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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왜 왔나" 김한길, 노무현 추모제서 봉변
 
조근호   기사입력  2013/05/20 [22:33]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에서 참석했다가 시민들에게 거친 욕설을 듣는 등 봉변 끝에 10여 분만에 행사장을 떠나야만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쯤 전병헌 원내대표, 정성호 원내 수석부대표, 김관영 대변인 등 당 관계자와 함께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행사장에서 김 대표는 안영배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의 인도를 받아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둘러보고 참가 시민들과 악수하며 이동하던 중 오후 44분쯤 봉변을 당하기 시작했다 

일부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가 "여기는 김한길이 올 자리가 아니다"라고 소치치자 소동이 벌어졌다. 주변에 있던 5~6명의 추모객이 김 대표 주위로 몰려들며 "여기 왜 왔나, 무슨 양심으로 추모식장에 나타났느냐"고 고함을 치며 욕설을 했다. 

50대 남성인 박 모씨는 김 대표 앞으로 뛰어들어 멱살을 잡고 두 손으로 김 대표의 가슴을 밀치기도 했다. 그러자 당직자들이 박씨를 막기 위해 수차례 몸싸움이 벌어졌다. 

거친 몸싸움과 욕설이 난무하는 와중에 결국 김 대표는 10여분 만에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민주당 관계자는 "애초 행사장에서 취재진에게 간단한 소회를 말할 계획이었으나 현장 분위기를 고려해 생략했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반발이 있을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당혹스런 반응을 보였다. 

소란을 일으킨 박모씨는 "친노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는데 김한길은 반노를 외쳤다. 대선때 뒷짐을 지고 있다가 이제 와서 친노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김한길 대표는 지난 10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을 때 영화배우 명계남씨로부터 "노무현 대통령을 이용해 먹지 말라"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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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5/20 [22:3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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