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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김윤규 현대부회장 감사 착수…
협력업체 통해 1억 2천만원 비자금 조성 정치후원금 사용, 금강산 공사비용 허위기재도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5/09/30 [12:13]
감사원이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남북협력기금 유용 의혹을 계기로 조만간 남북협력기금 집행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30일 "올해 초에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감사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면서 "현재 남북협력기금 전반에 대해 자료수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기초자료 분석결과 남북협력기금 유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기금 집행과 사용실태 등에 관해 감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감사 결과 남북협력기금 유용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유용 당사자에 대한 수사 의뢰는 물론 주무부처인 통일부의 관리책임 여부도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협력기금은 정부출연금과 정부외출연금, 공공자금관리기금예수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991년 설치된 이후 올 8월 말 현재 5조5326억원이 조성됐고 이 가운데 4조6811억원이 집행됐다.
 
 
CBS정치부 최승진기자
 
 
 
"남북협력기금 유용 가능성", 조만간 감사 착수
 
감사원은 "어떤 사안이든 의혹이 불거지면 당연히 모니터링하고 자료수집을 한다"면서 "지금은 남북협력기금 집행실태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문제점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남북협력기금 집행과 사용실태 전반에 관해 본격적인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은 협력업체를 통해 1억 2천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인 후원금 등으로 내는 등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5억 5천여만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또 금강산 관광 추진과정에서 북한 금강산관광 총회사에 지급한 공사비 등을 허위기재하는 방법으로 모두 8억 6천여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된 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30일 오후 김윤규 부회장의 비리내용과 처리방향에 대한 기본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규 부회장의 개인비리가 공식 확인되면서 감사원 감사는 물론 검찰수사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대북사업에는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CBS경제부 이재웅기자
 
 
최초작성시간 : 2005-09-30 오전 11:10:00
최종수정시간 : 2005-09-30 오전 11: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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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9/30 [12: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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