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의 미디어 바로잡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조중동과 지상파 방송, 최후의 승자는 누군가?
[언론시평] 박근혜피습과 한미FTA 보도에 나타난 방송의 조중동 뒤집기
 
양문석   기사입력  2006/07/20 [20:19]
"조중동은 수구언론과 수구세력의 상징적인 개념이다. 신문만 보더라도 문화일보 국민일보 세계일보 등은 처음부터 조중동의 노선을 따랐다. 한국일보가 요즘은 좀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조중동계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조중동의 노선은 수구적이며 이들이 일간종합신문시장 90%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조중동만해도 80%가 넘는다. 나머지 20%를 한경대와 한국 문화 국민 세계일보 등이 분할점령하고 있다. 그 중 한경대는 10%도 되지 않는다. 즉 신문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수구신문들이 우리나라 여론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 의해서 자행되고 있는 의도적인 왜곡보도가 일반화되어 있다. 비상식이 상식이 돼버린 가치역전현상이 광범위하게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을 상징적으로 '조중동'이라고 지칭한다."

<월간 말> 2004년 7월호에 기고한 '경향신문 강기석 대기자로부터 언론개혁을 듣다' 중 한 대목이다. 꼭 2년 전의 글이다. 당시 조중동을 비롯한 조중동의 아류들이 한국의 여론시장을 90% 이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는 지금도 여전하다.

여기서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먼저, 지난 2년 동안 그토록 격렬하게 언론개혁운동을 펼쳤고, 신문법을 2005년 1월1일에 통과시켰으면서도 왜 이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그 때보다 더욱 공고하게 지키고 있느냐는 것이다. 둘째, 신문의 문제를 갖고 왜 '한국의 여론시장 90%'라고 단정하느냐는 것이다.

수구언론진영이 왜 더 공고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강기석 당시 경향신문 대기자의 지적대로 종합일간지들 중 '한경대는 10%도 안된다'는 의미를 짚어보면 그 답은 쉽게 나온다. 한경대의 '대'는 대한매일이었다. 하지만 대한매일이 어느 날 갑자기 독재정권의 정부 대변지 시절 이름인 '서울신문'으로 되돌린 이후 '개혁성향'의 논조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당시의 예리함과 합리성이 드러나는 횟수보다 조중동류의 수구논조를 발견하는 횟수가 더 많아진 것. 그렇다고 한겨레나 경향신문이 성장을 했는가하면 그것도 아니다. 논조도 경영도 영향력도 그 때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아니 경영은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 오히려 종합일간지는 아니지만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 샐러리맨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경제지들의 논조는 더욱 더 우경화 수구화되고 있는 실정. 결국은 조중동과 그 아류들이 신문시장을 거의 장악했고, 2년 전보다 그 정도가 심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문시장을 왜 '한국의 여론시장 90%'라고 단정하는지 살펴보자. 여론의 형성을 과정을 압축하면 3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가 의제설정단계이고 둘째가 의제해설단계이며 셋째는 의제확산단계다. 3단계 핵심단계는 당연히 의제해설단계.

뉴스가치를 평가하는데 몇 가지 틀이 있고, 한국 언론들이 대체로 뉴스가치 평가 틀을 공유한다. 신문마다 1면 톱이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설정된 의제를 어떤 관점으로 해설하느냐는 매우 다르다. 매체별 특유의 논조가 바로 해설상의 차이에 나오기 때문.

수구언론에 의한 전일적 여론 지배, 그러나 절망할 때는 아니다

예를 들어 보자. 지난 5.31. 지방선거가 시작되자마자 한나라당 박근혜 당시 대표(이후 박 대표)가 얼굴에 칼을 맞았다.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 매체가 중요사건으로 평가, 일제히 의제설정을 한다. 하지만 지금 기억해 보자. 박 대표 피습사건을 두고 뇌리에 남아 있는 가장 뚜렷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피습배후설'일 것이다. 누가 박 대표를 피습하라고 시켰는가는 가설로 박대표가문의 불운부터 시작해서 정치테러의 역사, 그리고 배후세력을 열흘 이상 계속 물고 간다. 그 중 가장 뚜렷한 해설의 영역인 배후설은 합동수사본부까지 차려져 난리법석을 떤다.

'배후설'를 주도적으로 펼친 곳은 조중동이며, 이를 '펌프질'하는 곳은 한나라당이었다. 보도를 보고 기자회견 및 논평을 쏟아내면 이를 받아 다시 대서특필하는 '뺑뺑이저널리즘의 전형'을 아예 노골적으로 구사한다. 이 와중에 방송사도 연일 이를 중계 방송함으로 배후설 확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며 결국배후설은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전시장선거가 대표 사례. 열린우리당 후보의 압도적인 우세로 시작,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으로 끝난 이 지역의 선거의 결정요인은 투표일 직전 얼굴에 길게 남은 흉터를 보듬고 나타난 박 대표의 대전 방문유세였다. 단순범행의 희생자가 아니라 특정정치세력이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정치적 희생양처럼.

그렇다면 '피습사건'이 단순범행으로 밝혀진 지금, '배후설'로 해설하며 여론을 몰아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상식적으로, 정치공학적으로 판단해 보라. "야당대표가 피습을 당하면 가장 유리한 쪽은 누구인가?" 그것은 '피습당한 쪽'이라는데 이론(異論)이 없다. 이랬을 때 "배후가 있다면 누구인가?" 그것은 '유리한 쪽'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만약 정말 배후가 있다면 누구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가? 그것은 한나라당이다. 결국 '자작극'이 아니면 배후설이 성립되지 않는 논리로 다른 당을 공격하는 억지논리를 만들어내고, 이를 조중동이 '자연스러운 해설'로 포장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조중동이 몰아치는 의제해설의 강폭한 기운 속에 감히 '배후설'에 대한 그 어떤 논리적 반박조차 못하고, 배후설에 질질 끌려 다닌 곳도 다름 아니라 언론이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도 배후설의 강풍이 불고 있는 여론시장에서 '피습은 안된다'류의 계몽성 사설과 칼럼으로 대응하는 게 고작. 방송 또한 한나라당이 배후설을 정치이슈로 부각시켜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를 빤히 읽으면서도 카메라 앵글을 한나라당 당직자의 입에서 돌리지 못한다.

조중동이 의제해설을 선점한 후 방송은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의제해설을 사실상 확산시켜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그렇다면 인터넷은 어떠했는가? 적어도 한국의 주요 인터넷신문들도 조중동의 해설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하고 방송처럼 질질 끌려 다니는 수준이었다.

문제는 조중동과 그의 아류들이 한 목소리로 특정한 사건에 대해서 특정한 방향으로만 '특유의 의제해설'를 시도하면 한겨레신문이나 경향신문은 말할 것도 없고, 방송은 거의 그대로 끌려간다. 다른 측면에서의 의제해설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신세였다.

이와 유사한 대표적인 사건이, 2003년 노무현 정권이 집권하자마자 '이라크파병'을 결정하자 이라크파병 반대를 위해 전교조가 '반전평화교육실시'를 전격 발표, 직후 조선일보가 전교조를 집중 비난하던 시기에 충북 보은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한다. 소위 '서교장 자살사건'이 그것. 조선일보가 가장 먼저 시도한 해설이 '전교조가 서교장을 죽였다'. 거의 열흘 간 거의 모든 매체는 서교장 자살에 대한 전교조의 책임론을 기정사실화하는 쪽으로 여론을 몰아갔다. 하지만 보름 뒤에 밝혀진 바와 같이, 서교장은 '충북도 교육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은 직후 자살한 것으로 드러나 전교조는 가까스로 혐의는 벗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 결과를 모른다. 이에 대해 거의 보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 당시에 한겨레신문만이 겨우 '전교조가 서교장 자살의 직접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수준의 보도태도를 취했고, 거의 모든 방송과 심지어 주요 인터넷신문들마저 '전교조 책임론'으로 몰아붙인 사건이다.

사례를 길게 소개했다. 왜? 의제설정 및 해설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특히 초기 해설은 한 사건의 다양한 측면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는 시도 자체를 막아버리는 기능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또한 조중동의 해설이 아류신문들의 해설에 심대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결국 방송과 인터넷신문들마저 조중동의 해설프레임에 갇혀버리는 경우도 있음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경험칙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조중동은 의제의 설정 및 해설에 매우 뛰어난 영향력을 여전히 과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반면 방송은 의제설정 및 확산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나 의제해설에 결정적인 취약함을 보인다.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자. 2002년6월29일 제2차 서해교전이 발발했을 때다. 남측 해군 6명이 전사한 사건으로 한국 사회가 발칵 뒤집어지고 모든 책임을 '이제까지 하던 대로' 북측에 전가할 때, 당시 MBC보도국은 남측 어민들의 책임도 있다는 보도를 내보낸다. 북방한계선을 남측 어민들이 꽃게를 더 많이 잡기 위해서 자주 월선했고, 이것이 북측의 도발에 주요 원인이 되었다는 것. 모든 매체가 '북한의 일방적인 도발'과 '무능력한 김대중 정부'로 '의제해설'을 몰아갈 때 MBC가 전혀 다른 시각인 '남측 어민들의 부분 책임론'으로 제2차 서해교전의 원인을 덧붙임으로써 한겨레신문이 따라붙고 주요 인터넷언론들이 합류하여, 남측 어민들의 부분책임론을 확산시킨다.

아마도 이 사건이 유일무이한 방송의 '의미 있는 의제해설'로 평가할 수 있다. 그 이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최근 10년 간 국가 사회적 의제 중 조중동의 의제해설을 뒤집고 전혀 다른 시각을 주도적으로 제시해서 국민들에게 확산시킨 사례는 이 사건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널리즘의 기능 즉 언론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설정이나 확산보다는 해설에 있다. 해설과정은 진실을 담아낼 수도 있고, 허위를 진실로 포장할 수도 있다. 즉 여론조작도 바로 해설과정에서 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

하나의 사건을 어떤 관점으로 해설하느냐에 따라 사건이 미치는 국가 사회적 영향은 극과 극을 달릴 수 있고, 특히 선거 시기에 특정 정당에 유리한 의제해설은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향후 4년 동안 한국사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결정적인 순간', 한국사회의 운명을 판가름하는 선거 시기에 수구언론들은 '이해할 수 없는 억지'를 '상식적인 해설'로 둔갑시키는 재주를 부린다.

반면, 그 나마 수구언론들을 감시 견제 비판할 수 있는 개혁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지상파와 인터넷신문은 수구언론의 해설에 속절없이 끌려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지상파의 경우, 2002년 2차 서해교전 때 MBC의 '용기 있는 의제해설'을 제외하고는 수구언론들이 이끄는 몰상식 몰이성 몰합리적 대형 의제 해설에 상식 이성 합리적 해설을 용기 있게 시도하는 사례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2002년 MBC의 '남측 어민 부분 책임론'을 제기한 담당부서의 데스크였던 최문순 당시 부장이 지금은 MBC 사장이다. 2002년 당시 한겨레신문의 정연주 논설위원이 현재 KBS 사장이다. 왜 지금은 공영방송에서 그런 해설들이 나오지 않는가?

이들이 최고경영자로 있으면서 이전과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는 말 할 수 없다. 적어도 지난 월드컵 예선전까지는 이들과 지상파에 대해서 참을 수없는 분노를 느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미FTA 관련 방송을 보면, '결정적인 시기', 국민의 생존권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시기에, 한 몫 제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한미 FTA에 대한 찬성여론을 움직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KBS와 MBC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 한미FTA 협상 개시 때만 하더라도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수출 증가, 양극화 해소 등 수많은 장밋빛 전망들이 발표됐고,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은 초등학교 1학년생이 '받아쓰기'하는 것처럼 정부발표문을 그대로 전달, 한미 FTA 찬성여론을 주도했다.

5월8일 한겨레의 여론조사에서는 한미FTA에 대해 찬성이 58.1%, 반대 41.9%였고, 6월3일 한국일보의 조사에서도 찬성 58.1%, 반대 29.2%였다. 6월4일 KBS의 여론조사에서도 찬성 39%, 반대 22%로 한미FTA에 대한 찬성의견이 높았고, 찬성도 반대도 아닌 의견이 36%를 기록했다.

그런데 6월4일 KBS스페셜에서 을 방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6월 하순부터 <9시뉴스>에서 매일 1꼭지 이상씩 FTA 관련 영역별로 리포터를 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은 지난 해 황우석 사건으로 입한 엄청난 후폭풍당해 겨우 3-4개밖에 붙지 않은 광고에도 굳건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데 7월4일 <조작된 미래를 홍보하는 참여정부>를 통해서 한미FTA와 관련 한국정부의 조작된 장밋빛 통계치를 조목조목 비판함으로써 국민들의 한미FTA 관련 여론을 흔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비록 시청률은 낮았지만, 한미FTA저지를 위한 수많은 단체들이 이를 홍보하고 인터넷이 확산시키는 과정의 결과다.

7월4일 KBS 여론조사(미디어리서치, 남녀 성인 1천명, 전화여론조사 95% ±3.1%P)에 따르면 국민 과반수이상인 52.0%가 한미FTA로 인해 손해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고, 27.4%만이 이익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 20.6%가 모른다고 답했다. 6일 MBC 여론조사(코리아리서치 남녀 성인 1천명, 전화여론조사, 95%, ±3.1%)에서는 한미FTA에 대한 반대 의견은 45.4%, 찬성의견은 42.6%로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찬성 이유로는 세계적 추세(31.7%), 소비자 이익(28.9%), 우리경제 경쟁력 향상(26.3%)로 꼽았고, 정부가 강조하는 거대시장 확보는 4.2%에 불과했다. 반대의 주요 이유로는 수입증대(28.2%), 미국경제의 예속화(25.9%), 준비 미흡(23.0%), 산업양극화(14.3%) 순이었다.

불과 한 달 전과 후가 완전히 뒤바뀐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히 한미 FTA 1차 협상을 시작하는 시점인 지난6월1일부터 정부가 국정홍보처를 통해 예비비 40억 원가량을 긴급편성해서 지상파와 인터넷 그리고 신문 등에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친 시기와 맞물렸는데도 불구하고 한미FTA에 대한 비판적 해설을 공영방송이 하고, 인터넷과 한겨레신문 등을 통해서 확산되는 '의제설정 해설 확산'의 일반적인 경로를 뒤집는 현상이 드러난 것이다. 2002년 제2차 서해교전이후 처음 있는 일.

이 지점에서 작은 희망적 결론 하나를 맺을 수 있다. 2002년 대선 이후 의제설정 및 해설과정에서 몰이성 몰합리 몰상식적인 미디어가 지속적으로 공세에 나서고 소위 말하는 개혁적 미디어 또는 최소한 공공성을 기반한 매체가 수세에 몰려왔고, 그 수도 급격히 줄어들뿐만 아니라 그 영향력도 축소되는 과정을 밟아왔다.

수구언론의 일방적인 의제해설에 지상파의 적극적 지지 또는 소극적 반대 해설이 일반화되었다. 하지만 지상파의 비판적 해설 한 두개가 결정적인 순간, 아주 의미 있는 여론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 여전히 적극적 반대가 아니라 소극적 반대 수준일지라도.

월드컵 과정까지 거의 절망적인 저널리즘의 환경이 최근 지상파의 존재 이유와 존재함으로써의 가치를 확인한다. 그래서 개혁진영은 아직 절망할 때는 아니다. 혹시 모르지 않나. 수구언론의 의제해설에 적극적 반대도 할 수 있을지도...

* 글쓴이는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입니다.
언론학 박사이며,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과
대자보 논설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블로그 : http://yms7227.mediaus.co.kr/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07/20 [20:19]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