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폭염 · 수해속 골프대회 주최, 보조금 지급 물의
순천시, 순천시장배 골프동호인 대회 주최 비난
 
김효영   기사입력  2006/08/07 [13:37]
수해와 폭염으로 많은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남 순천시가 시장배 골프대회를 주최하고, 보조금까지 지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순천시는 7일 승주CC에서 순천시내 골프 동호회 20개 팀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순천시장배 남녀 동호인 골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순천시는 이 경기에 트로비 제작비와 현수막 등 홍보비용, 참가상품 비용 등 2백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경기 후에는 클럽하우스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과 만찬도 열릴 예정이다.

순천시는 "7월 중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이 때는 전국이 물난리로 인한 대책마련에 분주할 때였고, 이후 정치인들의 수해골프로 국민의 비난이 쏟아진 점을 감안하면, 시기라도 조정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외지인은 참석하지 않는 순천시내 골프동호회간 경기를 혈세까지 지원해가며 개최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를 얼마나 살릴 수 있겠냐는 비난도 사고 있다.

특히 경기악화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다 폭염과 수해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시기에, 시장이 취임직후부터 골프동호인들을 위한 대회를 주최하고, 예산까지 지원하는 것은 서민들에게 자괴감을 안겨주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08/07 [13:37]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