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가 세상을 바꾼다(김훈기 저) 라는 책에는 황우석 교수가 실험을 위해 소에게서 수천개의 난자를 채취했다고 되어 있다. 인간 줄기세포 연구에서도 수천개씩 사용했는가 누구나 의문을 품을 것이다. 세계를 바꾸는 과학자 황우석(매일경제신문사) 이란 책에는 한국의 여성들이 줄을 서서 난자를 제공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한다. 11월 24일자 세계일보에는 아이러브황우석 카페에 난자 제공 신청을 한 여성이 무려 50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카페는 난자 제공이 여성몸에 미치는 영향을 고지했는가 의문이다. "한국 여성은 돌지 않았나"라고 세계가 의문을 품을 것이다. 황교수팀이 난자를 제공한 여성들에게 난자를 제공할 경우 오는 부작용과 사후 후유증, 생명의 위험성을 고지했는지? 난자를 제공할 경우 자기 몸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기증자는 알아야 한다. 고지 의무는 과학자의 윤리이고 의무이다. 연구팀이 난자 제공의 위험성을 고지했는데도 여성들이 선뜻 난자를 기증했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 사람은 자기 몸의 건강에 대해 본능적인 직감을 가지며 생명에 대해서 가장 예민하다.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고 건강을 해칠 수도 있고, 난자 제공 후의 후유증과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면서도 난자를 손톱 때어내듯이 선뜻 제공해 줄 여성은 인간 세계에서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돈의 대가가 있다든가(성매매 여성처럼) 난자를 제공하도록 압력을 받는 상황이거나, 난자를 제공하여 연구가 성공하면 환자에게 혜택이 올 거라는 허구적인 희망에 마지막 올인할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태(정신병적 상황)가 아니라면 말이다. 마지막의 경우는 가장 파렴치한 사기꾼의 범죄이며 인간으로 용서가 안되는 사이비교주의 신도 착취의 형태이다. 이런 과학자는 다시 인간을 돕는 과학의 세계에 발을 담아서는 안 된다. 인간 사회를 파괴하는 과학을 한다면 이해가 가지만. 다음은 한겨레 신문 12월 14일자에 난 기사의 일부분이다. .여성 연구원은 글에서 난자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처지를 한탄한다. "난자라고 하지만 생명으로 볼 수도 있는 존재인데 너무 괴롭다, 그렇지만 연구원 일을 계속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외국으로 연수를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 이 증언이 확보된 이상 성희롱보다 더한 범죄 행위를 했다는 입증이 된다. 형사입건은 당연하다. 이런 일이 보도되었는데 연구팀이 형사입건이 안되는 나라? 이거 민주국가 맞나? 11월 24일자 동아일보에는 "보건복지부는 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률 제9조 제 3항에 따라, 서울대학교수의과대학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가 같은 법 제2항에 근거하여 황우석교수 연구팀의 체세포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난자 수급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를 2005. 11.23 보고받았습니다. .....IRB의 결과보고서를 근거로 볼 때 연구팀의 난자 수급과정에서의 『법규정 및윤리준칙위배 사실은 없었음』이 인정됩니다." 라고 되어 있다. 정부가 난자관련 윤리문제를 간단한 형식 문제로 여긴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수많은 난자 없이는 줄기 세포 연구는 불가능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업적(?)을 어떻게 쌓았다는 건지 알 수 없다. 난자도 조작했나, 소의 난자를 인간 난자로 바꿔치기 했나? 엄마를 체험해 본 여성은 난자를 어떻게 인식할까? 무의식적으로 인간 생명의 시발점으로느낀다. 난자 채취는 모성에 어긋나고 여성의 모성본능을 정면으로 강탈하는 행위가 된다. 여성이 난자 제공을 하기 어려운 윤리적이고 정신적인 속사정이 여기에 있다. 어느 누구도 난자를 단순한 몸의 세포 한 개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건 엄마가 된 여성들 아무나 붙들고 물어봐도 알아낼 수 있는 문제이다. 엄마가 되어 보지 못한 여성도 마찬가지이다. 젊은 여성은 자궁 속에 기구가 들어가는 난자채취에 자발적이기 어렵다. (돈 문제나 어떤 압력이나 극단적으로 판단 능력이 마비된 환자 정신이 아닌 이상) 정상적인 한국 여성들이 자진해서 줄서서 난자 기증을 한다는 점을 세계가 색안경을 끼고 이상하게 보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많은 여성단체나 여성들이 황우석 교수의 난자 기증 줄서기 현상을 놓고 속으로 어떻게 느끼는가? 지금 논점을 흐리고 있는 언론관계 당사자들, 당신들은 궁금하지 않는가? 그건 바로 일제 시대 정신대 지원 줄이나 똑같다고 생각하리라. "왜 그렇게 느끼는가"라고 나에게 묻지 말라. 나는 오히려 당신은 사람의 탈을 쓰고 태어났으면서 난자 기증 줄서기가 왜 정신대 지원하기와 다르다고 보는가 라고 오히려 묻고 싶다. 인구의 반인 여성들이 이런 감성을 가지고 있기에 외국에선 난자를 구하기 어렵다.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해도 말이다. 성매매 여성을 노예로 착취하는 한국적 문화에서 난자 기증은 여성몸 팔기의 일종이며 여성노예화이고 여성몸 수단화이며 인격모독인데다 정신적인 여성 학대 범죄이다. 난자 기증의 후유증과 위험성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대의 황우석 조사팀은 황우석 연구진에게 난자를 자진해서 기증했다는 여성들을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 절차가 정상적이며 윤리적이었는지, 기증자들이 난자 제공의 위험성을 알고도 자진해서 기증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국제사회에서 국가로서 체면을 유지할 수가 있다. 국익이란 바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데서 온다. 제 나라 여성의 건강을 해치고 생명까지 위협하고, 무엇보다도 정서적, 정신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난자 제공과정이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는 한 한국이 줄기세포 기술의 첨단을 달린다해도 이것이 국익으로 환원될 수 있겠는가. 건강한 사람들을 팔아서 난치병을 고친다는 난센스. 결국 사람 몸을 유통구조 속에 넣고 돈 챙기는 장사하겠다는 거 아닌가. 그게 국익이란 말인가. 연구에 수천개의 난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많은 난자를 채취당한 후의 여성들의 상황이 전혀 밝혀지지 않는다면 어느 나라가 그 기술이 인간을 위한 기술이라고 인정하겠는가 말이다. 외국에서는 돈 주고도 난자를 구하기가 어렵고 윤리적 문제로 실험 기회가 적어 줄기세포 기술발전이 늦을 수밖에 없다. 줄기세포 발전 기술이 빨리 이루어지는 국가는 그야말로 제나라 국민의 몸을 수단화하여 돈으로 팔아먹으려는 패륜국가라는 추측이 억지인지 정부에게 묻고 싶다. 외국에서 한국의 줄기세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도 황우석 교수의 실험에 사용된 엄청난 난자숫자에 있다. 최초에 황우석 논문에 의문을 제기한 외국 학자도 "한국 여성은 난자 기증을 자발적으로 한다?"라는데서 의문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황우석 파동의 핵심은 그동안 사용된 난자 채취 과정 조사와 총사용 인간 난자 수와 난자를 채취당한(자발, 비자발적) 모든 여성의 증언을 확보해서 국제 사회에 투명하게 밝히는 데 있다. 이 과정을 밟지 않는 한 한국은 국제 사회에서 절대로 줄기 세포기술을 성공적으로 경제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한국 여성의 난자를 팔아먹으려는 과학기술발전에 대해서는 한국 여성 모두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내부에서 붕괴되리라. 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도 이 문제가 가장 근본적으로 중요한 문제이기에. 암실에서의 인간 몸 실험은 어떤 이유에서든 발목이 잡히게 되어 있다. 조사가 투명하게 진행되지 못하면 결국 돌아오는 것은 제 나라 인구 반인 여성을 동물 취급한 짐승국가라는 국가 신용과 명예추락이다. 발단이 된 PD수첩은 반드시 이 문제를 심도있게 시리즈로 꾸준히 취재 보도해야 한다. 과학계의 자정을 위한 조사위도 윤리 문제를 제쳐 놓고 논문 조작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한국의 과학자들은 비윤리적이고 생명경시적이라는 국제적인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젊은 생명공학자 모임이라는 BRIC에서도 이 문제가 크게 이슈화하지 않는 것을 보면 나는 한국의 남자들만이 주동이 되어 추진되는 황우석 파동은 근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점을 속으로 안고 있어 해결되지 않으리라고 본다. 선진국 학자들은 머리가 나빠 줄기세포 연구를 못하나 말이다? 핵심 문제는 난자 수에 있다. 황우석 연구에 사용된 난자 채취과정과 난자 수는 황우석 문제 중의 일부분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임을 우리는 자각해야 한다. 다른 부정 사건과 사기 사건들은 사실 부수적이고 인간 세상에 있을 수 있는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국 여성의 난자 기증이 쉽게 이루어지고, 자발적 줄서기 현상까지 있다는 것은 종교계를 포함하여 세계가 가장 괴이하고 비인간적이고 꺼림직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에서 난자 문제를 부수적인 문제로 취급하고 연구진위문제만 부각시키는 작태는 참으로 수치스러운 현상이다. 제 나라 여성을 성매매 노예로 인식하는 남자들만이 할 수 있는 작태인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여성 수단화, 노예화 인식은 통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성이 어떤 심정으로 난자를 채취당하고 있는지 상상도 하지 않은 채 난자 속의 줄기 세포를 키우라고 국가 세금을 막대하게 지원해 왔다. 이런 남자들은 그야말로 인간이하이다.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남성 종교계가 낙태 문제는 그렇게 떠들어 대면서 왜 난자 윤리 문제에는 겨우 궁시렁대고 소곤대는 정도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난자 채취 과정을 공개하라고 연일 데모해야 그들의 낙태반대 논리에 맞는데 말이다. 여성의 몸은 신이 수단화해도 된다고 했던가? 나는 가난한 여성, 혹은 성노예화된 성매매 여성들 자궁에서 난자를 긁어내듯이 착취하지 않았을까 강한 의문을 품고 있다. PD수첩 보도에 따르면 카드빚에 몰린 여성이 미즈메디 병원에서 난자가 실험에 쓰이는 줄도 모르고 서명하고 난자 채취를 당했다고 한다. 황우석이 난자출처를 모른다는 말은 정치인들이 돈의 출처를 모른다는 말과 같다. 이런 사악한 거짓말을 하고도 동정을 받아 한국 여성들이 자진하여 난자 기증 봇물이 일어났었다고 한다. 민주노동당과 일부 양심 있는 언론들이 난자 윤리 문제를 중요 이슈로 보도하는 데에 한국의 희망과 인간으로서의 자부심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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