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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홍보처장 "진보세력, 관념적 좌파와 결별해야"
"막연한 정서에 편승해 관념적 좌파 이론을 무차별 노출" 일부 진보언론까지 비판
 
최승진   기사입력  2007/02/20 [16:18]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브리핑에 '대한민국 진보, 달라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진보세력도 일부 관념적인 좌파와 결별해야 진정한 진보가 성립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처장은 20일 국무회의 브리핑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진보의 핵심은 유연성에 있는 데 유연성을 상실한 진보의 경우는 진보로서의 자기가치를 실현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창호 처장은 또 "노 대통령의 발언은 담론유형에 대한 비판이지 특정학자에 대한 비판으로 보면 대통령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일부 진보세력이 참여정부에 대해 비판적 담론을 생산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일부 진보세력의 비판에 대해 "관념적 좌파가 범하고 있는 의도적인 범주의 착오"라고 말하고 "실제로 진보 세력 중에 일부 관념적 좌파들은 어떤 대안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이어 "현실주의와 명분론을 혼돈하고 있다"며 "사실과 주관적 감정을 혼돈해 사실에 전혀 입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둘러싼 언론보도와 관련해 김창호 처장은 "일부 진보언론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면서 "막연한 정서에 편승해서 관념적 좌파 이론들을 무반성적으로 노출시켜주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창호 처장은 특히 "기자 중에 진보매체들이 (노 대통령) 임기내 개헌에 대한 지지율이 낮아 보도할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진보매체가 여론 지지율에 따라 의제를 결정했다고 하면 지금까지 진보적인 의제를 의제로 제기할 수 없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진보의 위기는 철저한 자기혁신의 부재에 있다"며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지식사회가 통렬한 성찰을 통해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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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2/20 [16:1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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