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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 "고교생 기미가요 기립제창 하라"
도쿄교육위 공립학교 교장에 지침, "위반 교직원과 학생 강력징계" 밝혀
 
최별   기사입력  2006/03/15 [15:59]
도쿄 시내에 있는 모든 공립 고교생들은 앞으로 학교 행사 때 전원 기립해 기미가요를 부르게 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전했다. 도쿄 교육위원회가 공립 고등학교 교장에게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교육위는 행사 초반 의례 때 시각, 청각, 정신 장애인도 예외 없이 기립해 기미가요를 부르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교육위의 이 지침은 지난 11일 도쿄시립 고교 야간제 졸업식에서 거부됐다. 대부분의 학생이 일어나지도 기미가요를 따라 부르지도 않았다.

기미가요는 1999년 국가로 제정됐다. 따라서 도쿄 교육위원회는 2003년 10월 학교의 공식행사 때는 모든 교직원이 기립해 노래를 부르도록 지침을 내렸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의 이런 지침은 학교현장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기미가요는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잔재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극우 신타로 이시하라 지사가 이끄는 도쿄도는 이 지침을 따르지 않은 학생과 교직원을 징계하고 있다. 그 수가 2004년 2백 명, 2005년 50명이나 된다.

도쿄도는 이처럼 지침이 지켜지지 않자 학교 책임자들의 의지가 빈약했기 때문이라며 교장에게 경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따라서 거부하는 학생을 강력하게 징계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이다.

교육위의 한 위원은 13일 이 신문과 대담에서 "학교장은 책임을 지고 학생들이 지침을 지키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위는 이날 초푸에 있는 한 학교의 여교사(56)를 대기 발령했다. 지난 1월 학교 30주년 행사 때 장애 학생들이 기립하지 않고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았는데 징계하지 않은 책임을 물은 것이다.
*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인터넷저널> (www.injournal.net)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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