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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되면 가장 먼저 용산참사 유족 면담"
"돌아가신 분들 장례 못치르는 건 사회 전체 책임"
 
강인영   기사입력  2009/09/22 [15:50]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가 되면 가장 먼저 용산 참사 유족들을 만나 실상을 파악하겠다며 해결 의지를 나타냈다.
 
정 후보자는 22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서 용산 참사 대책을 묻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질문에 "돌아가신 분들이 8개월 동안 장례도 치르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안됐다고 생각한다"며 "임명되면 전향적 태세를 취하겠다"고 역설했다.
 
정 후보자는 "총리가 되면 가장 먼저 용산 참사 유족과 만나서 현실을 파악하도록 하겠다"며 "유족들을 만나서 위로도 하고 실상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의 질의에서도 "뭐가 잘못됐든, 돌아가신 분들이 장례도 못 치르는 것은 사회 전체가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유족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대운하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는 정 후보자가 4대강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정 후보자의 답변은 "대운하는 경제성이 거의 없는데 반해 4대강 사업은 경제성이 있고, 강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정 후보자는 감세정책과 관련해 "감세가 경기 부양을 위해 큰 도움이 된다"면서도 "좀 더 건전하고 신중하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사교육에 대해서는 "무리가 있더라도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정부의 10대 역점 사업에 대해서는 "무리가 있는 것은 조율하겠다"고 역설했다.
 
정운찬 후보자에 '용돈' 준 기업인은 백성학 회장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2일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Y모자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 등과 관련해 정 후보자 도덕성을 집중 문제삼고 나섰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지난 4월말 Y모자 창립 50주년 축하연에서 Y모자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내가 앞장서서 정운찬 교수가 서울대 총장 되는데 적극 뛰었다'고 말했다"며 "Y회사 회장이 총장선거에 얼마나 도움을 줬느냐"고 전날에 이어 공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자는 "도움을 안줬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총장이 되는데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답했다.
 
특히 같은 당 최재성 의원은 "백성학 회장하고 언제부터 아느냐"며 Y회사 회장의 실명을 공개했다.
 
정 후보자가 "한 20년 됐다"고 답하자 최 의원은 "그는 국회에서 위증죄로 고발당해 처벌당했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분한테 어떻게 천만원을 받았느냐"면서 "이는 교육공무원법상 청렴의무 위반으로 파면 대상"이라고 질책했다.
 
최 의원은 "(백성학 회장이)미국에 국내 정세 보고서를 제출했다는 신모 교수의 증언이 거짓말이라고 국회에서 증언했는데, 법원에서는 이 사람이 미국에 제출하기 위한 국내 정세 보고서를 작성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며 그가 위증죄로 고발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어떻게 이런 분한테 천만원을 받느냐.해외여행도 같이 가고 그랬느냐"면서 "자기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정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백 회장과는)1년에 한 두번 만날 정도"라며 "이따가 답변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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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22 [15:5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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