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4일 선거를 하루 앞둔 밤 여의도 정가는 정적과 고요속에 민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새로운 의원들을 맞을 국회의사당은 공중파 방송의 특집뉴스를 위한 조명을 받아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의사당을 지키는 전경들은 "직접 조명을 달진 않았고 한 방송사가 장비를 가져다가 간접으로 큰 조명을 여럿 비췄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당사는 여기저기 당직자들이 모여서 텔레비젼에서 중계하는 축구시합을 보며 긴장감을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천막당사 주변에는 조용히 걷고 있는 초로의 한 당직자가 보였다.
윤여준 선대부본부장이었다.
윤 부본부장은 "초조하시냐"는 질문에 조용한 미소와 "좀 피곤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당사주변을 계속 조용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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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윤여준 선대본부장의 모습 ©브레이크뉴스 |
민주당 당사 앞에는 방송을 위한 중계차량이 여러대가 대기를 하고 있었다.
KBS, MBC, YTN 스텝들은 전기케이블을 설치하느라고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민주당 당사안에는 선거하루 전을 알리는 'D-1'이 표시된 팻말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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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사안에 선거하루전을 알리는 펫말 ©브레이크뉴스 |
영등포 시장으로 옮긴 열린우리당 당사도 조용히 선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실에서는 당직을 서는 기자들이 내일의 투표결과를 점쳐보고 있었다.
진보정당의 첫 원내진출이 확실시 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당 계시판에는 12번 비례대표 기호를 알리는 포스터와 다양한 진보정당 홍보물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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