)은 ▲ 지구와 아포피스 소행성의 충돌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 UN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합한 기구인지에 대해 네티즌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조사에 참여한 36만여 명의 네티즌들은 소행성의 충돌이 '위협적'이라는 의견(78%)을 갖고 있으나, UN의 역량을 불신하는 비율(46%)이 그렇지 않은 쪽(54%)과 별반 차이가 없어,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UN의 역할에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2,100여 명이 의견을 개진한 관련 
게시판에는 UN에 대한 불신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데, 네티즌 'Nrbigdog1090,' 'Phlalanx,' 'SATTARWOLF'와 'Scorpio glr' 등은 '전 지구적 문제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관료주의에 젖어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는 회원국들의 정치적 태도를 수수방관하는 UN에게는 일을 맡길 수 없다'는 의견을 올렸다. 아이디 'Xflan' 또한 UN의 '더딘' 문제해결 방식을 비꼬았는데, 그는 '유엔이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 쯤이면 이미 행성이 대기권 안에 진입했을 것'이라며 'UN 불신임'에 한 표를 던졌다. 또 다른 네티즌 'seguetoo'는 "UN(United Nations: 국제 연합) = Unnecessary Nations (쓸데없는 국가들)"라고 비꼬며, 유엔이 세계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한편, '소행성과의 충돌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고 한 네티즌들도 상당수의 댓글을 남겼다. 네티즌 'RayM57'와 'Ironfootstudio,' 'Sablept46,' 'Ssolarprophet' 등은 45,000 분의 1이라는 '희박한' 가능성을 놓고 '호들갑' 떠는 식의 발표와 언론보도는 대중을 위협하여, 세금을 더 걷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그런 걱정은 30년 뒤에나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前) 우주 비행사들의 모임인 우주탐구자협회(The Association of Space Explorers)는 소행성 충돌 위협에 대응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문가 수준의 워크샵을 연이어 주최할 계획이며, 그 결과는 2009년 유엔에 공식 제안서로 제출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소행성 충돌'에 대한 전 지구적 노력은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 샌프란시시코 회의에 참석했던 국제우주정거장의 '베테랑' 에드 루(ED Lu) 우주비행사는 "현재로서는 우주선을 띄워 중력으로 소행성의 경로를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며, 여기에 약 3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한 슈바이카르트는 "소행성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행동을 일찍 취할수록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다"고 충고한다. 

[관련링크]

1. 관련 로이터 기사와 네티즌 설문조사(AOL)
http://news.aol.com/topnews/articles/_a/un-urged-to-take-on-asteroid-threat/20070218175909990002  

2. 네티즌 의견(AOL)
http://messageboards.aol.com/aol/en_us/articles.php?boardId=569034&func=3&channe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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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2/22 [09: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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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bbird 2007/08/06 [11:57] 수정 | 삭제
  • 미국에 맏겨요. 아님 조선일보 또는 뉴라이트 아니 이스라엘이 낫겠군...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어쓰 아메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