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2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여 '시청 앞 점등식과 연등음악회'가 열린다.
|
▲연등음악회가 열리는 시청앞 광장에는 서울시가 마련해놓은 튤립화분이 비치되어 따뜻한 봄날씨와 더불어 지나는 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 김오달 | 유난히 따뜻한 봄날씨를 보인 오늘은 그래서인지 지나는 시민들의 표정이 맑게 개인 날씨만큼이나 밝아 보인다.
|
▲친구들과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며 장난을 치는 젊은여인들 © 김오달 | 아이들 손을 붙잡고 나와 화분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아기엄마의 뒷모습은 정말 봄이 만개했다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풍경이었다.
|
▲튤립 화분앞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찍고 있는 아기엄마의 뒷모습에서 만개한 봄내음이 물씬 묻어난다. © 김오달 | 하지만 이러한 봄풍경 속에도 소외당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다름 아닌 몇백일째 시청 앞 광장 한켠을 차지하고 서울시의 개발제일주의에 항의하는 '삼각ㆍ수하동 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이다.
|
▲ 하이페스티벌이 개최되는 기간 동안 이들은 이렇게 고립된채 또다시 외로운 싸움을 전개할 것이다. © 김오달 | 서울 시청측은 연등음악회 개최 등을 이유로 철거민시위대를 화분으로 애워싼채 고립시켜놓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이 현재 서울시, 아니 대한민국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주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 가눌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