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변호사는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한 사람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의사와 변호사들이 연 10만 달러, 즉 1억 원 이상에 해당하는 고액 연봉을 받으며 사회적, 경제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이 괴로운 사람들, 즉 의사나 변호사의 길로 가는 '어려운' 학업의 길을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은 이런 고액 연봉을 꿈꿀 수 없는 것일까? 
 
온라인 취업 전문 사이트 ‘커리어 빌더(Career Builder)’는 “나머지 우리들을 위한 고액 연봉 직업(Six figure salaries for the rest of us)” 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의사나 변호사 못지 않은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업군들을 소개하고 있다.  
 

▲ 온라인 취업 전문 사이트 커리어빌더(www.careerbuilder.com).     © OnlineBee 제공

미국 노동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된 이 글에는 상위 25%의 연봉이 10만 달러 이상인 직업 7가지가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1. 세일즈 매니저(Sales Managers): 판매 통계와 소비자 만족도 등을 체크하고, 판매 목표와 전략을 세우며, 영업 사원들에 대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한다. 이들은 영업 사원부터 출발하는데, 상위 25%의 연봉이 120,7820 달러로 고액 연봉 직업 중 최고에 올랐다. 평균적으로는 연간 87,580 달러를 받는다. 
 
2. 증권, 상품 및 금융 서비스 세일즈 에이전트(Securities, Commodities and Financial Services Sales Agents): 증권, 담보 등의 금융 상품을 팔고 사는 일을 한다. 이들은 고객에게 금융시장에 관한 정보를 주기도 하고, 조언하기도 한다. 대부분 경영, 경제 및 금융과 관련된 대학교육을 받는다. 특히 미국에서 증권 및 상품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자격증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상위 25%는 연 소득 123,910 달러를 번다. 평균 연봉은 67,130 달러. 
 
3. 재정 관리인(Financial Managers, Financial Planners, Financial Advisers): 금융전략을 세우기도 하고, 회계, 투자, 은행업무, 보험, 담보와 관련된 금융 보고서를 준비하는 일을 감독한다. 이 일을 하고 싶다면, 금융, 회계, 경제학이나 경영학에서 적어도 학사학위를 받아야 한다. 석사 학위가 있다면 더 좋고, 공인 재무분석사와 같은 전문 자격증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상위 25%는 연간 소득 118,150 달러를 벌고, 평균적으로 86,280 달러를 받는다.
 
4. 컴퓨터 및 정보 연구원(Computer and Information Scientists, Research):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문제를 풀기 위한 솔루션을 찾고, 컴퓨터 기술을 연구한다. 이 분야에서는 고급 업무일수록 석사학위 소유자들이 주름잡고 있음을 눈 여겨 봐야 한다. 상위 25%는 113,830 달러, 평균적으로 91,230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5. 보험 회계사(Actuaries): 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을 평가하여 보험 정책을 고안해 내고, 금융 전략을 짠다. 상위 25% 연봉: $112,360. 평균 연봉: $81,640.
 
6. 개인 재무 상담사(Personal Financial Advisers): 고객에게 재정 결정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이들은 보통 금융, 경제 혹은 회계에서 학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공인 재무분석사와 같은 자격증이 있다면, 전문가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다. 상위 25%: $107,470. 평균: 63,500. 
 
7. PR 매니저(Public Relations Managers): 고객, 대중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전담한다. 이들은 공공관계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함께 저널리즘 관련 분야의 학사학위를 갖고 있다. 상위 25%: $106,440. 평균: $76,450.
한 가지 기억할 점은 위의 직업군들 역시 금융, 회계, 경영, 경제 분야의 학위를 갖고 있거나 컴퓨터 전문 기술을 갖추어야지만 입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이들 분야에서의 학업이 법대나 의대와 비교해 반드시 ‘쉬운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결국,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든, '일류'의 대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재능과 함께 끊임없는 노력과 ‘내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련링크]
 
1. 커리어빌더 www.careerbuilder.com
2. AOL 관련 기사 http://jobs.aol.com/article/_a/six-figure-salaries-for-the-rest-of-us/200612151136099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