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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총선-재신임 암묵적 연계' 뜻밝혀
개헌저지 불안 '총선을 하나의 평가로 존중,' 야당 일제반발
 
심재석   기사입력  2004/02/18 [16:40]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4.15총선을 하나의 평가로 존중하겠다"고 밝혀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기.인천지역 언론사와 가진 합동회견에서 "그 동안의 저의 허물, 지난 대선때 허물, 이후 평가, 정국이 운영되는 구도, 이 모든 것을 보고 국민이 평가한 결과가 국회의석으로 나타나지 않겠나"라며 "(총선을) 그것을 평가로 보겠다' `재신임으로 보겠다'라고 지금 단언해 말할 수는 없지만 저로서는 그것을 어떻든 하나의 평가로 겸허히 존중해 여러 대응이 있어야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더불어 "개헌저지선까지 무너지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저도 정말 말할 수가 없다"며 "대통령을 맡겨주셨으니까 일 좀 하게 특별한  대안이 없으면 좀 하게 해주시면 좋겠다"고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그 동안 '국정을 뒤로 한채 총선올인전략을 쓰고 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총선에서 참패할 경우 정권의 유지마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재신임'에 대한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총선과 재신임을 '암묵적으로' 연계시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향수 이 문제로 정치권이 시끄러워 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입당과 관련해서는 "가만있어도 제가 하는 모든 일은 총선용이  되고 정치적 공방에 휩쓸리기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 할 것 같아 입당은  되도록  늦게 하려고 한다"며 "경제.민생에 집중한 후 불가피한 시점에 입당하면 그때부터 정치적으로 발언하고 정치활동을 해서 짧게 총선까지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는 총선 직전 열린우리당 입당을 통해 야당들의 정치공세를 최소화 하고, 입당으로 입는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 시켜 총선에 임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야당과 언론의 올인전략 비판에 대해서는 "올인, 올인 하는데 15대 국회 때는 7명의 각료가 나갔고, 16대 국회 때는 6명인가 나가고 이번에도 그 정도 나갔다"며 "올인이라고 이름을 붙여 놓고 하니까 특별히 이번에 많이 나간 것처럼 그렇게 보인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올인이라고 해서 꼭 나쁘게 보지 마시고 자연스런 정치현상으로 봐달라"며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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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2/18 [16:4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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