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육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서울 월계동 주민, “갱생원 입주 반대시위” 벌여
강북의 대표적 교육촌, 주민 상의없이 갱생원 설치움직임에 집단 항의
 
이계덕   기사입력  2005/05/30 [17:27]
30일 오전 10시 30분경 월계4동 교육촌 앞에서는 서울 월계동 지역 주민들이 모여 갱생원 입주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의 이러한 시위는 광운초등학교, 선곡초등학교, 남대문중학교, 광운 중고등학교. 광운 대학교, 신창중학교. 월계중고등학교. 인덕대학, 염광중고등학교, 오현초등학교의 중간지점에(각 학교들로부터 반경 1km내에) 출소전 전과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갱생원이 들어 선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며 인근지역 아파트 부녀회 및 입주자 대표회의, 월계 지역 학부모 협의회 등이 긴급하게 주민들을 반발한 것.

최창영씨는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입니까? 그저 상가 밀집지도 아니고, 아파트 단지도 아닌 학교밀집 지역에 이게 왠 말입니까? 더욱 심난한 것은 서울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갱생원을 이곳으로 모아 대규모 수용시설로 만든다니 눈 앞이 캄캄하기만 합니다."라고 말하면서 " 주민의 의사는 아랑곳 하지도 않고 행정편의 혹은 노원구청장이 돈을 받았다는 추측이 난무 하면서 전과자 수용시설을 들여 놓겠다고 하는 것은 월계동 주민을 바보로 취급하는 것이며 이곳의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이다. 이곳으로 통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숫자가 몇이나 되시는 줄 압니까? "라고 구청장을 대상으로 성토를 했다.

또 최 씨는 "월계동 주민들이 지금은 갱생원의 사무실을 점거하고 성심껏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어머니를 따라 다녀 왔습니다. 힘없으신 할머니들부터 시작해서 동네 주민들이 뭉쳐 다들 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생업도 잊고 불철주야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라며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오늘 갱생원 과장이라는 사람이 우리를 보고 ' 여기서 이렇게 불법 점거 하고. 자기(전과자)들을 숙소로 못들어 가게 하며. 시위하는 것을 보면, 그 무악한 사람들이 이걸 보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러니 어서 돌아들 가세요'라고 말하며 우리들을 지역주민들을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2년째 월계동에서 살고 있다는 홍유영씨도 "갱생원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지만 주민동의도 없이 교육촌에 비밀리에 갱생원을 설치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이후 석계역 - 성북역 - 인덕대학교 앞까지 도보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5/05/30 [17:27]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