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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 비리 의혹, 남북협력기금 유용문제로 확산
감사원 감사 및 검찰수사 불가피할 전망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5/10/01 [18:34]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중 5억원이 남북협력기금과 관련이 있는 돈이라는 현대그룹 내부 감사자료가 공개됨에 따라 남북협력기금 집행실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파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윤규 부회장에 대한 개인비리 의혹이 남북협력기금 유용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현대그룹 내부 감사보고서는 김윤규 부회장이 금강산 사업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 70만 3천 달러 가운데 50만달러, 한화 약 5억원 가량이 남북경협기금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보고서는 이같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금강산 사업에 대한 정부의 감사가 우려되며, 현대의 대북사업도 신뢰성을 상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강산 사업과정의 비자금 7억원은 북한측 금강총회사와의 계약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입금된 돈을 누락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조성됐다.

김윤규 부회장은 이밖에 협력업체인 FM Tech의 용역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빼돌리는 수법으로 별도의 비자금 1억 2천만원도 조성했다.

이렇게 해서 조성된 비자금은 감사보고서가 '사생활 관련자'로 표기한 20대 여성의 점포 임대비용이나 대북 로비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그룹 감사자료는 정치인후원금 용도로 일부 비자금이 사용됐다고 밝혀, '김윤규 비자금'을 받은 정치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일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북사업의 직접 당사자인 현대측이 내부감사자료를 통해 스스로 남북협력기금 유용사실을 밝힘에 따라 감사원 감사와 검찰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CBS 경제부 이재웅 기자
 
 
최초작성시간 : 2005-10-01 오후 4:26:01
최종수정시간 : 2005-10-01 오후 4: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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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10/01 [18:3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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