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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3일 연속 자살,중고생 분노 폭발
서울 교육청 홈페이지 막아,교육인적자원부 네티즌 비난 쏟아져
 
이계덕   기사입력  2005/05/01 [14:18]
지난 4월 30일 낮 1시 10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 모 아파트에서 한모양(18)이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27일부터 3일 연속으로 일어난 청소년의 자살사고 였다. 2008 입시 개정안과 내신 고사 강화조치가 이루어진 첫 중간고사가 시작된 후 고교생들의 자살이 과학고등 명문고를 포함 6건이 발생하는등 청소년들의 자살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한 모양의 자살사고 이후, 서울특별시 교육청과 교육인적자원부 게시판은 중고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비난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서울특별시 교육청(http://www.sen.go.kr/)은 1일 오후 1시 45분 현재 홈페이지를 막았으며,교육인적자원부(http://www.moe.go.kr/) 게시판에는 끊임없는 항의성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고1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라구 밝힌 손영준씨는 교육부 게시판에 "밤 10시부터 야간 자율(강제) 학습에 공부하느라, 벌써부터 자식이 수험생이 된 기분" 이라며, "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실의에 빠지고,죽음을 생각할지 모르겠다" 라며 글을 남겼다.

실업계 학생이라고 밝힌 '89'라는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고등학교 학생들끼리 배틀로얄 하는 소리인가?" 라면서 "몇백명을 죽여버리고 겨우 1등급 받은 학생들이 과연 행복할까요?"라며 반문했다.

'테러高3' 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고3 학생은, "고3은 'ebs 의도적으로 출제하는 척하면서 수능때 배신때리는 7차 내신 노리개'이며 "고1은 학교에서 진정한 친구를 찾아볼수없을정도로 서로 책 훔치고 공책찢는등 경쟁이 치열해져 8차 내신 노리개가 되었다" 고 주장했다.

한 고2 학생은 차라리 배틀로얄로 서로 죽이는게 편하다면서 "내신등급제는 서로 경쟁하면서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이게 만들거든.시험기간때 내가 몇시간 자는데,너네들도 그거 해볼래?그리고나서 또 점수깎일까봐 학교가서 자지도 못해.어제 우리학교애들 시험치고나서 몇명 울었는지 알아?" 라며 분노의 섞인 글을 게재했다.

또 한 학생은 "대학교 10개만 있으면 된다,이제 들어갈 사람도 없다"고 글을 남기면서, "학교 자퇴하고 서울역에서 노숙자나 하는게 편할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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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01 [14:1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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