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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살아난 한나라당의 지록위마(指鹿爲馬)
'탄압과 반역'으로 일관한 한나라당의 전횡을 방치할 것인가
 
각골명심   기사입력  2004/12/28 [16:27]
지록위마(指鹿爲馬), 진나라때 환관 조고(趙高)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데서 유래한 말로, 본질을 속이고 교묘한 말로 윗사람을 농락하고 권세를 함부로 부리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여기서 ‘윗사람’이란 현대 민주사회에서 당연히 국민을 지칭할 것이다.
 
나는 지난 일 여년만 되돌아봐도 한나라당의 행태가 이와 같다고 단언하겠다.‘행정수도 이전문제’가 그러했고 ‘친일 규명법’이 그러했으며 요즘 2004년의 막바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국보법폐지’에 임하는 이들의 행태, 또한 그러하다.
 
이들의 특기는 항상 본질은 어떡하든 가리려 애쓰며 모든 사안이 이슈화 될 때 마다 그들에게는 노무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경제문제로 몰아가고, 그래도 안되면 유신시대 전가의 보도(傳家寶刀)인 ‘색깔론’으로 모든걸 걸고 넘어진다. 나는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이 두 가지 양날의 칼 이외에는 한나라당이 지난 일년동안 도대체 무슨 말들을 했는지 전혀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이것이 국회의원 121명을 거느린 대한민국 제1야당이라는 공당의 실체이다.
 
어제 원래 애초부터 일말의 가능성도 없었던 여당의 한나라당 ‘기 살려주기’의 일환으로 시작된 4자회담이 마침내 당연한 수순으로 결렬되었다. 오늘 그에 대한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경직된 태도로 지도부 4인회담이 결렬됐다"고 비난한 뒤 "4대법안 등을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엔 대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으로 뻔뻔스럽고 무책임하며 지록위마로 권세를 함부로 부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이젠 한나라당이 사이비 종말론에라도 빠져있단 말인가…대재앙 운운하게?
 
한나라당은 국보법이 자신들의 정체성이라 거듭 우기던데 그래 그 말은 정말 맞다. 태생적으로 그들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국보법과 함께 흥해온 ‘탄압과 반역’의 역사였기 때문이다.
 
국보법은 절대적으로 그들만의 안보에 최후의 보루가 되어 왔으며 여차하면 꺼내서 한번씩 휘두르면 ‘상산의 조자룡’도 울고 갈 무소불위의 전가의 보도, 그들만의 만파식적(萬波息笛)이었으니 말이다.
 
자, 지금이라도 속시원히 밝힐 수 있는가?
 
국보법이 안보를 지켜왔나? 그렇다면 그 구체적 증거는 뭔가? 청춘의 황금기를 비무장지대에서 죽도록 박박 기며 3년을 x뺑이 친 나 같은 놈은 그럼 허송세월만 하다 온 것인가?
 
그대들 논리대로라면 진작 그 종이쪼가리 부적들 복사해서 휴전선 곳곳에 붙여 두기만 해도 만사 철벽이란 것 아니던가? 내 기억에 국민의 4대 의무인 국방의 의무에 의해 군대 간 것이지 국보법에 의해서 군에 가지는 않았다.
 
그리고 국보법이 폐지되더라도 이땅의 젊은이라면 그 신성한 의무를 통일이 되지않는 한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 자명하다.
 
“사슴은 사슴이지 결코 말이 될 수 없다”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했던 갈릴레이의 본질에 대한 신념은 이 시대에 모두 죽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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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2/28 [16: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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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골명심 2004/12/29 [09:27] 수정 | 삭제
  • 지구는 둥글다나 돈다는 것은 지동설에서 동일한 것이라 보여지고 그것을 주장한 사람은 님 말씀대로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맞습니다.
    지적에 감사합니다.^^
  • 몬발켜 2004/12/29 [00:45] 수정 | 삭제
  • 그래도 지구는 둥글다가 아니라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코페르리쿠스가 아니라 갈릴레이가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