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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학무기 액체가스로 인체실험 의혹
일본내 활동중인 한국인 인권운동가 폭로
 
취재부   기사입력  2004/02/23 [01:35]

한국인 인권활동가 김상헌씨(71세)는 22일 일본 마이니찌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정치범수용소내에서 생체실험이 실시되었다고 폭로하면서 그 증거문서를 공개했다.

김씨가 공개한 A4문서는 표제가 '이관서'로 되어있으며, 정치범수용소인 '국가보위부 22호관리소'의 날인이 찍혀있다. 날짜는 주체91년(2002년) 2월13일로 되어있으며, '수용중인 남자를 화학섬유공장에 이송하여 화학무기 액체가스의 생체실험에 필요한 대상으로 활용한다'고 적혀있다.  

김씨에 따르면 동 공장의 남자 기술자(58세)가 작년 여름 보위부장실의 문서를 몰래 입수, 가족 3명과 함께 중국으로 탈북하여 먼저 한국에 귀순해있던 장남(31세)에게 중국내에서 문서를 전달한 후 금년 1월에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되었으며, 이 문서는 김씨가 기술자의 장남으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서는 탈북시에 강물에 젖어 잉크가 일부 번져있는 상태이며, 전체 4매로 되어있으나 '귀중한 증거자료로 안전을 위해' 3개국에 분산하여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의 BBC방송도 이번달 같은 문서를 공개하였으나, 한국내에서는 '국가보위부'가 현재 '국가안전보위부'로 호칭되고 있는 점등을 들며 문서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쓰여진 서체가 북한 공문서에만 쓰이는 독특한 것이며, 명판을 '국가안전보위부'로 바뀌기 전의 것을 그대로 썼을 수도 있다며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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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2/23 [01:3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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