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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송영길 가족면회 불허, 독재정권에도 없었던 일
서울구치소 앞 기자회견
 
김철관   기사입력  2023/12/23 [18:19]

 

▲ 기자회견  ©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가족 면회, 책 반입 불허 등 검찰의 조치에 대해 각계 인사들이 나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송영길 검찰탄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도 22일 발족했다.

 

‘어느 곳에 있든지 검찰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검찰탄압 규탄 기자회견이 송영길 검찰탄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22일 오후 4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첫 발언을 한 함세웅 신부는 “우리가 찾아준 민주주의의 원리와 자유를 남용하면서 검찰이 독재가 되고, 민중들과 시민들을 물어뜯는 사나운 개가 됐다”며 “이 개를 민주주의 이름으로, 인권의 이름으로, 자유의 이름으로, 역사의 이름으로, 선열들의 고귀한 이름으로 꾸짖고 제자리에 갖다놔야 하다, 국민의 뜻을 따르는 그런 검찰로 태어나고 회개하기를 바라면서 송영길 전 대표의 건강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송영길 전 대표의 재판이 기대된다, 역사에 남을 재판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역사는 탄압이 강하지면 저항도 강해진다, 역사는 송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할 것이다, 이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전 대표 고등학교 은사인 박석무(단국대 석좌교수)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독재에서 가장 무서운 유신독재에도 가족 면회를 시켜줬다”며 “지금 어떤 세상인데 가족 면회도 시켜주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검찰독재국가라는 낙인을 스스로 선포한 것과 진배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 악독한 전두환 독재 때 감옥생활을 했다”며 “그 독재도 가족 면회를 금지한 적이 없다, 이게 나라이냐,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런 독재를 끝내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의 발언이 끝나자 곧바로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가족 면회를 풀어라’라고 외쳤다.

 

송 전 대표 변호를 맡은 선종문 변호사는 “이번 영장실질심사는 실질이 아니라 형식 이었다”라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를 변호인이 최소한 볼 수 있어야 한다, 검사가 일방적으로 변경 제출한 증거를 채택해 구속시킨 것이 문제였다,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라고 말했다.

 

김남국 민주당의원은 “엄청난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1년 365일 내내 그렇게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 공정한 검찰, 공정한 수사라고 볼 수 있겠냐”며 “송 전 대표가 프랑스에서 돌아온 지 8개월이 됐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어떠냐, 김건희 여사가 공범으로 나오는 녹취가 나오고 계좌 거래내역, 문자메시지 등 구체적 증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송영길 전 대표 수사는 돈봉투 사건으로 직접 지시나 관여했던 객관적 증거가 없으니, 주변을 탈탈 털어 별건으로 나가고 별건이 안 되다보니, 또 주변인들을 수사해 마치 엄청난 범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이런 수사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 되는 수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왜 가족의 접견을 막느냐, 헌법의 기본권이다, 구속된 피의자가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사회와 단절되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그 기회가 가족과의 접견”이라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 부인인 남영신 씨는 “남편이 구속되자마자 아침 일찍 이곳에 면회를 하려 왔다, 접수처에서 남편을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가르쳐 줬다”며 “코로나19로 3일간은 보지 못하니 목요일날 오라고 날짜까지 잡았줬다”며 “그런데 오후에 구치소에서 전화가 왔다, 2300번 송영길 수감자에게는 그 어떤 것도 안 된다, 전두환 독재정권에 구속돼도 책은 들어보냈다, 40년이 지난 전두환 정권보다 더 인권을 탄압하는 것이 윤석열–한동훈 검찰정부인가, 너무나 화가나 송영길 TV에 경위서를 올렸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스스로 귀국해서 조사 받겠다고 검찰청도 두 번이나 먼저 갔고, 그러면 당연히 불구속을 했어야 됐다”며 “윤석열 한동훈 김건희 정권은 자신의 태산 같은 비리를 은폐하고 오로지 이재명-송영길 죽이기로 정치공작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검찰독재 규탄한다’ ‘우리는 송영길을 믿는다’ ‘검찰공화국 OUT, 유검무죄 무검유죄’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기자회견에는 추운 날씨에도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고, 특히 많은 유튜버들이 와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각계 인사가 참여한 송영길 검찰탄압저지 비상대책위원회도 발족했다.

 

한편 지난 19일 송영길 전 대표의 아내 남영신 씨가 구치소를 다녀온 후, 송영길TV에 가족 면회 불허 등을 담은 글을 남겼다.

 

이를 통해 "구치소에서 전화가 와서는 검찰이 기소시까지 변호사외 가족,  지인 등 모든 접견을 금지시켰다, 화상통화도 안된다, 책 반입도 금지고, 서신도 안에서 밖으로 내보낼 수 없다"며 "전두환 독재 때도 가족 면회는 가능했고, 책을 들여보내줬는데 이게 왠말이지요, 도와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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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2/23 [18:1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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