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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구상 좌파, 진보대연합 vs 진보신당 분열
임종인 의원 탈퇴 "민노 외연확대론 한계"…이수호 단독대표 체제로
 
레디앙   기사입력  2007/08/15 [15:29]
무소속 임종인 의원이 조직노선에 대한 입장차로 인해 지난주 '새진보연대'를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진보연대'는 미래구상 좌파 그룹이 주축이 돼 결성한 정치운동단체로 지난달 발표한 창립제안서를 통해 진보대연합과 진보신당 창당의 이원적 발전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당초 이 모임은 이달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조직노선에 대한 내부의 입장차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기자회견을 취소한 바 있다. 대신 지난주초 워크샵을 통해 이견을 조정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임 의원은 워크샵 후 바로 모임을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주최 '진보대연합 시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미래구상 좌파 인사들.     © 참세상 제공
 
'새진보연대'는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임종인 의원의 공동 대표체제였지만, 임 의원의 탈퇴로 이 전 위원장 단독 대표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지난 워크샵에서는 이수호 전 위원장의 '진보대연합' 구상과 임 의원의 '진보신당' 구상이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에 비판적이거나 민주노동당이 포괄하지 못하는 진보층을 묶어 세력을 형성한 후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치세력과의 대연합에 나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이 전 위원장은 '새진보연대'에 민주노총의 일부 연맹들을 참여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워크샵에는 민주노총의 현직 간부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임 의원은 '진보대연합'을 '민주노동당의 외연확대론', '민주노동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론'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진보대연합'으로는 민주노동당의 광의의 지지층 바깥으로 외연을 넓히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임 의원은 "나는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사람들을 위한 대안정당을 만들려는 것이고, 이 전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에 실망한 민주노총 내부의 세력을 묶는 틀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서로 핀트가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초 '새진보연대'는 '이원적 발전 전략'을 통해 두 가지 구상을 봉합하려 했으나, 결국 임 의원의 탈퇴로 무위에 그쳤다. 임 의원은 "진보대연합과 신당 추진을 병행한다는 것은 은 책상머리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민주노동당의 당원인 이 전 위원장에게 '진보대연합'의 매개 없는 진보신당 창당 노선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다고 보면, 임 의원이 신당 창당 노선을 굽히지 않는 순간 결별은 예고된 것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임 의원의 탈퇴로 '새진보연대'의 활동은 다소 맥이 풀린 상태다. 지금종 대변인은 "아직은 좀 뿌연 상태다. 한 풀 꺾인 건 사실이다. 전체적인 일정도 뒤로 밀렸다"고 했다. 임 의원은 이달말 민주신당 일부 의원과 전직 의원 10여명이 참여하는 '새개혁연대'란 모임을 꾸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진보연대'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창립제안서를 통해 민주노동당, 한국사회당, 일부 시민단체, '새진보연대' 등이 함께 하는 후보단일화 방식의 진보대연합을 제안하는 한편, 진보대연합과 범여권의 선거연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 정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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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8/15 [15:2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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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일규 2007/08/16 [14:23] 수정 | 삭제
  • 저는 임종인 의원님이 구상한다는 '새개혁연대'에 기대를 걸며 지지할 의사입니다.

    진보신당, 개혁신당, 진보적 개혁신당 이름이 다른 건 큰 틀에선 같겠지만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다르고
    민노당과 같이 해야된다고 한 적이 없고 저 역시 민노당과 경쟁+연합을 강조해왔습니다.
    제가 민노당 중심으로 사고한다면 민노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도, 이수호 진보신당을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저는 임종인 진보신당이 일단 후퇴, 물거품된 것에 실망하지 않고 민노로는 안된다고 느꼈고 이수호식 진보신당에 반대와 비판을 해왔습니다.

    왜냐면 제가 말해온 "비민노(반민노까지 포괄적으로) 진보개혁세력(20~27%의)에게 지지할 정당을 만들자"는 것에 정면으로 배치되어왔으니까요. 임종인 의원이 만들려고 하는 신당이 제가 말해온 것에 가장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우석훈 교수인가요? 임종인 의원을 민노로 데려와야된다고 할때도 기분이 좋진 않았죠. 비민노 진보개혁세력이 가장 손꼽는 임종인 의원을 영입해 포장재료로 활용하자는 글쎄요님의 분석에 가장 알맞는 근거가 인거 같습니다.

    저는 임종인 진보신당론에 100% 동의는 하지 않아도 98%는 동의하는 만큼, 임종인 의원이 꾸린다는 '새개혁연대'가 어떻게 되는가, 어떤 가치를 내세우느냐를 주목하려하는가, 처음의 임종인 진보신당론과 무엇이 바뀌었는가(상황이 바뀌었고 같이 하는 사람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정정도 바뀌는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봅니다)를 주목할 인터넷에서 임종인 진보신당론을 알리는데 논하는데 노력해왔기에 새개혁연대가 말하는 내용이 저와 대다수가 맞다면 또다시 인터넷에서 논할겁니다.

    저는 임종인 의원님에 대해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저에 대해서 몇 가지 오해를 하신거는 제가 댓글을 잘못 달아놓았다고 보기에.. ^^;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저는 민노당 중심 사고 안합니다 + 임종인 진보신당론이 현재로는 일단 무산에 실망하지 않습니다 + 임종인 신당이 민노와 같이 해야한다고 보지 않습니다(경쟁과 연합의 조화를 주장했죠, 새개혁연대에서는 민노와는 연합을 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경쟁으로만 가야겠죠)
  • 글쎄요 2007/08/16 [13:09] 수정 | 삭제
  • 안일규님. 저의 눈에는 이수호씨나 민주노총 일부 인사들의 발상 자체가, 자신들(민노당)의 내용적인 변화없이 임종인 같은 인물을 영입해서 포장재료로 활용해보자는 얄팍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런 시도라면, 임종인 의원 입장에서는 불쾌해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진보신당, 개혁신당, 개혁적 진보신당, 진보적 개혁신당... 같은 '레토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고요. 왜 임종인의 신당이 민노당과 같이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또한 민노당이 아닌 정당이 생기면 어차피 그당은 민노당과 경쟁하는 정당 아닌가요?

    님 또한 '민노당 중심' 사고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분명한 건 임종인 의원은 진보적인 사람이지 민노당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실망할 이유는 없을 것 같고, 임종인이 하겠다는 정당이 무언지 그 본질적인 내용을 놓고 임종인 의원과 토론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겠네요.
  • 안일규 2007/08/16 [11:29] 수정 | 삭제
  • 다만 이수호식 진보신당이 진보진영의 다수를 획득하기도 어렵고 그저 제2의 민노당으로 남겠죠. 즉, 비민노 진보진영을 끌어들일 수 없을거고 비민노 개혁진영은 더하죠..
    다만 진보진영 스스로가 진보대연합에 대해서 우려하는 것 자체가 저는 더 걱정이고 아쉽습니다. 처음에 먼저 제안한 민노 자체가 더 그러니 더 답답합니다.
    어쨋든 진보대연합은 임종인 의원이 빠지면서 맥빠질거라 전망합니다.
    임종인식 진보정당이 들어서야 민노,사회당과의 진보대연합이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미래구상 좌파와 결별하는 분위기고 더불어 임종인 진보신당이 아니라 임종인 개혁신당 혹은 임종인 진보적인 개혁신당으로 약간 이름이 바뀔거라 봅니다. 이름이 바뀌는 만큼 기존의 임종인 진보신당의 계획에서도 큰 틀에서는 바뀌지 않겠습니다만 약간은 변화하겠죠.
    결국 민노당이 경쟁하면서 같이 연합도 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인물을 놓쳤습니다. 어떻게보면 민노가 이렇게 만든거죠.

    아차...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이 내년 1,2월 민노 재창당, 통합진보신당을 말했으니 내년 총선을 시기로해서 이수호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합칠 가능성은 크겠군요.

    진보대연합은... 이제 제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진보신당, 진보대연합에 대해서 줄기차게 얘기해왔었는데(제 블로그를 통해서)어차피 이수호의 민주노총당+민노당+사회당으로 하는 진보대연합이 사실 거기서 거기일 뿐 뭔가 센세이션을 일으킬 영향이 없으니까요.

    임종인 개혁신당 혹은 진보적인 개혁신당이 민노와 진보대연합을 같이 할거다라거나 서로 경쟁한다거나 하는건 이제 날라갔다고 밖에 볼 수 없으니까요.
  • 글씨 2007/08/16 [01:44] 수정 | 삭제
  • 이수호 씨는 애초부터 진보신당 만드는 거에 별 관심 없었고 오로지 민주노동당 중심의 진보대연합에 있었던 만큼, 이수호 씨가 임종인 의원도 빠진 상태에서 이수호 중심의 진보신당을 만들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진보신당이 만들어 진다면 임종인 의원이 중심이 된 정치세력에서만 가능할 듯...

    어차피 처음부터 임종인과 이수호는 도착 지점이 달랐어요. 그런 사람들끼리는 정당을 만들면 안되죠. 그런 정당은 만들어 진다해도 열우당처럼 오래 못가 다시 해체됩니다.

    각자 자기 길을 충실히 가고 경쟁을 통해서 성장해가고 연대할 일이 있으면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길 밖에 없죠.

    진보대연합은 처음부터 택도 없는 일이었어요. 구태에 찌든 좌파정당 민주노동당이 고목처럼 앞길을 가로막고 진보세력의 기득권을 쥐고서 버티고 있는 한...

    임종인 의원이 진짜 진보신당을 만들 의사가 있다면, 진보대연합이라는 헛된 꿈에 놀아나지 않고 진보대연합 전선에서 빠져나온 건 잘한 것 같네요.

    안되는 일에 매달려 세월만 죽이고 있어밨자 모두에게 피곤하고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냥 각자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나중에 제일 잘하는 놈에게 몰아주면 됩니다.

  • 안일규 2007/08/16 [00:45] 수정 | 삭제
  • 임종인 의원이 처음에 구상한 진보신당, 즉 미래구상 좌파에서의 임종인 진보신당론과는 달라졌다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새진보연대가 아닌 새개혁연대라고 말도 바뀌었구요.

    물론 임종인 신당은 이뤄지겠지만 처음에 나온(구상한) 진보신당과의 얘기는 달라졌죠.

    임종인 의원이 말한 진보신당은 창당까지는 갈 수 있을지 몰라도 지금의 진보신당 논의 모임에서 탈퇴했고 이수호 전 위원장의 뜻대로 될 거기 때문에 처음에 임종인 의원이 말한 것에서의 변경은 불가피합니다.

    예전과 지금의 상황이 다른데 유효는 하더라도 처음의 의미와 구상은 재검토와 변경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새진보연대의 사람과 새개혁연대의 사람이 확연히 다르니 말입니다.

    임종인 의원이 처음에 생각한 진보신당론에선
    바꿀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 글씨 2007/08/15 [23:47] 수정 | 삭제
  • 임종인이 거부한 건 진보대연합이지 진보신당이 아닌데요. 기사 내용을 봐도 임종인이 독자 진보신당 노선을 굽히지 않아서 탈퇴한 걸로 돼있는데요.

    "현재 민주노동당의 당원인 이 전 위원장에게 '진보대연합'의 매개 없는 진보신당 창당 노선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다고 보면, 임 의원이 신당 창당 노선을 굽히지 않는 순간 결별은 예고된 것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임 의원은 이달말 민주신당 일부 의원과 전직 의원 10여명이 참여하는 '새개혁연대'란 모임을 꾸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 임종인 의원이 구상하고 있는 진보신당을 만들기 위한 전초전 같은디...
  • 안일규 2007/08/15 [21:44] 수정 | 삭제
  • 제가 지지했던 진보신당, 진보신당을 지지한 이유였던 임종인 '진보신당론'이 지금의 민노에서 제가 지적했던 문제들이자 민노 내외부에서 지적한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는 '외부 충격론'을 펼칠려고 하던 찰라에 내심 조마조마했던 임종인 '진보신당론' 이수호 '진보대연합론'의 충돌에서 결국 임종인 의원이 나가버리는 결과로 끝나버렸네요.

    아쉽습니다. 비민노 진보개혁세력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진보세력의 비판적 지지를 끝낼 수 있는 임종인 진보신당론이었건만...

    이수호 '진보대연합론'엔 지지할 수 없음은 변함없습니다.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 단독 대표체제의 '진보신당'도 지지할 수 없습니다.

    현재로는 제 앞길로 여겼던 임종인의 진보신당이 물거품이 되었네요. 진보세력의 회의적인 시각과 방법론 차이에 의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